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the Regressed Dirty Spoon Becomes a Golden Spoon RAW novel - Chapter (335)
흙수저가 회귀하면 금수저가 된다-335화(335/405)
이미 누군가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했다.
[유머게시판/ 한 잔 팔려면 천번을 저어야 하는 커피.jpg]는 달고나커피
믹스커피로 하면 된다는데 진짜 찐으로 천번을ㅋㅋㅋㅋ
(침착한 표정으로 젓는 백휘.jpg)
젓고 있음ㅋㅋㅋㅋ
(옆에서 함께 하고 있는 재언.jpg)
처음엔 사람들이 저게뭐야 하다가 하나둘씩 주문ㅠㅠㅠㅠㅠㅠ
알바생살려~!
-??저게 대체 머임
˪ㅈㄴㄱㄷ) 달고나커피래!
-살다살다 별게 다 나오는구나싶다…
-근데 맛있어보여서 주문했다기보단ㅋㅋㅋ… 그냥 가까이서 보고싶어서 주문한거 아님?
˪222표정에 사심있는디요
게시글의 조회수는 빠르게 올라가고, 댓글도 서서히 반응이 왔다. 댓글은 크게 세 개로 나뉘었다.
첫 번째.
-저게 뭐임?ㅋㅋㅋㅋ 왜 커피를 저렇게 만들어…?
정말 이 상황과 레시피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
두 번째.
-ㅋㅋㅋㅋ앜ㅋㅋㅋ나도 만들어ㅑ짘ㅋㅋㅋㅋ안그래도 심심했는데 잘됐다
달고나커피에 대해 호감을 보이며 직접 해 보려는 사람.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시간 남아도나…; 지금 의료진들이며 자영업하는 사람들이며 힘든데 저렇게 할짓없게 노는것도 좀 생각없어보임ㅠ 내생각이니까 시비걸지말고 지나가
부정적이다 못해 한심하게 보는 사람.
-? 우리집 자영업하는데 사람들이 집에서 커피를 젓건말건 아무 생각없음
˪222 뭐하자는거야.. 사회 분위기 심각한데 먹을거갖고 장난좀 치지마
-진짜 예민한애들 상상을 초월한다ㅋㅋㅋㅋ
˪ㄱㄴㄲ 내말잌ㅋㅋㅋ 아니 카페를 못가서 집에서 만들겠다는데 왜그렇게 쌉정색을
˪지금 내댓가지고 그러는거야? 그냥 당당히 말하든가 비꼬는거 음침해
한 번도,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던 커피 만드는 방식에 대중들은 각자의 반응을 내놓았고, 이는 곧 윤슬이 원하던 바였다.
“이럴 때가 아니야! 나도 얼른 글 써야지!”
이번 클립에서는 딸 만한 소재가 많았다. 예원은 빠르게 캡처를 했다. 드디어 까빠가 붙기 시작한 타이밍을 놓칠 수는 없었다.
* * *
“좋아. 예상대로다.”
달고나커피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저걸 왜 만들어’라는 반응이 크게 나왔지만, 그것도 잠깐이다.
“어느새 너도나도 커피 젓고 있었다고.”
왜?
“할 게 없으니까!”
매일같이 거리두기 정책은 바뀌지, 가게는 못 가지, 친구는 못 만나지, 갑작스럽게 변하고 변하는 일상 속에서 똑같은 건 하루가 24시간이라는 것 하나였다.
“이대로 챌린지 시작하는 거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부터 틴톡에서 달고나커피 만들기 챌린지가 시작되고 있었다. 역시 이런 점에서는 인플루언서들이 머리가 잘 돌아간다. 개빡센 노가다를 10분짜리 인튜브 영상으로 보고 싶은 사람은 없다. 오로지 30초로 승부한다.
―믹스커피를 천 번 저으면 세상에 둘도 없는 커피가 된다고?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
―달고나커피! 제가 만들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앞의 10초는 달고나커피가 대체 뭔지 소개한다. 여기에서 우리 영상 클립이 짧게 들어갔군.
―으으으윽! 포기하면 안 돼! 포기하면 안 돼!
