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the Regressed Dirty Spoon Becomes a Golden Spoon RAW novel - Chapter (170)
흙수저가 회귀하면 금수저가 된다-170화(170/405)
[토끼같은 여친 어때ㅋㅋ.jpg]“…뭐여.”
내 사진이 유머 짤 인스타에 돌기 시작했다.
“이 바이럴…. 내가 만든 것도 아닌데.”
나라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 콘텐츠화 되기 시작한 거다.
@알콩달콩 우리 자기 태그♥
[고양이같은 여친 특징! 기억해둬~.jpg] [강아지상 여친들의 사랑스러운점.jpg]이제 유스타 카드뉴스가 본격적으로 돈이 되는 시기. 온갖 페이지가 만들어졌다.
내가 만들어 둔 키키 게스트도 광고 글 하나에 기본적으로 4~50만 원을 받으니 말 다 했지.
‘…유스타스타 사진으로 팔로워를 모으는구나.’
그다음 어디 듣보 브랜드 향수 광고, 데이트하기 좋은 원데이 클래스 광고, 커플템 광고 등등을 카드뉴스로 올리는 거다.
-@이희영 우리자기ㅋㅋㅋ 진짜 내 강아지
˪모야 나 고양이상이거든ㅡㅡ흥
-강아지상 전여친 술만 취하면 진짜 개가 되고는 했었는데… 잘 지내니 @한은정
˪뒤진다 나 새남친 생겼으니까 댓글 지워 죽여버리기전에ㅜ
˪이젠 맨정신이어도 성격이 개가 되네…
˪잘맞아보이는데 왜 헤어지셨나요
보아하니 내 토끼 모자 사진이 유명해지자 SNS 광고까지 뿌린 것 같다.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친숙한 사진은 일단 피드에서 발견하면 클릭하게 되고, 좋아요를 누르게 되고, 팔로워를 하게 되니까.
‘유명세에 편승하겠다는 그 얄팍한 술수.’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토끼 모자 서윤슬’ 키워드로 공짜 홍보가 되고 있다. 다른 사진들 사이에서 유난히 좋아요와 댓글이 많은 걸 보니 성공적이다.
-그래서 이분 인스타 아이디가?
˪@seo_yoonseul 여기요
˪감사합니다
-자기야 이거 우리자기가 더 잘어울릴텐데ㅋㅋ 우리도 가서 살까? @소은혜
˪그로까? (*゚ロ゚*) 난 조아~~
“그래! 그거야!!!”
「▷아이템 착용 [82,654/100,000] 명」
본격적으로 커플들이 붙기 시작했다. 나는 머리를 굴렸다. 어떻게 하면 이걸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아.”
나는 알콩달콩 페이지에 보낼 선물을 준비했다.
* * *
[Youstagram]@알콩달콩 우리 자기 태그♥
[우리 빼빼로데이 잊지 않았지? EVENT]알콩이 달콩이들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 우리 사랑스러운 남치니여치니를 태그해 무슨 상인지 댓글로 쓰면 놀이공원 티켓을 보내줄게ヾ(*╹﹃╹*)ノ♥
교복도 입어보고 회전목마 앞에서 인생샷 찍어볼까?
자 이제 자랑 시-작-!
좋아요 5,623개
댓글 892개
처음엔 토끼 모자를 사야 하기도 하니 인생필름 예약 이벤트를 줘볼까, 고민했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
‘형평성 문제 생기면 끝이다.’
안 그래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터무니없이 적다. 한 번 삐끗하면 분노의 화살이 다 돌아올 거다.
그래서 생각한 건 놀이공원 티켓.
‘일단 토끼 모자 서윤슬을 인식시키게 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현재 알콩달콩 페이지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건 내 토끼 모자 사진이다. 저쪽에서 알고리즘 광고를 걸어뒀으니 아마 저 이벤트 게시글을 클릭했던 사람들은 내 얼굴을 보게 될 것이다.
“며칠 뒤에라도 어떻게든 뜨거든.”
그리고 이벤트로 한번 신청한 사람들의 뇌리에 놀이공원이 남으면, 당첨되지 않더라도 아쉬움이 생긴다.
“그럼 자기 돈 주고 놀이공원에 오겠지.”
그렇다.
토끼모자=서윤슬=놀이공원=교복대여=인생필름=기념일
등의 키워드들이 팔로워들의 머릿속에 남는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게 되는 거다.
놀이공원 티켓은 오늘교복 홍보 담당인 척하고 넘겼다. 저쪽도 팔로워를 끌어와야 하니까 이벤트를 고민하고 있던 차에 잘됐다 생각했는지 덥석 물었다.
아직 신생이라 그런지 따로 광고비를 요구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티켓 두 명분 값으로 끝!
