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the Regressed Dirty Spoon Becomes a Golden Spoon RAW novel - Chapter (183)
흙수저가 회귀하면 금수저가 된다-183화(183/405)
「보상
○조각 룰렛 3회권
○새로운 슬롯 오픈
●어쩐지 이 사람, 마음의 문을 열고 싶어…. 상대방의 마음을 열 화술 능력이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내가 미션을 완료해서 받은 보상들은 이렇다.
조각 룰렛을 돌려서 아래와 같은 조각들을 세 개 얻었고.
「▶[보상: 슬롯 조각 획득!]
○정답 쨘 스핑크스의 조각 (2개)
「▶[보상: 슬롯 조각 획득!]
○찬스 콜 ARS의 조각 (1개)」
새롭게 열린 아이템은 이렇다.
「▼상세 설명▼
사랑해줘 (사용 시간 30분)
: 상대방에게 호감도를 이끌어내는 포션. 호감도는 +10~35%(확률 랜덤)입니다.
갑작스럽게 느낀 호감도로 돌발상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일시적인 호감도가 떨어질지, 유지될지는 랜덤입니다!
▶포인트: 1,000」
자칫하면 이전의 아이템. ‘좋아해줘’와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니!
“이건 온라인 전용이다!!!”
그러니까 이전보다 더욱 광범위하게 나를 좋아할 만한 사람들을 만들 수 있다는 거다.
✧✿여기 있어요✿✧아이템과 함께 사용하면 폭발적인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떨렸다.
‘포인트가 비싸긴 한데.’
그래도 포인트가 대수인가. 이건 대박이다.
나는 그래서 또다시 거절 메일을 보냈다.
젬스톤 MCN에서 나에게 두 번째 영입 메일을 보냈었거든.
[E-Mail] [젬스톤 엔터테이너먼트: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최고의 MCN, 젬스톤입니다.]또 우리 MCN이 얼마나 좋은지 구구절절 설명한 그 메일은 이번엔 첨부 파일까지 함께 보냈다.
[저희 젬스톤 MCN은 크리에이터가 단순히 ‘인플루언서’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열정으로 함께합니다.단순한 브랜디드 광고나 PPL전에, 해당 브랜드와 어울리는 이미지를 브랜딩해드립니다. 체계적인 리서치와 타겟층을 고려해 인플루언서만의 무드를 만들어 연예인보다 더한 파급력을…]
그러니까 고급스럽게 포장해서 또 우리 회사 들어와라 이거다. 이미지 브랜딩이라는 말에 조금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역시 웬만한 업체 여럿보다 나 하나가 낫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바이럴과 마케팅으로 산전수전 다 겪은 블랙기업 좋좋소 출신이다. SNS 내의 트렌드는 몇 달 사이에도 휙휙 바뀐다. 그런데 나는 몇 년이나 앞서 알고 있는 상태에서 굳이 MCN을 들어갈 이유가?
“커뮤니티 뒷작업 정도라면 좀 맡겨볼 만하다고 생각했을 텐데….”
이제 아이템으로 가능한 게 나왔으니 역시나 내 돈을 나눠 먹을 수는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래도 언제 만날지 모르니까~ 착하게 거절해주자.”
유스타에서도 DM을 계속 보내서 귀찮았는데 확실하게 거절하면 더 안 오겠지.
나는 고맙지만 아직은 마음 똑같다. 나중에 마음 바뀌면 연락할게~. 기다리면 될지도?
라는 뜻을 담아 회신을 보냈다.
“이젠 다시 사진이나 올려야지!”
그리고 잠겨 있던 내 유스타는 다시 봉인을 풀었다.
* * *
[Youstastory] [서윤슬 등장٩(๑ˆOˆ๑)۶ 바빠서 잠시 로그아웃하다옴~!](인생필름 오프라인 매장 사진.jpg)
[Youstastory] [엘더아머에서 보내주신 소중한 선물들. 항상 제일 따뜻하고 편한 건 역시 엘더아머!](엘더아머에서 가득 보낸 겨울 선물 사진.jpg)
[Youstastory] [깨끗하고 쾌적한 우리 사무실…(﹡ˆ﹀ˆ﹡)♡](거북이 삼총사가 주부습진에 걸릴 정도로 관리하고 있는 팀 최선의 사무실 사진.jpg)
[Youstastory] [생일이라고 챙겨준 친구들 진짜 너무 고마워…(っ’-‘)╮ =͟͟͞͞♡ 오늘만큼은 스토리 바느질 함 갑니다 나 한땀한땀 사랑을 뜰게](끊이지 않는 생일 선물들. 동아리에서 한 생일 파티, 사무실에서 한 생일 파티, 나연과 단둘이 함께한 파자마 파티, ‘김유리 반지’로 요즘 완판되고 있는 반지를 끼고 있는 세 사람의 손, 각종 브랜드에서 보낸 생일 선물들과 케이크들. jpg)
[Youstastory] [생일 행복하게 만들어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୧(๑•̀⌄•́๑)૭ 다들 사랑해요! 특히 우리가족 너무너무 사랑해~ 아빠 고마웡](아빠가 직접 뜬 목도리를 하고 선물의 산에서 웃고 있는 윤슬의 사진.jpg)
“으아아아!!! 진~짜 짜증나 죽겠어!!!”