그리고 5초는 이게 되나 하면서 젓고, 5초는 힘들어 죽겠다 하면서 젓고, 나머지 5초는 된다! 된다! 하면서 젓는 거다.
―대박이다! 여러분 이거 진짜 맛있어요!
그리고 나머지 5초는 맛에 감탄하면서 끝. 얼마나 짧고 눈에 띄는가.
나는 흐뭇한 표정으로 내 유스타 스토리에 틴톡을 공유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가장 좋은 방법.”
이미 팔로워가 높은 인플루언서를 이용하기. 이렇게 되면 그 사람의 영향력까지 내가 가져갈 수 있거든. 반대쪽도 마찬가지다, 윈윈이지.
[Youststory]모야 윤슬님 스토리에 제가 진출?! (ू˃̣̣̣̣̣̣︿˂̣̣̣̣̣̣ ू) 영광이에요 나 사실 톡끼였잖아~!
(구독버튼이 눌러져 있는 서윤슬 인튜브 채널 캡처.jpg)
톡끼는 뭐냐고? 내 구독자명이다. 얼마 전에서야 비로소 정해졌다.
-채널주인이 독기 가득한데 토끼닮았으니까 구독자들은 톡끼 어떤가요 반반 섞읍시다 (좋아요 1.1만)
˪뭐해? 올려드려
˪“결정”
˪앜ㅋㅋㅋㅋ (독 이모티콘)(토끼 이모티콘) 톡끼ㅠㅠㅠㅠㅠ
…뭐 이렇게 됐다.
스토리에 해당 틴톡커의 영상을 올리고 나는 한번 쓱 둘러봤다. 돋보기에 하나둘씩 커피를 젓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보이는군.
“좋아. 이렇게 되면 그다음은 일반인들이다.”
이제 더 이상 트렌드는 연예인만이 이끌어 나가지 않는다. 오히려 더 빠른 건 인플루언서가 되었지. 인플루언서가 하고, 일반인이 따라하고, 부정적인 대중 몇이 ‘저걸 왜함? 으 길티;’ 라고 말하는 그 순간에.
“연예인을 투입하면 주춤하던 일반인들도 그게 여전히 괜찮다는 걸 확신한다.”
그래.
이 상태로 가다가 준비한 하진과 유리의 영상을 풀어야지.
“다시 한번 강조해 보자면….”
이미 팔로워가 높은 인플루언서를 이용할 거다. 이렇게 되면 그 사람의 영향력까지 내가 가져갈 수 있거든.
“유리랑 하진 팔로워들까지 나를 알게 되고, 프로를 알게 되고, 한번 볼까 생각하게 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있겠어!
지금 덩달아 내 팔로워 역시 함께 오르고 있었다. 가라 달고나커피야! 더 많은 화제성을 몰고 와!!!
* * *
윤슬의 예상대로였다.
[천 번을 저어야 커피가 된다. 너도 그렇다] 02:11대중들이 달고나커피에 대해 궁금증을 갖기 시작하자 빠르게 알고리즘은 인튜브 급상승 영상에 올려 버렸다. 조회수와 댓글은 폭발했다.
-ㅋㅋㅋ진짜 마싰긴함 두 번은 못만들겠지만ㅠㅠㅠㅠㅠ
-우리반담임선생님이 이거 만들다가 다음날에 오른쪽팔이 안올라갔다고 하셨어요! 여러분들은 조심하세요오…
-할짓없누ㅋㅋ
-누가 내주면 사먹을랜다ㅠㅠ 쩐다방 일해라
바이러스 이야기로 피곤하기 그지없는 일상이었다. 그사이에 나타난 달고나커피라는 키워드의 등장은 그야말로 혁명이었다.
