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the Regressed Dirty Spoon Becomes a Golden Spoon RAW novel - Chapter (271)
흙수저가 회귀하면 금수저가 된다-271화(271/405)
촬영장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지난번 퍼스널 컬러 마케팅 전략에서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 바로 팝업 스토어였다.
[Youstagram]데이트하기에 좋은 장소 하나 추천해줄게♥ 바로바로 라몽드의 팝업 스토어! 성수에 어제 새로 오픈했다는데 무려 생화가 천 송이…! 새하얀 꽃에다가 찰랑이는 물까지? 이 위에서 사진 찍으면 인생샷 건질 수 있어(´>∀<`)♡
무료 입장이니까 바로 가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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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50개
-@한현준 자기야 여기 미쳤다…ㅠㅠ
˪웅웅 갈까??
-@김재희 야 당장 성수가
˪롸쓰고~~!!!!
윤슬의 촬영장은 그대로 무료로 개방되었다. 입구부터 값비싼 생화가 가득 찬 새하얀 공간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목까지 붙잡았다.
“이거 지금 뭐하는 거예요?”
“저희 라몽드에서 신제품 출시기념으로 팝업 스토어 행사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 보세요!”
기웃거리던 사람들은 직원의 안내에 따라 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자마자 나타나는 압도적인 풍경에 사람들은 감탄했다.
찰칵! 찰칵! 차차차차차착!!!
어느새 너 나 할 것 없이 사람들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셔터 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다. 그 사진 중에는 윤슬의 광고 영상도 함께 들어갔다.
“어? 이거 서윤슬 아니야?”
“맞는 거 같은데 왜 서윤슬이 나오지…?”
정가운데 위치한 화면에서는 아직 편집을 시작하지 않은 윤슬의 촬영 장면 영상이 한 컷씩 분할되어 나왔다. 간단한 색 보정을 마친 영상은 마지막에 윤슬이 청량한 물 위로 눕는 장면으로 끝났다.
“서윤슬 이제 라몽드 모델도 하는구나. 개쩐다 진심.”
“야, 우리도 이렇게 찍자. 니 여기 누워봐!”
윤슬의 촬영과 달리 물이 흐르는 바닥 위에는 투명한 판이 덧씌워졌다. 라몽드 팝업 스토어를 방문한 고객들은 하나둘씩 윤슬의 마지막 포즈를 따라서 사진을 찍었다.
[Youstagram]#라몽드성수 #라몽드성수팝업 #라몽드시카패드
+태그 500개 이상
그렇게 어느새 라몽드의 팝업 스토어는 SNS 핫플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 * *
[20대 게시판/ 라몽드 성수 팝업 가본 익쁜이?ㅠㅠ 웨이팅 얼만큼 했어]친구 유스타에 올라온 사진 보니까 ㅈㄴ이뻐서 나도 가고싶은데 간 사람들마다 웨이팅 지옥이었다고 해서… 얼만큼 기다려야 되는지 궁금해
-나 갔다가 포기함ㅋㅋㅋㅋ 기본 두시간? 은 기다려야 하는 듯
˪ㄱㅆ: 히엑 미쳤다
-갈거면 오픈런 하는게 좋을거야 나 아홉시 문 열릴 때 갔는데 그나마 괜찮아씀
˪ㄱㅆ: 고마오ㅠㅠ 나도 도전해봐야지
SNS에 계속해서 올라오는 라몽드 성수 팝업은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가 되었다. 인생필름을 비롯해 네 컷짜리 사진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어느새 개인 화보까지 메이크업을 받고 찍는 이때, 생화가 가득 있는 무료 촬영장을 놓칠 리 없었다. 그리고 그게 윤슬이 노린 핵심이었다.
“다들 사진 찍으려고 줄 서다 보면 그 생각할 거예요. 어떻게 빨리 들어갈 수 있는 방법 없나? 예약할 수 없나?”
“그쵸.”
“그럼 그때 시카 패드 구매한 손님 한정으로 예약이 가능하게 합시다.”
