When I woke up, the world turned into a game! RAW novel - Chapter 300
후기 1.
완결을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완결 부분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저도 모르게 새로운 3부를 쓰고 있더군요.
회사 생활과 경제이야기 그리고 송해인과의 연애. 거기에 지구를 암중에 움직이는…
맞습니다.
또 병이 도졌습니다.
글에 많은 것을 담고 싶다는 그런 병이요.
그래서 과감히 쳐냈습니다.
완결을 냈습니다.
분명 새로운 시간과 새로운 공간에서의 이야기.
그래서 완결을 내지 않으면.
1부 – 오토본 단계에 접어든 지구.
2부 – 심판자의 대륙.
3부 – 지구의 주인.
이런 식으로 될까봐서요.
어쩌면 4부 마몽 단계의 이야기까지…
그래서 쓴 부분도 과감히 버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새 쓰는 글에 새로운 갈등을 만들었거든요.
-원래 5월 24일 올릴 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선빈 그룹 97층 사옥.
“흠. 작네. 원래 이렇게 작았던가?”
목을 끝까지 뒤로 젖혀야 겨우 꼭대기를 볼 수 있을 정도의 고층 빌딩.
하지만 왠지 모르게 작아보였다.
그것도 많이.
물론 언제까지 선빈 그룹의 사옥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웅성웅성.
오늘이 바로 1차, 2차 서류 전형으로 합격한 자들의 면접이 있는 날이기에.
그래서 주변에는 존재했다.
나와 달리 경직된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 면접을 보러 온 자들이.
곧 그들을 따라 선빈 그룹 사옥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1층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정면에 커다란 안내판이 보였다.
[2023년 선빈 그룹 중반기 신입 사원 채용 면접을 환영합니다.]그 안내판을 확인하고 바로 옆의 안내 데스크로 이동했다.
“어서 오세요. 2023년 선빈 그룹 중반기 신입 사원 채용 면접 건으로 오셨나요?”
“네.”
“입사원서 등록 번호와 신분증 부탁드립니다.”
곧바로 신분증을 포함해 건넸다.
“네. 확인되었습니다. 여기 임시 번호표를 목에 매고 이동하시면 됩니다.”
곧 내 사진과 함께 115번이라 적힌 임시 번호표를 목에 걸었다.
그리고 안내판이 가리키는 3층의 대강당으로 이동했다.
슬쩍 봐도 어지간한 운동장보다 커다란 대강당.
그리고 이미 안에는 100명 이상이 자리하고 있었다.
딱 봐도 엘리트들.
왜냐하면 안다.
텔레비전과 신문 등으로 몇 번이나 떠들었기에.
고작 200명 모집에 11만 명이 넘는 지원자로 거의 600:1의 경쟁률이라고.
더욱이 그 11만 명마저도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는 기본에 외국 명문대 졸업자가 수두룩하다고.
아마 단언컨대 고졸 거기에 실업계 졸업자는 나 혼자.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나는 일반적인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자가 아니니까.
곧 100번대 줄로 가서 115번이라 적힌 의자에 가서 편안히 앉았다.
그러자 대뜸 왼쪽 114번 자리에 앉은 남자가 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쪽도 부모님 등쌀에 못 이겨 왔나 봐요.”
“네?”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냥 아버지 회사 들어가서 후계자 수업이나 받을 생각이었는데 선빈 그룹에 입사해서 최소 3년 이상 일하지 않으면 저한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짜증나게 카드까지 압수하면서.”
옆의 남자는 슬쩍 시계를 닦으며 나에게 말했다.
척 봐도 고급스런 시계를.
“그런데 그쪽은 아예 면접을 포기할 생각으로 온 거에요?”
“그게 무슨 말이죠?”
뜬금없는 말.
“아니, 면접에 그런 수천만 원짜리 옷을 입고 오면 어떡해요. 그것도 신입 사원 면접에. 저도 그런 옷을 챙겨놨는데 아버지한테 걸려서 이런 싸구려 양복을 입고 왔잖아요. 겨우 시계 하나 빼고요.”
옆의 남자의 말에 슬쩍 걸치고 있는 옷을 내려다봤다.
샤이어 그룹에서 면접 잘 보라면서 항공편으로 뜬금없이 보내준 옷.
“이야. 그 구두 맞죠? 이태리 명품에서 올해 한정판으로 나온 것. 그런데 한국에 들어왔어요? 와. 미쳤다.”
당연히 구두를 포함해 세트로 전부.
“혹시 면접 끝나면 시간 있어요? 아무래도 제가 모르는 얼굴인 걸로 봐서는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제가 끝내주는 곳을 알려주죠. 여자는 물론 원하는 약까지 널린 곳으로요. 흐흐흐.”
