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the Regressed Dirty Spoon Becomes a Golden Spoon RAW novel - Chapter (30)
흙수저가 회귀하면 금수저가 된다-30화(30/405)
“으음~! 너무 맛있다~”
“할머니는요? 어떠세요~”
“내 입에도 딱 맞는구나.”
어느새 가족같이 도란도란해진 우리 셋은 재언이 선물해 준 딸기 홀 케이크를 마루에서 나눠 먹었다. 마당에 핀 벚꽃 향기가 진하게 흩날렸다.
“엄마도 오늘~. 오랜만에 볼일 있어서 나갔다 왔거든! 근데 딸기 케이크 사 오려다가 치즈 사 왔더니 우리 딸이랑 딱 통했네!”
‘나랑 통한 건 아니고 권재언이랑 통한 거지만…. 굳이 남자인 친구가 줬다고 하지는 말아야지.’
프랑스 라꼬르 동 블루에서 오랜 유학을 마친 파티세가 하는 가게답게 케이크는 입에서 녹았다. 담백하고 달달한 크림에 싱싱한 딸기, 느끼하지 않은 빵, 그리고 상큼한 권재언….
권재언?!
“켁, 크읍!”
“어머, 슬아 천천히 먹어야지~.”
“여기 차 한 모금 삼키거라.”
엄마는 사레가 들린 내 등을 쓰다듬어 주다가 케이크를 큼직하게 한 조각 더 잘랐다. 하얀 생크림이 부드럽게 갈렸다.
* * *
‘역시 이 카페 케이크가 제일 맛있어!’
오후 12시 37분 청담의 베리 클라우드. 마지막 딸기 홀 케이크의 원래 주인이었던 이정혜 씨였다.
‘저녁에 추가로 더 만들었나 보다.’
아까 그 소년은 케이크를 잘 전해 줬을까 생각하며 슬의 엄마는 달달한 딸기를 한입에 앙 물었다. 햇살이 따사로웠다.
* * *
‘…찾았다.’
은주는 아까 창피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려 빠르게 걸었지만, 무엇인가 잊은 것은 아니었다. 그 남자를 부르던 윤슬의 목소리.
“재언아!”
그렇게 은주는 윤슬의 유스타 팔로우 목록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실명으로 해 놓은 재언의 계정을.
게시글은 하나도 없었고 프로필도 기본이었지만. 습관적으로 윤슬의 SNS를 들어가면서 몇 번씩 재언의 계정에도 새로 들어갔다.
‘어?’
그때였다. 재언의 바뀐 프로필 사진이 눈에 들어온 건. 작아서 잘 보이진 않지만 벚꽃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아마도 윤슬이 찍어준 것 같은.
스윽-
사진을 자연스럽게 캡쳐한 다음 두 손가락으로 사진을 늘려 확인했지만, 저화질인 만큼 흐릿하게 보였다.
컴퓨터로 옮긴 은주는 저화질 사진을 고화질로 바꿔주는 인터넷 프로그램으로 들어가 사진을 고화질로 변환했다. 워낙 작은 사진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큰 변화는 없었지만.
이유는 없었다. 그냥 단지 궁금했다. 저런 애들은 어디에서 놀까. 무슨 얘기를 할까.
재언과 윤슬이 오늘은 어디에서 사진을 찍었을지. 윤슬의 친구라면 당연히 톡으로 한번 물어보면 될 것인데. 은주는 아까 매몰차게 자신을 거절하던 윤슬을 생각했다.
“은주야 미안한데… 좀 아니지 않아?”
그리고는 꼭 내가 싫어서 그런 것만은 아닐 거라고. 윤슬이는 보기보다 남자를 좋아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최백휘랑도 권재언이랑도 아무 사이 아니라고 하더니, 어쩌면 윤슬은 어장관리를 좋아하는 건지도 모른다.
‘아니면 굳이 그렇게까지 딱 잘라서 거절할 이유는 없지.’
[익명게시판] 남자에 환장?하는 것 같은 친구 나만 좀 그래?ㅠㅠ (댓글14)그냥 여자인 친구들보다도 좀 남자랑 노는 거 좋아하는 애들 있잖아.
같이 놀아도 될걸 꼭 홍일점? 여왕벌? 되려고 하는 거 좀 쎄하다…
-집에서 사랑 못 받고 자란 애들이 그런 느낌? 같은 게 있더라고 난 이제 딱 보면 보이더라
˪ㅁㅈ 나도ㅋㅋ 티를 너무 내서 모를 수가 없음
-뭔지 알 거 같음ㅋㅋㅋㅋㅋ 근데 버릇 못 고쳐
-에휴 걍 냅둬 나도 그런 적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흑역사임ㅋㅋㅋ
˪ㅋㅋ아 나도 기억남.. 훈녀스킬 쓰던 시절임;
모든 것이 습관이었다. 관심이 생기면 일상을 관찰하는 것도, 상대의 사진을 캡쳐해서 저장하는 것도, 어디에 갔는지 누구랑 노는지 저 사람은 누군지 궁금해하는 것도.