“그야말로 남는 장사…!”
나는 침대를 데굴데굴 굴렀다. 이제 게임 끝이다.
* * *
그렇게 나는
[팬게시판/ 귀 쫑긋할때마다 윙크하는 천재아이돌이 있다?.jpg]아슬아슬하게
[팬게시판/ 오늘자 일성 핸드폰의 위엄…ㄷㄷ 팬싸 줌 화질 미쳤다.jpg]아이돌에게 빼앗기기 전
[팬게시판/ 27개월 애깅이 보고 가세요.jpg]미션을 클리어했다!
「▷아이템 착용 [100,000/100,000] 명」
띠링-!
「▶System
【미션: 메인】
▶손민수 메이커
당신에 대한 동경이 점점 늘어나, 실제로도 따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군요.
당신을 모르는 사람들까지 확실하게 따라하고 있습니다.
( 100 )일 안에 ( 100,000 )명 이상의 사람이 당신의 스타일을 따라했군요.
―성공적으로 진행이 완료되었습니다.
보상
○유명세 상승 (↑50)
○어쩐지 이 사람, 자꾸자꾸 보고 싶어…. 상대방의 마음을 끌 매력 능력이 10% 이상 상승합니다
○어쩐지 부러워….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당신을 동경할 확률이 20% 이상 상승합니다
●아이템 뽑기 (Random!)☜ Click」
“아이템 뽑기!”
나는 아이템 뽑기권을 클릭했다. 아이템 가격이 미친 듯이 올라 쉽게 사용하지 못하는 지금으로서는 뭘 받아도 일단 만족이다.
빰빠밤-!
「▶[보상: 아이템 획득!]
○아아, 마이크 테스트 (사용 시간 1시간) 아이템 ( 1 )개 지급」
「▼상세 설명▼
: 마이크를 쥔 MC처럼 모두가 내 말에 집중한다! 설득력 +35~55% (확률 랜덤)으로 늘어난다.
※ 인원이 10명 이하일 경우에는 더 영향을 크게 끼칠 수 있습니다.」
“오….”
뭘 받아도 만족한다는 말 일단 취소. 피로 회복이 좀 되는 걸 바랐다. 박키스라든지, 박키스라든지, 박키스. 그런 거.
나는 아이템을 인벤토리에 넣었다. 지금 보관되어 있는 아이템들은 이 정도.
「□현재 인벤토리 아이템
[♣‘눈을 뜨니 낯선 천장이었다’ 소원석 (등급 하)] [♣‘하나, 둘, 셋, 스마일-!’ 소원석 (등급 하)] [○눈이 쨍 선글라스의 조각 (9개)] [○‘아아, 마이크 테스트’ 아이템 (1개)]」‘지난번에 조각 룰렛으로 받았던 선글라스 조각…. 하나만 더 얻으면 되겠다.’
지난번에 인벤토리 슬롯이 확장되었지만 아슬아슬하게 아이템이 들어차 있었다.
나는 인벤토리창을 닫고 상태창을 체크했다.
「<상태창>
체력: 72HP/999
매력: 310/999
사진촬영: 130/999
사진보정: 170/999
화술: 102/999
유명세: 370/999
[스킬: 반짝반짝 (F)] [스킬: (안) 죄송합니다 (B)] [스킬: 직장인의 마음가짐 (A)] [스킬: 당신은 나의 보석(C+)] [스킬: 토끼네 찰떡방앗간(A)] [스킬: 안 돼…?♥(히든)]」‘음…. 사진이랑 화술 쪽 스탯이 너무 낮다.’
어느새 유명세랑 매력이 훌쩍 더 높아졌군.
나는 잠깐 고민하다 상태창을 껐다. 이건 일단 보류. 지금은 손쉽게 뽑아 먹을 수 있는 쪽만 노리자고.
“좋아. 이참에 유명세를 더 늘려보자.”
토끼 모자는 아주 쭉쭉 짜서 끝까지 땡겨 먹을 예정이다.
* * *
지잉- 지잉-
[사진] [사진]윤슬은 연속해서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을 확인했다.
[인터뷰..^^…오늘 방영.됩니다.]토끼 모자 사장님이셨다. 워낙 토끼 모자가 화제가 되니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고 한다.
‘인터뷰도 자주 하면 대중들이 질리니까, 고르고 골라서 하나만 추천 드렸지.’
윤슬은 나눈 대화 목록을 위로 올렸다. 그간 종종 안부를 물어 주시고는 해서 꽤나 대화가 쌓였다.
[육체와 영혼의 보약은웃음과 사랑입니다…]
“이거 아니고.”
[나는 개같은 자식이다-!사랑은 뜨겁‘개’
우정은 영원하‘개’
자식에게는 든든하‘개’]
“이것도 아니고. 아, 찾았다.”