[소소한 힐링이 주는 참맛, <카페 IN> 시청률 급등] [‘혼힐링족’의 주말 일상, “코로나요? 안 나가도 행복한데요”] [현수정 PD가 지는 별? 누가 그녀를 누를 수 있나. ‘카페 IN’ 화제 키워드 1위 등극]갑작스레 잦은 휴교를 하게 된 초·중·고등학생은 물론이고, 모임과 술자리가 사라진 성인들, 취미를 잃어버린 사람들, 답답함에 우울했던 대중들이 모두 한곳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미요
집에서 달고나커피 만들어먹을 생각하지마라 특히 머리나쁜놈들은
(커피잔에 휘핑기를 집어넣었다 깨먹는 영상.Mov)
리트윗 1.7만회 인용 3274회 마음에 들어요 7백회
달고나커피를 만들다가 망한 이야기, 달고나커피에 성공한 이야기, 달고나커피의 맛, 뭘 더 넣으면 좋을지 등등 인터넷은 모조리 달고나 이야기였다.
물론 꾸준히 부정적인 말은 나왔다.
[Hot/ 카페갔는데 믹스커피로 만든 커피 주면 기분 좋다Vs 불쾌하다]근데 만들어낸 커피가 이렇게 노가다의 상징 달고나커피임
(윤슬의 카페IN 캡처.jpg)
너네라면 호 불호?
-개쌉호 저거 ㅈㄴ맛있어
-성의 너무없지 않나..ㅋㅋ; 단가도 그렇고
-원래 카페 단가 얼마 안함 다 자리값이지ㅋㅋ 플레이팅도 예쁘고 난 좋아
-ㅜㅜ모야 방송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간 카페에서 믹스커피 내주면… 겉으로 티는 못내지만 속으로는 짜칠듯
참고로 이 논란글은 윤슬이 스스로 작성한 것이었다.
[익명게시판/ 방구석에서 달고나커피 젓고 있는 애들 특…]친구가 없어서 그러고 삼
달고나커피를 처음 만들어낸 윤슬에 대한 공격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부정적인 대중은 달고나커피를 만드는 사람들을 공격했다.
-??친구 ㅈㄴ많은 김유리도 만들어요
(유리의 달고나 커피 만들기 영상주소. yousta…)
-오히려 이렇게 씩씩대는 애들이 친구없지… 가엾어라
하지만 건드는 것마다 막혔다.
[익명게시판/ 달고나커피 저거 당이얼만데ㅠㅠ 제발 운동이나해]내주변도 그렇고 다들 배달시켜먹느라 살 ㅈㄴ쪘는데 자기관리좀 하지… 으휴
이미 준비가 끝났기 때문이었다.
-??니보다 자기관리 잘하는 하진도 만들어요
(하진의 달고나 커피 만들기 영상주소. yousta…)
-꼭 지 인생에서 잘난 거 없는 인간들이 표준몸무게인걸로 갑질 X나하더라 니처럼
“자 그럼 이제 다음.”
윤슬은 달고나커피가 본격적으로 해외까지 나가기 전, 한국에서 연령층을 넓힐 예정이었다.
[Intube]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달고나커피 고연대 총장님도 만들어보았다 (특별출연 한국대)] 11:27* * *
‘이런 시간낭비….’
연희대 총장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치! 요즘 학생들 아주! 기~특해요! 이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을 또!”
관종인 고림대 총장이 전부 스포트라이트를 먹고, 그렇게 되면….
“신입생들이 기대하던 대학생활이 아니라 상심이 클 텐데, 총장님들이 좀 더 가깝게 다가와주시면 학교에 대한 사랑이 다시 한번 샘솟지 않을까 싶어서요….”
윤슬 학생의 말대로 고림대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사랑이 샘솟고, 연희대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사랑이 식어버릴지도 모를 일이었다.
“허허허. 내가 커피를 이렇게 저어 본 적이 없어서. 잘 못 해도 잘 부탁합니다.”
심지어 저 한국대 총장까지 하겠다고 나섰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연희대 총장은 눈앞에 놓인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았다. 인생필름 팀 최선에서 새로 만든 프로그램, 미팅필름이었다.
‘이것마저 한국대에 질 수는 없지….’
얼마 되지 않는 사이에 전국의 대학교를 비롯해 모든 수업은 이 미팅필름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한국대 학생들이 인플루언서 활동도 하고 예능도 찍고 사업도 하고 승승장구하는 동안 연희대는 조금 부진했다.
‘이건 다…. 총장인 내가 부족해서다.’