-여고라서 더 그런 것도 있는 거 같음ㅋㅋ 내 남사친 뺏기기 싫은 그런 마음?
자기 자신의 글에 자신이 아닌 척 댓글을 쓰며 주위의 반응을 일으키는 것도.
˪아 여중여고 공감ㅋㅋㅋㅋ 학원 남사친 절대 소개시켜주기 싫어함
˪나도 여중다니는데 왜 내 남사친 굳이 소개해달라고 하는건지 모를…ㅇㅅㅇ 찐따 같아
˪ㅁㅈ 여왕벌 되려는 게 아니고 남의 친구에 성별만 남자라는 이유로 눈에 불 키는 거 추해;
은주의 글은 순식간에 댓글이 더 달리기 시작했다. ‘글쓴이가 여고라고 쓴 적도 없는데 어떻게 여고라서 더 그렇다고 댓글을 써?’라고 지적하는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이제 글은 ‘왜 남사친을 소개해줘야 하냐 추하다’와 ‘남자에 집착해서 별거 다 예민하게 구는 게 더 추하다’의 대립 구도가 시작됐다.
스트레스와 짜증을 커뮤니티에 풀어버린 은주는 계속 달리는 댓글을 더 확인했다. 이제 기분이 좀 풀리는 것 같았다.
(Hot) [익명게시판] 남자에 환장?하는 것 같은 친구 나만 좀 그래?ㅠㅠ (498)
평소에 받지 못하는 관심을 인터넷에서는 얼마든지 받을 수 있었다. 남들이 윤슬을 욕해주는 것 같은 기분으로 공감도 얻을 수 있었다.
-애잔하다.. 그래; 니 남사친 너 많이 하세요~.
˪여기 남자에 눈 돌아간 분들 왤케 많음 ㅠㅠ
올라오는 댓글들을 보고 있자니 속이 시원했다. 익명이라 실제와 다르게 윤슬을 욕했다 한들 누군가 알아채지도 않을 것이고 윤슬의 귀에 들어갈 일도 없다.
‘그래, 굳이 걔 남사친들 사이에 꼭 끼어서 놀지 않아도 돼. 일단 천천히 다시 친해지는 거야. 내일 학교에 가서 아무렇지 않게 대하면 되겠지.’
이전처럼 친구의 친구를 소개해달라고 조르거나 먼저 메시지를 보내지는 않을 작정이었다. 은주에게도 학습 능력이라는 것이 있었으니까. 중학교 때 무리에서 내쳐졌던 끔찍함을 두 번 겪고 싶지는 않았다.
“쟤가 걔야?”
“어… 다영이 친구한테… 메시지. …걔.”
“야, 뒤돌아봐. 지난번에 말했던 애 혼자 밥 먹는다.”
윤슬과 천천히 시간을 두고 가까워지면 최백휘와 권재언이 아니더라도, 또 다른 남사친을 알게 될지 모른다. 윤슬은 주변에 사람이 많아 보였으니까. 은주는 씩 웃었다.
‘공통점 같은 걸 말하고….’
똑같이 좋아해서 산 게 아닌, 윤슬이 하고 다니기에 산 가방에 다는 작은 인형 열쇠고리를 집었다.
윤슬이 쓰던 가방, 윤슬이 달고 다니는 인형과 색만 다른 열쇠고리, 윤슬이 협찬받았던 틴트. 내일 은주가 학교에 하고 갈 것들이었다.
(Hot) [익명게시판] 남자에 환장?하는 것 같은 친구 나만 좀 그래?ㅠㅠ (530)
은주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윤슬을 안 좋게 말한 증거는 이제 어디에도 없다. 영원한 감정의 쓰레기통. 현실의 친구들과는 달리 커뮤니티에서는 위로와 공감, 주목을 받기가 너무 쉬웠다. 은주가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것들이었다.
어두운 방 안 은주의 손에 잡힌 핸드폰의 불빛은 꺼질 줄을 몰랐다. 새벽까지 윤슬의 SNS 화면이 띄워져 있었다.
* * *
“저거 윤슬이 꺼 아니야…?”
조은주를 꺼리다 못해 정말 진심으로 싫어하게 된 서은은 뒷문을 열고 들어오는 은주를 보자 티 나지 않게 눈을 찌푸리며 말했다.
은주의 가방 위에 달린 핑크색 토끼 인형은 나와 똑같은 것이었다. 색깔만 다른.