[모가 알고싶어? 모든지 알려줄게!]줄여서 모알. 인기 인튜버 모모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센스있는 편집과 재빠른 소재 선점으로 백만 팔로워를 끌어모았다.
그중에서도 인기 있는 건 바로 구독자의 요청에 따른 인터뷰.
[화닭볶음면의 창시자를 인터뷰 해봤다!] [이걸 구하는 방법은… 버터허니칩 연구원들의 허니tip!]최근 가장 뷰 수가 높은 건 이 영상들이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아이템의 창시자를 찾아가 어떤 아이디어로 만들었는지, 과정은 어땠는지 등을 물어봐 주는 건데. 여기에서 또 화제성을 끌어올 수 있다.
“유행도 흐름이라는 게 있으니까.”
인터넷에서 유행을 하고 나면, 그다음 인튜브, 마지막으로 공중파다.
“공중파까지 나오면 이미 끝물이라는 이미지가 확실해서….”
빠르고 굵게 타오르다 끝난다.
윤슬은 토끼 모자가 공중파에 나오기 전 인튜브 쪽으로 돌렸다.
“그리고 인튜브여야 내가 조금이라도 나오지. 공중파에서는 나 안 내보낼 거거든.”
공중파가 원하는 소재는 소상공인 사장님의 가슴 따뜻한 휴먼 스토리일 것이다. 윤슬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제대로 잡는 모모가 이 소재를 놓치지 않을 거라 확신했다.
“백만 뷰 쉽게 찍는 인튜버 영상에 내 사진 하나 스쳐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왜냐면 모모의 영상 주제 대부분이 파쿠리 당하기 때문이다. 예시를 들어보자.
[이걸 구하는 방법은… 버터허니칩 연구원들의 허니tip!]영상의 주제는 ‘버터허니칩’의 인기. 그러면 모모의 영상을 인튜브 가이드라인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따 간다.
“버터허니칩이요? 저희도 쉽게 못 구해요. 워낙 물량이 없어서…. 주변에서는 너 그 회사 다니니까 좀. (구해 달라) 그러는데 저도 먹고 싶습니다.”
이 영상의 인터뷰 구간을 빼 간 다음, 새로운 영상을 만든다. 썸네일도 이것으로 만든다.
[해X 직원은 쉽게 구한다? 대박난 버터허니칩]이렇게.
사람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자극적인 제목과 낚시성 멘트로 제작하는 거다. 그리고 대부분은 영상이 아닌 사진과 자막 짜깁기다.
[지금 대란으로 난리가 난 버터허니칩. 대리 구매로 비싸게 팔고 있는 이른바 ‘되팔램’들이 기승을 부리는데요. X태 직원들은 이를 쉽게 구할 수 있을까요?]효과를 입힌 목소리로 음향을,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는 댓글과 게시글을 덧입혀 짧은 영상을 만들면 이것도 조회수가 제법 된다.
[해X직원 위엄…ㄷㄷ 버터허티칩 쌓아두고 먹네 ‘꼬우면 니들도 입사해ㅋ’] [과자 한조각에 3만원~ 솔직히 그렇게 맛있나?]그럼 또 이런 영상들이 빠르게 나오고, 그 알고리즘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영상은 제일 상단에 뜬다. 그래. 이렇게 또 인튜버 모모의 영상이 더 인기가 많아진다고.
‘여기서 한 번 유명세 올려놓고 마무리한다.’
아마 토끼 모자 키워드로도 사람들이 많은 영상을 만들 것이었다. 윤슬은 자신의 얼굴을 가려놓고 ‘토끼모자 친딸 논란?!ㄷㄷ’ 따위의 영상들이 나올 거라 예상했다.
금요일 저녁 아홉 시.
모모의 모알이 실시간으로 방영되는 순간이었다.
* * *
[Intube]‘대박….’
윤슬의 예상보다 더 수월한 시작이었다. 무려 썸네일에 윤슬의 네 컷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
‘구석이긴 하지만, 패드나 피시 버전으로 보면 더 확실하게 보일 거야!’
모모의 유스타에 들어가자, 스토리에 썸네일이 업로드되어 있었다.
“이걸로 모모 시청자도 몇 명 정도는!”
째깍째깍째깍.
카운트되는 소리가 심장을 간지럽혔다.
-오 카운트 시작한다ㄷㄷㄷ
-모모짱 모모짱 모모짱 모모짱ヾ(*`Д´*)ノ
-빨리 나 급해 얼른 나 급해
►Live…
▷참여자: 8,821
라이브 방송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대기 화면인데도 불구하고 댓글들이 빠르게 넘어갔다.
―모가 궁금해~!
►Live…
▷참여자: 105,231
시작하자마자 10만 명의 사람들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