시카 패드는 팝업 스토어에서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른 코스메틱 브랜드들은 벌써부터 가을 신제품을 인튜버를 비롯해 온갖 인플루언서에게 뿌리는 때였다. 윤슬은 이미 안정과 성공이 예견되어 있는 온라인 시장에서 눈을 돌려 다시금 오프라인을 공략했다.
[시카패드 10만원 이상 구매시 예약 가능!입장 시간이 되면 번호로 안내를 도와드립니다]
입구에 서 있는 직원들의 옆에는 입간판이 세워졌다. 그들의 뒤에는 시카 패드 통이 담긴 박스가 가득 담겨 있었다.
“저 이거 십만 원 이상 구매하면 예약 가능한 거 맞죠?”
“네. 라몽드 회원이세요? 지금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라몽드 추가해주시면 추가로 시카 앰플 증정해드리고 있거든요. 어떠세요?”
쌓이고 쌓여 있던 박스들은 빠르게 사라지기 시작했다. 인생 샷을 누구보다 건지고 싶은 사람들, SNS에 사진을 올리면 좋아요와 댓글로 돈을 버는 사람들.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 오늘 성수 라몽드에 왔어요! 여러분들이 진짜 추천해주셨던 거기. 저랑 잘 어울릴 거 같다고 해서 왔는데 사람 너어무 많은 거 있죠. 그래서 꿀팁! 라몽드 신제품인 시카 패드를 구매하면 예약을 따로 할 수 있는데요. 저도 십만 원어치 사보겠습니다~”
인플루언서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마케팅 비용을 안 나가게 하는 건 그들이 알아서 찾아오게 만드는 거예요. 어느 정도 핫해질 거라 예상할 테니까 브이로그며 유스타 사진이며, 업로드하려고 오겠죠. 그때 시카 패드 구매를 하면 나중에 스토리나 브이로그에 쓰는 장면 하나라도 나올 거고.”
윤슬은 일차적으로는 지난번 퍼스널 컬러 팝업 스토어와 비슷한 바이럴을 노렸다. 인플루언서들이 쓰는 시카 패드, 인플루언서들이 방문한 라몽드의 팝업.
이렇게 되면 노를 저을 수 있는 물이 만들어진다. 일주일 내내 핫한 곳을 보고 사진을 찍는 게 직업인 인플루언서들과는 달리 일반인들은 휴일 이틀 동안 제대로 즐기기 위해 그들을 참고하니까.
“우리의 마케팅은 ‘인플루언서로 하지 않는다’ 가 쟁점이에요. 그렇게 되면 정말 제품 하나만으로 자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데다가.”
그리고 그렇게 팝업 스토어를 여러 번 보다 보면 어느새 소비자들도 궁금한 점이 생길 것이다.
“야, 진짜 대박이다. 안에 다 생화네….”
“조화 하나는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기 진짜.”
모두의 머릿속에.
“대체….”
한 번씩 떠오를 그 의문점.
“얼마를 쏟아부은 거지?”
“라몽드 팝업 열흘 뒤, 우리는 작업 시작합니다. 주제는 인플루언서들의 팔로워에 따른 광고비용. 젬스톤 소속 인튜버 위주로 수입을 낱낱이 까발려봐요.”
이차적으로는 라몽드가 이 팝업에 얼마를 쏟았는지, 그 마케팅 비용은 어디에서 났는지, 기존의 인튜버와 인플루언서가 돈을 어느 정도 버는지를 대중 앞에 드러낼 생각이었다. 대체적으로 금액을 암암리에 알고 있더라도, 알고 있는 것과 느끼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었다.
‘그래야 나중에 뒷광고 터졌을 때 더 일이 커지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서 절감한 금액이 라몽드의 팝업으로 고객들의 눈앞에 다가가기 시작했다.
“저기, 시카 패드 구매하면-”
“죄송합니다, 고객님. 오늘 치 물량이 전부 품절되어서요. 예약은 불가하고 일단 대기만 가능하십니다.”