게슴츠레한 눈빛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상태로 웃는 상대방.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상관없다는 듯이 남자는 계속 입을 열었다.
“원래는 아무나 끼지 못하는 곳인데 저나 그쪽이나 이런 면접에 목매는 소시민 따위는 아니잖아요? 더욱이 참여하면 꽤나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대한민국 상류층은 거기에 다 모이거든요.”
“훗.”
웃음이 절로 나왔다.
평생을 살면서 이런류의 관심을 받아본 적은 처음이기에.
물론 오토본 단계의 지구나 심판자의 대륙을 제외하고.
“미안해요. 저는 할 일이 많아서요. 그 끝내준다는 곳은 혼자 가셔야겠네요.”
“…….”
명백한 거절.
그러자 순식간에 남자의 안색이 변했다.
하지만 무시했다.
그리고 그 남자도 더 이상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도리어 화장실이라고 갈 생각인지 의자에서 일어날 뿐.
찰칵.
곧 있을 면접으로 인한 긴장감과 면접관의 예상 질문을 하나라도 더 공부하기 위해 웅성웅성 대는 작은 소음이 끊이지 않는 강당.
당연히 멀리서 휴대폰 카메라가 작동하는 소리를 듣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물론 나를 빼고.
‘좀 과했나?’
아무리 오토본 단계와 심판자의 대륙 중심에 서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지만 아무래도 그 이전의 나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았다.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여자와 약 거기에 타인을 소시민으로 취급하는 것이.
더욱이 부모 잘 만난 것을 들먹인 채 우월감에 빠져있는 모습도.
물론 지금 모습과 달리 정중하게 접근 했다면?
받아들였을 것이다.
내심 궁금하기도 했으니까.
정말 상류층은 어떻게 노는지.
하여튼 그놈이 멀리서 나를 찍는 것을 알았지만 무시했다.
“개새끼. 감히 나한테 쿠사리를 놔? 어디서 굴러먹다 들어온 개뼈다귀인지 몰라도 대한민국 안에서 나한테 그딴 식으로 하면 안 되지.”
국내 바이오시밀러(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기간이 끝난 뒤 이를 본떠 만든 비슷한 효능의 복제약)분야의 1인자인 성진바이오의 최태석 회장의 하나뿐인 아들인 최경만은 방금 전 당한 모욕에 욕설을 내뱉었다.
그리고 방금 찍은 사진을 아는 동생에게 전송했다.
물론 성깔상 대놓고 까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곳은 선빈 그룹의 사옥.
더군다나 까려고 하는 상대가 범상치 않았다.
양복과 구두 그리고 악세사리를 포함해 걸친 것만 해도 10억이 넘었다.
더욱이 크고 작은 다이아몬드 100개 이상 박힌 장미 문양의 넥타이핀은 그것이 확실했다.
70만 달러가 넘어가는 단 3개만 생산된 명품중의 명품.
당연히 돈이 아무리 많아도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씨팔. 이런 새끼가 갑자기 어디서 튀어 나온 거야?”
최경만은 사진을 전송한 아는 동생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상류층 사교계의 마당발로 모르는 자가 없기에.
곧 전화를 받은 상류층 사교계의 마당발이자 구영 건설의 후계자 이의철.
“어. 형. 웬 전화야? 오늘 선빈 그룹 면접 있다고 하지 않았어?”
“됐고. 내가 보낸 사진은 봤지?”
“응.”
“누군지 알아?”
“글쎄. 처음 보는데?”
“자세히 봐봐. 그놈 옷에 걸친 것이 장난 아니라고. 구두에 넥타이핀까지 돈이 있어도 구하지 못하는 명품 중에 명품을 걸친 놈이야.”
“흠. 잠깐만.”
최경만은 잠시 기다렸다.
그리고 전화기 너머도 이의철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형. 내가 국내 50위권의 상류층의 인물은 쫙 꿰고 있는 것 알지? 그런데 처음 보는 자야. 그나저나 정말 죽이네. 저 넥타이핀 그거 맞지? 딱 3개만 한정 생산된 것.”
“맞아.”
“와. 그 정도 인물이면 내가 모를 리가 없는데… 설마 선빈 그룹 면접 보는 자리에서 만난 거야?”
“당연하지. 그럼 어디서 봤겠냐.”
“졸부 아냐?”
“미친. 너도 봤잖아. 돈이 아무리 많아도 구할 수 없는 것을 착용하고 있다고. 그리고 그놈의 모습에서 졸부 특유의 분위기는 전혀 없었어. 씨팔. 무슨 우리 회장님 보는 줄 알았다니까.”
