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the Regressed Dirty Spoon Becomes a Golden Spoon RAW novel - Chapter (342)
흙수저가 회귀하면 금수저가 된다-342화(342/405)
[♨카페in♨]-드디어 시작한다ㅠㅠㅠㅠㅠ
-불판화력 미쳤다.. 진짜 웬만한 드라마보다 더많은거같앸ㅋㅋㅋ
-아 벌써 힐링… 벌써 귀엽다… 벌써 잰슬이다…
˪틈새영업 가시라고요
BGM: 신나는 음악, 새 소리
자막: 오늘도 미라cool 모닝을 한 세 사람…
늘 일찍 일어나는 원두진과 최백휘, 그리고 덩달아 아침 담당 고정이 되어버린 재언은 말 한마디 없이 제 할 일을 했다.
자막: Cool.
늘 커피 고르는 데에 한 시간도 넘게 고르던 원두진은 막내 윤슬의 빨리빨리 정신에 어느새 물들어 있었다. 이제 자판기 커피처럼 빠르게도 나왔다.
―아,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형….
아침을 준비하는 두 사람에게 커피를 가져다주었다. 그러더니 원두진은 문가에 서서 물끄러미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왜 그러세요?
―뭔가, 부족해.
―음. 반찬 늘릴까요?
원두진은 그게 아니라는 듯이 괴로워하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내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니야….
그리고는 사라졌다. 백휘와 재언은 궁금해하지도 않고 그저 제 할 일을 했다. 재언은 찌개 간을 봤고 백휘는 계란말이를 예쁘게 말았다.
-ㅋㅋㅋㅋㅋㅋ원두진한테 제발 관심좀 가져줘 얘들아
-원두진 처음엔 성격 이상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이제보니까 진짜 이상한 사람같아ㅠㅠㅠㅠ
-두시간동안 셋이 한 대화가 저게 고작이라니…
짧은 오프닝 장면에도 댓글이 몇백 개씩 달렸다. 하경은 불판과 갤러리를 넘나들며 눈을 빛냈다.
‘언니 언제 나오지?’
짤을 만들 생각에 또다시 손가락이 간질간질했다. 하경은 서윤슬 배경화면까지 만드는 경지에 이르렀다.
똑똑똑-
“나가라.”
“왜애~. 오빠 쫌만 있자.”
“오빠 방에 있으라고!!!”
그때였다. 하경의 방문을 예의상 몇 번 두드리고 하진이 들어왔다. 하진은 스케줄이 없으면 자꾸 하경의 방에 들어와 뒹굴거렸다.
하경은 시선을 컴퓨터에 고정하고 짜증을 냈다. 이제 윤슬 언니와 더 친한 건 자신인데 종종 끼어드는 오빠가 얄미웠다.
“또 <카페 In>봐? 윤슬 언니가 그렇게 좋아?”
“몰라.”
“저거 대답 대충하는 거 봐.”
윤슬 언니를 미끼로 쓰는 하진에게 하경은 번번이 걸렸다.
“어? 윤슬 씨가 말 안 해줬어? 흠…. 비밀인가보다~”
“그런 게 어디 있어! 아 오빠 말해보라고! 야!”
“…야?”
“오빠…야. 말해보라고.”
“하하하하하. 하하하!”
하진이 집에서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영상을 찍을 때 하경의 반응은 이랬다.
“뭐야…. 오빠 심심해서 미쳤어? 커피를 누가 그렇게 마셔. 운동이나 가.”
거기에 하진이 윤슬을 첨가하자 이렇게 변했다.
“역시 윤슬 언니야. 정말 못하는 게 없다…. 이제 사람들도 다 커피 이렇게 마시겠지….”
윤슬은 어느새 하진에게 있어서 없어선 안 되는 치킨스톡 같은 존재가 되었다. 밋밋한 하경의 리액션에 뿌리기만 하면 감칠맛이 돌았다.
“오늘 오빠가 그거 방송분 레시피 맞출 수 있는데.”
“뭔데? 그것도 윤슬 언니가 먼저 말해줬어? 뭐야? 달고나 커피 같은 거야? 완전히 세상에 없던 그런 거야?”
“…오빠 나가라며.”
“이번에도 커피야? 아니면 뭐 다른 거야?”
하진에게 질문을 하면서도 시야각으로 컴퓨터를 보고 있던 하경은 재빠르게 시선을 돌렸다.
“언니다!!!”
자막: (-) ᵕ (-)
-ㅋㅋㅋㅋ왜 얘만 이렇게 부어있는거얔ㅋㅋㅋㅋㅠㅠㅠㅠㅠ귀여워
-첫날은 진짜 멀쩡했었는데… 대체어떤노동을하신겁니까
-(윤슬의 기상짤 모음.jpg) NEW!!!
윤슬은 부스스하게 일어나 식탁에 앉았다. 첫날에야 아이템을 이용해 예쁘게 깨는 연출을 했지만, 둘째 날부터 포인트를 아끼기 위해 그냥 카메라 앞에 부은 모습을 드러냈다.
“귀여워. 어떡해…? 귀여워…. 어떡해…!”
하경은 나노 단위로 캡처해대기 시작했다. 그런 하경의 뒤에서 누구보다 캡처할 영상과 사진이 넘쳐나는 진짜 연예인 하진은 씁쓸해했다.