빔 프로젝터에 떠 있는 윤슬은 죄 없이 날아오는 초콜릿을 맞았다. 루비는 그 뒤로도 몇 개 더 던지며 온갖 짜증을 부렸다. 모두 명중시켜도 도저히 화가 풀리지 않았다.
“루비님, 지난달 서윤슬 키워드 관련 게시글들입니다.”
태블릿에 공유된 자료에는 커뮤니티를 비롯해 SNS에서 윤슬이 언급된 글들이 모두 모여져 있었다.
[익명게시판/ ㅅㅇㅅ 진짜 갓생의 표본이다…]친구관리 잘해 후배관리 잘해 공부 잘해ㅋㅋㅋ 하 인생 뺏고싶다ㅠ ㅅㅂ…
생일에 온 세상이 자기만 축하해주는 기분 대체 어떤걸까;
현재 대체적인 여론은 이것이었다. ‘서윤슬 부럽다’. 루비가 지난번에 작업했던 서윤슬 토끼 모자 건은 이미 날아간 지 오래였다.
“네이트관쪽은? 어떻게 됐어요?”
“서윤슬 관련 글이 조회수가 높긴 한데, 부정적인 여론은 한정적입니다. 오히려 서윤슬이 다른 인플루언서들과 비교되면서 더….”
젬스톤 MCN의 직원은 뒷말을 흐렸다. 루비의 눈이 무서웠다. 그야말로 맛이 간 눈이었다.
“얘, 뭐 잠깐 보낼 만한 그런 거 없어? 보자보자…. 그래. 10대 갑질이 좋겠다. 서윤슬 브랜드에다가 압박 줘서 생일 케이크 받아냈다고 작업쳐볼까.”
루비가 중얼대자 옆에 있던 직원은 태블릿 화면을 옆으로 움직였다. 준비해 둔 댓글 캡처 목록이었다.
“에뛰앙을 비롯해 라모레 라인 직원들, 엘더아머, 그리고 기타 브랜드들에서 서윤슬 씨 사진에 호의 섞인 댓글이 많이 있습니다. 그걸 확인하면서 커뮤니티에 언급한 회원들도 상당수고요.”
[익명게시판/ 인플루언서들 시녀 보면 진짜 어이가 없닼ㅋㅋㅋ]내가 누구라고 콕 집어 말은 안하겠는데 걔네 바쁜척 힘든척 상처받은척 ㅈㄴ하면서 갑질은 있는대로 다함ㅋ… 무슨 행사 한번 열리면 말할거 쏟아져나옴 진짜 상상을 초월함;
20대한테 갑질당하는것보다 10대한테 갑질한번 당한게 너무 짜증나서 걔 여기서 좋게 언급될때마다 공댓으로 인성 폭로하고싶어짐 아 손떨린다
-10대?; 어린데도 벌써부터 갑질함?
˪ㄱㅆ) ㅇㅇ 어려서 그런가 더 선이 없음
-몇개만 일화 풀어주면 안됨?ㅋㅋㅋ
-10대 인플중에 제일 유명한애 하나 생각난다…ㅋ 나도 업계인인데 대박인애 하나 있지~ 그렇게 안생겨가지곸ㅋㅋㅋ
˪비밀 댓글입니다
˪ㄱㅆ) 대댓은 뭔소리임ㅋㅋㅋ ㅅㅇㅅ 절대아님 걔는 전설이야 업계에서 ㅅㅇㅅ 싫어하는 사람 본적을 없는데; 걔만큼 같이 일하고 싶은 인플 없음 괜히 알못이 나대는거 어이없음
루비는 한숨을 쉬었다. 그다음으로 윤슬을 깎아 먹을 것들을 여럿 대봤지만 먹힐 만한 게 나오지 않았다. 윤슬은 SNS에 감정적으로 업로드하지 않는 편이기도 했고, 누구보다 비즈니스적인 면에서 접근했기 때문에 잡힐만한 꼬투리를 주지 않았다.