“어…?”
“뭐야, 맞는 거 같은데.”
자리에서 소곤대다 일제히 은주의 가방을 바라봤다. 반 안에서 몇몇 아이들은 눈치채고 있는 일이었다. 은주가 야금야금 나를 따라하고 있다는 것은.
처음엔 나코스테 가디건. 이건 같은 학교에 이미 입고 있는 여자애들이 많았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그러다 신발. 역시 새로 나온 제품이라 신발에 관심 많은 조은주도 산 것이 이상한 게 아니었다. 하지만 우연이 세 번 겹치는 걸 알게 되는 순간, 몇몇은 쎄한 기분을 느꼈다.
‘따라 하는 거 아니야?’
한창 자신만의 것에 관심이 많을 나이, 그리고 고집 있을 나이인 열일곱의 변화를 캐치하는 건 무리도 아니었다.
은주는 점점 내 또 다른 복제판이 되어가려 노력했다. 말버릇, 행동, 습관, 고데기를 하는 법이나 자그마한 취향까지도.
“…맞네, 따라 하는 거.”
가방 안에서 꺼낸 연핑크색 텀블러와 노란색 병아리 무릎 담요. 역시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내 것이라고 착각할 만했다.
‘에휴.’
별걸 다 따라 한다, 하고 나는 생각했다. 뭐 이 나이쯤 먹고 나면 누가 날 따라 하는 게 그렇게까지 큰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아니기도 하고. 애초에 다 공산품인걸.
* * *
“쟤 봐. 이상하다니까.”
어느 정도 관계를 다시 회복한 예원은 신이 났다. 무리에서 느꼈던 소외감을 조은주의 뒷얘기를 하는 것으로 돈독하게 다질 마음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묻고 다닌 보람이 있는 것 같았다.
지잉- 지잉-
예원이 쥐고 있는 핸드폰이 쉬지 않고 울렸다.
중학교 시절 조은주의 이야기들을 아는 친구들의 단톡방에서는 불이 났다. 오랜만에 가십을 들은 예원의 친구들은 예원을 둘러싸고 캐묻듯 질문을 했고, 예원은 오랜만에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단톡방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했다.
‘…윤슬이한테 직접적으로 들은 건 아니지만. 뭐 어쨌건. 그런 사소한 것쯤은 중요한 일 아니잖아?’
은주와 윤슬의 일은 당사자 모르게 다른 반으로 퍼져 나가는 중이었다. 불이 붙듯 빠르게 옮겨 나가는 이야기들은 한마디씩 더 붙어 어느새 산처럼 번져 있었다.
[경하고 최백휘 알지 너네.] [헐 이번에 조은주가 그런게ㅋㅋㅋ] [이유가 있었네] [ㅇㅇ최백휘면 나도 못참아]입력: 이번에 최백휘랑 그 여자애랑, 또 누구.. 이름 기억 안 나는데 아무튼 다른 남자애랑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었거든? 근데 조은주가 그거 본거야. 누구랑 갔냐고 조은주는?? 모르지. 근데 혼자 가지 않았을까.
입력: 아, 웃겨.. 조은주랑은 쪽팔려서 안 가죠~. 근데 몇 명은 아직도 연락 안 끊었다 하지 않았어? 어어 걔. 조은주랑 짝했던 애. 목사님 딸이라 그런지 애가 신앙이 깊어~. 아 암튼, 그래서 반에 와가지고 서윤슬 없을 때 최백휘 입은 옷이 어땠고 둘이 무슨 사이처럼 보이고 근데 그 옆에 앉은 남자랑도 보통 아닌 거 같고..
[그래서?] [왠지 옆에 남자도 잘생겼을 삘] [ㅋㅋㅋㅋㅋㅋ 끼리끼리 노니까]입력: 그러다가 서윤슬 오니까 갑자기 가서 니 남친이 둘 중 누구냐고 묻더라고. 그래서 애가 엄청 당황했거든. 원래 조은주 사회성? 그런거 좀 떨어지잖아. 갑자기 지 맘에 들면 친한 척 엄청 하고. 애가 눈치가 없어. 서윤슬이 둘 다 친구라고 하니까 계속 쉬는 시간마다 와서 얘기 들려 달라 하고..
[그거 너네 가만히 있었음?] [지난번에 내가 말해준 거 왜 안 알려줬어ㅋㅋㅋ 조은주한테 잡히면 안 된다고 했지]입력: 아냐 말해준 다음이야. 그래서 지영이가 옆에서 꼽 줌. 그땐 좀 가만히 있는 척 하다가 걔가 착해서 좀 받아주니까 계속 갠톡하고.. 아니 그냥 쓸데없는 말. 자기 틴트 골라 달라 빙수 사 줄 테니까 가자. 그 정도로 은근히 피했으면 알아먹어야지.