어느새 라몽드 직원들의 뒤에 놓여 있던 박스의 산이 모두 텅텅 비었다. 한정 판매. 그것이 라몽드 성수 팝업을 더 인기 있게 만들어 주는 요인이었다. 쉽게 들어갈 수 없었지만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들어간 듯한 장소. SNS에 끝없이 올라오며 꼭 가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만드는 장소.
[Youstagram]#라몽드성수 #라몽드성수팝업 #라몽드시카패드
+태그 3,000개 이상
그게 라몽드의 팝업 스토어였다.
* * *
윤슬의 화보 사진은 라몽드 팝업이 오픈된 며칠 후에 완성되었다. 완성본을 처음 받아본 윤슬은 얼떨떨하게 바라봤다.
“이게… 나…?”
새하얀 실크 드레스가 투명하게 비치고, 햇빛에 따라 피부가 더욱 매끄럽고 부드러워 보였다. 발그레하게 열이 오른 듯한 몸의 마디 마디에서 좋은 향이 날 것 같았다. 윤슬은 잠시 카메라 감독님께 박수를 보냈다.
“이거 제일 마지막 장면이었네. 햇빛 가릴 때.”
윤슬이 손으로 햇빛을 가릴 때의 장면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잠시 카메라와 눈을 마주한 그때를 어떻게든 대표 사진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한 감독이었다. 윤슬의 사진에는 시카 패드가 함께 보정되어 있었다.
[처음 만나는 시원함라몽드 시카 패드]
윤슬의 화보 사진은 라몽드의 성수 팝업에 가장 먼저 선보여졌다. 가득 놓여 있는 박스 앞으로 윤슬의 얼굴이 걸렸다. 동시에 이때만을 기다렸다는 듯 다이아수저는 온갖 장소에 광고를 걸기 시작했다.
“어? 서윤슬이다.”
매일 같이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마다 노려 윤슬의 얼굴이 걸린 버스가 지나갔다. 초록빛 버스는 마치 시카 패드를 위한 색이라고 생각할 만큼 잘 어울렸다.
“이거 그거지? 성수에서 파는 그거.”
[카카오톡 플친: 라몽드를 친구추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카 패드는 온라인몰에서도 구매하실 수 있으며, 현재 10만 원 이상 구매해주신 분들에게 시카 앰플 10ml가 함께 증정됩니다]라몽드의 회원들에게도 연락이 도착했다. 윤슬의 화보 사진으로 만들어낸 광고 팝업이 뜨기 시작했다.
[Youstagram](윤슬의 화보 사진.jpg)
시카로 처음 만나는 것들. 무엇이 있을까요? ㅇㅇㅇ 세 글자로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을 추첨해 라몽드의 시카 패드를 선물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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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02개
-수분감!
-진정성?ㅠㅠㅠㅠ저 뽑아주세요
뿐만이 아니었다. 유스타는 물론이고,
―지친 피부가 오랫동안 기다려왔어요.
라몽드 공식 인튜브 계정과 함께.
[한국대/ 자유게시판]익명 09/15 22:10
요즘 ^0^ 광고 나만 뜸?ㅋㅋㅋ 신기하다 나랑 같은 수업 듣는 학우인데 인튜브에서 광고도 뜨네
-익명1: 충무공 광고 뜰때마다 의리로 스킵하기 안누른다
˪익명2: 너 그때 도시락 먹은 학우구나 사실 나도 안누름
-익명3: 프리미엄 써서 몰랐음ㅋㅋㅋ 연예인 다됐누
-익명4: 정문 근처에 버스정류장 쫙깔렸음 지하철에서도 나오던데ㅋㅋㅋ
그리고 지난번.
[GU2SS, FW season Entrance]제인의 화보가 걸려 있던 버스 정류장 건너편에.
[처음 만나는 시원함라몽드 시카 패드]
윤슬의 화보 사진들이 걸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