―자, 들리시죠? 화면 잘 잡혔네요. 그럼 하나 둘 셋 하면! 모두 달고나커피 젓기 해주세요~
스피커 너머로 고연티비의 제작진들이 말했다.
―하나- 둘- 셋!
연희대 총장은 세상 태어나서 다시 없을 간절함으로 커피를 저었다.
‘이겨야 해….’
오로지 그 생각 하나로.
―으하하하!!! 이거 이거 딱!!!
스피커 너머에서 고림대 총장의 무식하게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연희대 총장은 팔이 빠질 것 같았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입으로만 만드는 녀석 같으니….’
독기 가득하게 커피를 젓던 그때였다.
―오오!!! 벌써 완성하셨다!!!
“뭐?!”
고개를 든 연희대 총장은 입을 벌렸다.
―허허허허. 아이 이것참. 생각보다 쉽게 잘 되네요.
한국대 총장이 일등을 먹어버렸다….
―으랏차아아-!!! 나도 끝냈다!!!
뒤를 이어 고림대 총장이 2등을 해버렸다. 순식간에 꼴찌가 되어버린 연희대 총장은 침울하게 커피 위에 준비한 시나몬 파우더를 뿌렸다.
‘이래서야 우리 연희대 학생들이….’
그때였다.
―저, 플레이팅은 연희대가 제일 예뻐요…. 그쵸?
고연티비 제작진 중 막내라던 신입생이 용기 내어 연희대 총장을 칭찬했다.
‘역시 우리 학생들은, 항상 무슨 결과를 봐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마주할 줄 알아. 참된 이 시대의 리더다워.’
연희대 총장의 눈에 약간 눈물이 맺혔다.
그리고 셋 다 다음날 오른팔을 못 들었다.
[익명게시판/ 달고나커피 한심하다는 애들 쏙들어간거 웃음벨ㅋㅋㅋㅋ]스카이 총장들까지 나와서 위험하니까 집에서 이런저런 취미생활 해보라고 독려하는데 즈그들이 뭔데 한심하대ㅠ
-냅둬 지금쯤 즈그들도 만들러 가셨답니다
-우리 할머니도 만들어드리니까 좋아하시더라ㅋㅋㅋㅋ
-큰일남 효도 이걸로 하랜다ㅠ 나 매일 세잔씩 타야혀
그렇게 전국이 달고나커피로 물들어 버렸다.
* * *
“내가 뭐랬어…. 어떻게든 모델 잡아야 된다고 했지….”
백록화의 마케팅팀은 전에 없던 인센티브를 받았다. 백록화에서 출시한 믹스커피가 매출 일 위를 차지했다. 발 빠르게 <그 달고나커피>라는 문구를 넣으니 소비자들이 전부 쓸어가다시피 백록화 믹스커피를 사 갔다.
“달고나커피 검색하면 연관으로 서윤슬이랑 카페인, 그리고 백록화 떠요!”
“좋아. 바이럴 계속 서윤슬로 돌리자구.”
“진짜…. 모델비 처음엔 이렇게 비싸도 되나? 싶었거든요. 근데 다른데 뺏겼어봐. 와 씨.”
서윤슬을 모델로 쓴 다음부터 백록화와 한국우유는 내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고연티비처럼 이들도 윤슬을 종교로 모시기 시작했다. 뿐만이 아니었다.
이제 프랜차이즈에서도 하나둘 달고나커피를 출시하고, 식품 브랜드마다 회의에 들어갔다.
“달고나로 뭐 만들 만한 거 없어?!”
“흑당 때랑 비슷하게 시럽 당고 어떨까요?”
“이게 시간 지나면 딱딱해져서…. 아예 식감을 살려서 쿠키는요? 얼마 전에 보니까 달고나 분태 대량으로도 유통되더라고요.”
“그, 카페in에서 새로 나온 뭐 그런 거 또 없어? 레퍼런스 될 만한 거 다 말해보세요!”
그렇게 유행이라는 달고나커피, 그리고 그 달고나커피가 나온 프로그램.
[OTT의 새 신화 시작되나… 현수정 PD의 <카페IN> 날개 달았다]모두가 그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OTT로 몰려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