[야 어제가 더 대박이었다며] [ㅁㅈ 빨리 말해봐ㅋㅋㅋ흥미진진] [은주가 알고 싶다…] [그런데 말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입력: 어제 학교 앞에 웬 남자 왔었거든. 내가 듣기로는 덩치 크고.. 이 동네 학교 아닌 것 같던데? 교복 좀 특이했어. 근데 조은주가 막 가서 말 걸다가 뒤에 서윤슬 오니까 그 남자랑 셋이 잠깐 얘기하다 먼저 가버리더라. 어. 당연히 서윤슬 만나러 온 거지. 근데 조은주가 눈치 없이 낀 거고 또.
[근데 서윤슬 만나러 온 건 어떻게 알았대?] [헐 소름;; 그러게 이 동네 교복 아니면 조은주 아는 사람은 아닐 거 아냐] [야.. SNS 염탐; 또 시작했나봐;;]입력: 그러게? 이미 남사친 캡쳐 다 떠놨네. 그러니까 한 눈에 알지… 소름끼친다. 진짜. 야 오늘은 뭐 입고 왔는지 알아? 서윤슬이 지난번에 입었던 거 똑같이 입고 왔어. 열쇠고리도 똑같고 무릎담요도 똑같고
[걍 손민주로 이름 바꾸라고 해.] [ㅋㅋㅋㅋㅋㅋ 개 잘 어울림] [싱크로율 ㅅㅂㅋㅋㅋㅋㅋ]은주가 정말 재언의 SNS에 들어가 염탐한 것은 맞지만, 사진 캡쳐를 한 것도 맞지만, 그건 케이크를 들고 온 재언에게 거절을 당하고 난 후였다. 그 전에 도서관에서 곁눈질로 봤기 때문에 재언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었지만 이미 이들에게는 사실이 중요하지 않았다.
네 명의 단톡방. 그중 한 명만 다른 고등학교였다. 덕현재단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를 에스컬레이터식으로 진학하는 비율이 높은 학교였다.
그만큼 조은주를 알고 있는 아이들이 많았고, 관심을 끌었다.
어느새 그들의 핸드폰에는 은주의 유스타 계정이 공유되고 있었다. 윤슬의 사진을 몇 개나 좋아요 했을까를 세보고, 따라한 사진을 언제 올릴까 속닥거리며 이야기하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발언권이 가영보다 못해진 예원이는 급식실로 갈 때면 챙김을 먼저 받기보다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웠었다.
입력: 근데 윤슬이 불쌍해. 어 걔가 좀 예쁘거든. 근데 마음이 좀 약해서.. 찐따? 같은 애들한테 잘해줘. 어. 처음에 무리에 안경 끼고 조용한 애 같이 밥 먹자고 데리고 온 것도 걔거든. 응응 착하지. 착하긴 해. 보다 보니까 나쁘지는 않은데 근데 학기 초부터 같이 놀고 싶지는 않잖아. 아 솔직히. 찐따랑 놀아주다 보니까 다른 찐따도 노리는 듯..
예원은 이 이야기로 친구들과 가까워지는 기분을 받았고, 또 소문을 부풀려 내는 데 부채질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지난번 기죽은 예원이 안되어 보였던 윤슬은 그 뒤로 종종 예원을 챙겨 주었고, -였던 윤슬에 대한 호감도는 어느새 다시 +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디 아파? 생리해? 내 거 담요 덮고 있어.”
“어? 응….”
아파도 대화에서 빠지지 않기 위해 억지로 웃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와서 무릎 담요를 덮어 줬던 일이나.
“예원아, 먹을래?”
작은 마잉쮸를 나눠 준 일이나.
그런 사소한 것들은 예원이 윤슬을 다시 조금씩 좋아하게 되는 데 문제가 없었다.
애초에 홀수가 될까 소희를 억지로 떨어뜨려 버리려 한 것에 윤슬의 미움을 산 거지. 다른 행동들은 다 이해할 만했다. 예원은 열일곱이고 윤슬은 사실 스물다섯이었으니까.
윤슬에 대한 호감이 150을 넘긴 예원의 머리 위에 스킬창이 빛났다.
「[인정받고 싶어!☎ (A)]
상대를 향한 ♥호감도가 150 이상일 때 발동되는 스킬입니다. 상대에 대한 것을 무엇이든지 듣고 싶어 하고, 말하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 상대방이 필요한 것을 눈치채고 대신해 줍니다. 랜덤으로 ( ? ) 횟수가 되었을 시, ( ■■■ ■■■■■ ■■■ ) 스킬에 에러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