“뭐, 이렇게 틈이 없어~. 아…. 재~미~없~어~”
투정하듯 중얼거린 루비는 윤슬의 SNS 팔로워 상승 추이를 확인했다.
@seo_yoonseul
Youstagram
팔로워: 41.1만명
한 달 사이에 또 팔로워가 늘어 40만이었다. 윤슬의 팔로워는 대부분 10대로, 20대도 자리하고 있었지만 30대는 좀 부족했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20대와 30대까지 갈퀴로 끌어모을 게 뻔했다.
“제일 돈이 되는 층이 팔로워로 붙는다면….”
루비는 윤슬을 데리고 할 수 있는 모든 프로젝트들이 머리에서 폭발하듯 떠올랐다. 자신의 손끝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스토리가 너무나 많았다. 완벽한 무대에 올리기에 윤슬만큼 좋은 인플루언서를 아무리 생각해보려 해도 나오지 않았다.
“안 되겠다. 윤슬이는 좀 나중에 생각하고~. 플랜 비.”
루비는 그다음 자료를 확인했다.
[익명게시판/ ㅎㅈㅇ 알고보니까 금수저 아닌거 아님?]걍 금수저 지망생? 아니면 ㄱㅇㅎ 비슷한 그런 집안인데 ㄱㅇㅎ 털리니까 자기도 털릴까봐 쫄아서 숨은거 아니고서야…ㅋㅋㅋ 유스타 그렇게 접었을 리가
바로 하제인에 관한 글들이었다. 제인은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다시피 한 인플루언서들 중 한 명이었다. 화려하고 부러운 일상으로 끌어모은 팔로워였으니 화제성은 확실했지만.
“제인이는 공략할 틈이 그래도 꽤 많으니까~”
공격을 했을 때 방어가 될 만한 무언가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었다.
‘이 사람은 A하다!’라는 반응이 나올 때, A인지, B인지, 그것도 아니면 C인지. 누군가는 확실히 알고 편을 들어준다면 상대방의 여론은 수그러들게 된다.
“하지만~. 알려진 게 없다면 다르지~”
뇌피셜은 곧 오피셜이 된다. 루비는 등 뒤에 빼곡히 적혀 있는 윤슬에 대한 계획을 쭈우욱 지워버렸다. 보드에 빈칸이 생겨났다.
“제인이 위주로 작업 들어가 보세요. 그리고 두 달쯤 뒤에 윤슬이한테 보냈던 자료 있지? 브랜딩해 준다는 그거. 그거 그때 보내구~”
직원을 훠이훠이 손짓해 내보낸 루비는 뚜둑뚜둑 손 운동을 한 다음 새로운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하제인 Vs 서윤슬]자신이 만들어 낼 새 무대에 올라줄 두 사람을 생각하며.
* * *
그렇게 시간은 빠르게도 흘렀다. 나는 드디어 2학년을 끝내고.
“하…. 결국…. 이렇게….”
고3이 됐다.
다행히 고3 담임선생님은 모두가 원하던 선생님이었다.
“자~. 아기들아~. 자리 앉고.”
바로 소엽 쌤이었다!
한지의 지옥에서 벗어난 우리들은 눈물의 감격과 환호로 고3 첫날을 맞이했다. 소엽 쌤은 늘 그렇듯 인자하게 우리에게 고3 생활에 대한 격려를 해주셨다.
“너희들이, 고3 때 가져야 할 마음. 그건 바로.”
선생님은 칠판에 큼지막하게 글자를 적었다.
[직캠은 사치다 공방은 사형이다 콘서트는 남일이다]“절대. 절대. 절!대! 오빠들 좋아하지 마라.”
아이돌 금지였다. 하지만 그 글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건….
“윤슬이 말고! 왜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없나! 어!”
나 혼자였다.
그도 그럴 것이.
재앙이 시작되었다.
[<프로젝트 111> 시즌2 출격! 논란 많던 연예계를 장악할 ‘괴물 신인’ 나오나?]작년 성황리에 종료를 마친 <프로젝트 111>의 시즌 2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전국의 중고등학생들의 손에서 수능 특강을 집어던지게 만든 전설의 프로.
시즌 2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