최경만은 확실히 느꼈다.
그놈의 모습에서 자신의 아버지인 최태석 회장 이상의 무언가를.
당연히 졸부 따위는 절대 가질 수 없는.
“이야. 최회장님이라. 눈썰미가 좋은 형이 그렇게 느낄 정도라면 도대체 뭐지. 그 정도의 인물이면 내 레이더망에 탐지가 안됐을 리가 없는데. 형. 한번 모임에 데리고 와.”
“그 개새끼가 깠다. 아니, 까는 수준이 아니라 대놓고 쿠사리를 주는데. 씨팔. 여기가 선빈 그룹 면접장만 아니었다면 그 개새끼는 이미 나한테 짓밟혔어.”
“허. 그 정도야?”
“말도 마. 아주 혼자 고고하더라. 그나저나 너 선빈 그룹 본사 인사팀에 아는 사람 있다고 하지 않았냐?”
“아! 맞다. 진성열이라고 한때는 우리 모임에 발만 살짝 대던 놈이 있었거든. 물론 발만 살짝 대다가 그놈 아버지 기업이 훅 날아가면서 같이 날아갔지만.”
“한번 알아봐.”
“그 정도 놈이 신경 쓰이는 거야?”
“씨팔. 어디서 굴러먹다 들어온 족보 없는 새끼가 감히 나에게 쿠사리를 주잖아. 그것도 내 구역이나 마찬가지인 이 대한민국 안에서.”
“알았어. 형. 금방 확인하고 전화 할게.”
“그래. 빨리 부탁한다.”
“어.”
그렇게 전화를 끊은 최경만은 멀쩍이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115번의 머리통을 노려봤다.
“두고 봐라. 만약 네놈이 내가 생각하는 수준에 미달하면 그 대갈통을 후려쳐주마.”
최경만은 그 말을 끝으로 휴대폰을 품 안에 집어넣고 화장실로 이동했다.
아직 면접을 시작하려면 시간이 좀 남았으니까.
10분 뒤.
드르륵. 드르륵.
최경만은 진동으로 해놓은 휴대폰이 울리는 것을 확인하고 품에서 꺼내 화면을 바라봤다.
이의철.
씨익.
최경만은 그렇게 슬쩍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115번을 바라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래. 알아봤냐?”
“형. 이지원이라는 자가 확실히 맞아?”
“응. 맞아. 115번 이지원.”
방금 전에도 슬쩍 확인했기에 최경만은 곧바로 대답했다.
“흠…”
“왜? 뭔데 그렇게 뜸을 들이는 거야? 설마 선빈의 송대철 회장의 숨겨놓은 손자라도 돼?”
내심 호기로운 말.
하지만 최경만은 말과 달리 혹시나 주변에 누가 듣지는 않을까 하고 고개를 돌리면서 말했다.
아무리 자신의 아버지의 회사가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1인자라도 선빈에 비하면 손색이 있으니까.
그것도 아주 많이.
“그게… 고졸에 고아라던데.”
“뭐?”
“고졸에 고아라고. 그렇다고 부잣집으로 입양이 된 것도 아닌 고아원에서 고등학생 시절까지 살다가 군대에서 중사 전역. 그리고 아무것도 없어. 거지야 거지.”
“제대로 조사한 것 맞아?”
사람에게는 풍기는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그 분위기는 살아온 환경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그리고 최경만은 그 분위기를 알 정도의 눈썰미는 있었다.
그런 최경만이 봤을 때 115번 즉, 이지원은 갖고 있었다.
자신의 아버지인 최태석 회장에 버금가는 위엄, 위풍, 위세 등을.
그렇기에 평소 성격이라면 그대로 깠을 이지원에게 손짓하나 하지 못한 것이고.
그런데 고졸에 고아.
당연히 최경만 입장에서는 믿기 힘들었다.
“형. 진짜야. 나도 몇 천만 원이 넘어가는 슈트에 70만 달러? 아니, 지금은 10억을 줘도 사지 못하는 넥타이핀을 착용한 자가 고졸에 고아라는 말이 믿기지 않아서 몇 번이나 닦달했다고. 그래서 그쪽에서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어. 입사원서 자체를. 지금 형한테 보내줄 테니까 기다려봐.”
곧 최경만 휴대폰으로 사진 몇 장이 전송됐다.
그리고 곧바로 최경만은 그 사진들을 확인했다.
이지원의 입사원서.
고아에 고졸.
형편없는 스펙.
거기에 역시나 형편없는 자기소개서.
“봤지, 형?”
“허…”
눈앞에 드러난 확실한 증거.
“그럼 도대체 그놈은 뭐지? 짝퉁? 내가 진품과 짝퉁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아냐, 그것들은 진짜야. 진짜.”
평생을 명품만 착용했고 사용한 최경만이기에 알 수 있었다.
진품이라는 것을.
“어차피 형이랑 같이 면접 보러 들어갈 것 아냐. 형이 114번이고 그놈이 115번이라고 했으니까.”
“그렇지.”
“그럼 그때 한번 알아봐. 면접관들도 질문을 할 것 아냐.”
“그래. 우선 알았다. 고맙고.”
“아냐, 형. 면접 잘 보고. 최회장님 성깔에 형 면접에서 탈락하면 불같이 화낼게 뻔하잖아.”
“아, 진짜 영감탱이 때문에 죽겠다.”
“크크크. 고생하라고. 그리고 꼭 나도 알려주고. 그 이지원이라는 놈에 대해서.”
“알았어.”
그렇게 통화를 끝낸 최경만은 다시 한 번 휴대전화에 들어있는 이지원의 입사원서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하지만 똑같았다.
소시민 아니, 소시민에도 끼지 못하는 하위 1%의 낙오자.
“허. 도대체 저 새끼는 뭐야?”
그렇게 최경만은 면접을 앞두고 긴장감이 역력한 다른 소시민들과 달리 태연자약한 모습을 보이는 이지원의 뒤통수를 노려봤다.
추천서는 전부 따로 떼어놓은 이지원의 입사 원서.
더욱이 특기 부분도 지워진 채.
그래서 알지 못했다.
이의철과 최경만을 포함해 그 입사 원서를 외부로 빼돌리는 것이 불법임에도 그런 행동을 한 선빈 그룹 본사 인사팀의 진성열 대리도.
“흠. 선빈 선빈 해도 관리 상태가 썩 좋지는 않네.”
들을 수 있다.
아무리 그곳이 극도로 시끄러운 클럽 혹은 전쟁터 같은 곳이라 하더라도 쌍방 간에 서로 속삭이는 말을.
하물며 이곳은 그에 반의 반도 미치지 못하는 곳.
그래서 딱히 집중하지 않아도 마치 옆에서 듣는 것 마냥 또박또박 들려왔다.
물론 나라님 없는 곳에서는 나라님도 욕한다고 나를 향한 욕은 대수롭지 않았다.
내가 먼저 그의 호의 아닌 호의를 거절하기도 했으니까.
물론 더 큰 이유가 있다.
바로 그와 나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
도저히 넘볼 수도 없을 정도로.
그래서 무시했다.
개가 짖는다고 똑같이 짖을 필요는 없으니까.
그런데 내 정보가 외부로 그것도 저렇게 손쉽게 유출된다는 것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고아에 고졸이라는 것을 숨기거나 혹은 부끄럽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내 허락 없이 외부에 떠돈다는 것이기에.
그리고 결정적으로 고아가 아니고.
여하튼 최경만이라는 저놈을 어떻게 혼내줄까 고민을 할 찰나에 일련의 무리가 강당 입구로 들어섰다.
당당한 걸음걸이만 봐도 한눈에 면접을 보러 온 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무리.
곧 그 무리 중에 한 명이 강당 단상 위로 올라가 마이크를 붙잡았다.
“아, 안녕하십니까. 저는 선빈 그룹 본사 인사팀의 김종민 대리입니다. 우선 어디에 내놔도 부족하지 않은 뛰어난 인재들인 여러분이 선빈 그룹에 입사지원을 한 것에 대해서 깊은 감사의 인사부터 드립니다. 꼭 모두 합격해서 제가 뛰어난 여러분의 입사 선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선배라고 후배 여러분을 막 대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 걱정 마세요.”
“하하하.”
“하하하.”
김종민 대리라는 자의 말이 끝나자 긴장감이 감도는 강당 안에 작은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무래도 그걸 의도한 말 같았지만.
“그럼 본격적인 면접에 앞서 진행 방식에 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면접실은 바로 옆의 소회의실로 한번에 5명씩 입장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 팀당 길어야 30분을 초과하지 않을 겁니다. 즉, 개인당 길어야 5~6분. 그러니 떨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여러분이 실수해도 면접관은 여러분을 잡아먹지 않으니까요. 그러니 할 말은 다 하시기 바랍니다. 후회하지 않게요. 그럼 10분 뒤에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번부터 5번은 일어나시고 그 뒤에 번호는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면접이 시작됐다.
-맞습니다. 이 글을 24일 휴재하지 않고 올렸다면 정말 3부로 갈 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