“오빠 무대를 그렇게 좀 봐….”
“조용히 해. 집중 안 돼.”
하경은 갤러리에 빠르게 글을 썼다.
입력: 막내깅 기상짤모음.jpg
<카페 In>을 보는 사람들에게 곧바로 추천이 눌렸다. 다들 댓글로 울고 있었다. 억까를 당하다 풀려난 뒤라 그런지 시청자들끼리도 느껴지는 끈끈함이 있었다.
―흐아아아아아암-. 오늘 우리 오프죠…???
―허허허. 일주일 만에 쉬는구만.
―설마 이것도 제작진이랑 게임해서 이긴 사람만 쉬고 그러는 거 아니죠?
명진주의 날카로운 질문에 제작진은 곧장 손사래를 쳤다.
―저희를 뭘로 보고! 저희 그런 사람들 아닙니다.
자료화면: (그간 힘들게 출연자들을 굴린 제작진 모음.mov) 이렇게 맘씨고운 사람들이지ㅎ
제작진에게 당하는 출연자들은 쉽게 믿지 않았지만 어찌 되었건 오늘은 정말 휴일이었다. 계속해서 굴리기만 하다 갑자기 주어진 휴식에 모두가 어색해했다.
―…뭘 하지?
―음, 이렇게 된 김에 대청소 어떨까요. 하하.
―백휘야, 제작진이 시켰어? 그러지 마.
이 와중에 또 일을 할 생각을 하는 MZ 세 명에 댓글창이 따뜻해졌다.
-얘네는 진짜 보기좋음ㅋㅋㅋㅋ 어떻게 셋다 저렇게 성실하지
-한국대 어떻게 갔는지 대충 알것도같다… 아니 오히려 한국대 못갓으면 그게 더 이상함;
그때였다. 뭘 하고 쉴지 고민하던 출연자들 사이에서 원두진이 손을 들고 말했다.
―역시 가장 좋은 휴식은 커피와 함께죠.
―커피 또 드시려구요?
―저희 매장으로 나가서 쉬어 보는 건 어떻습니까.
쉬는 날에도 회사를 가자는 미친 소리였지만 의외로 출연자들은 순순히 수긍했다.
―허허허. 좋지. 아무래도 가게에 익숙해지려면.
―저도요! 설마설마 했는데 카페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아직 숙지가 안 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자막: ★오해마세요★
자막: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출근을 말렸습니다
자료화면: (또 일하겠다는 말에 활짝 웃고 있는 제작진들.mov)
-야이 사기꾼들앜ㅋㅋㅋㅋㅋㅋ
-여기는 제정신인 사람이 아무도 없는거야…? 모두가 일을 하지 않으면 미쳐 버리겠는거야…?
<카페 In>은 지금 한 달째 OTT 1위의 자리에서 내려올 줄을 몰랐다.
오늘 한국의 TOP 10 콘텐츠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달리던 댓글들은 어느 레시피가 나오자 폭발했다.
-헐 개마싯겟다
-???걸그룹이 저걸 먹는다고…? 365일 다이어트하잖아
-ㅋㅋㅋㅋㅋㅋ서윤슬 레시피 자판기야무ㅓ야
윤슬이 기다리던 바로 그 레시피였다.
* * *
―아무래도 디저트가 고민입니다.
원두진은 카페 안에서 진지하게 말했다.
―달달한 것 외에도, 식사 대용으로 드실 만한 게….
<카페 In>의 손님들은 각지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었다. 시간에 맞춰 오려다 보니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는 경우도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크로플은 어떨까요?
윤슬이 빠르게 해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원두진은 고개를 저었다.
―식사 대용이 되기에는….
―햄이랑 야채를 넣으면 되지 않을까요? 치즈나 달걀도 넣고.
―음, 단가를 생각해보면 지금 대량으로 가져오기가 사실상 불가….
진지하게 출연자들은 메뉴를 알아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오늘은 닫혀 있네?
―그, 내가 물어보니깐 이거 예약을 해야지만 들어갈 수 있댔어. 이 사람아.
―괜히 기웃거리지 좀 말어! 방해돼!
밖이 약간 시끄러웠다. 동네 주민들이 촬영 장소가 궁금해서 구경을 나온 모양이었다. 옥금호배우가 문을 열어 주었다.
―아이고, 마침 쉬는 날인데. 밖에 춥지요? 들어와 보세요.
국민배우가 나가자 동네 주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반갑게 카페 안으로 들어온 손님들을 맞은 명진주가 말했다.
―저희 마침 신메뉴 개발 중이었는데, 한 잔씩 해보세요. 뭐해요. 가서 커피.
―신메뉴는 디저트지 커피가 아니었….
―커피. 따뜻하게.
눈치 없는 원두진은 명진주의 호령에 그대로 커피를 내리러 갔다. 동네 주민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커피를 마시는 출연자들의 모습은 힐링 그 자체였다.
―지금도 뭐 어디 나가시나봐요? 허허허. 고생 많~으십니다.
―에이. 그, 다 팔고 남은 양배추랑 딸기 같은 거 처리하러 가지요. 별거 아니에요.
―그 아까운 걸 왜 처리해요? 설마 흉년…? 그런 건가요?
―그런 것은 아니고, 팔기엔 애매하게 맛이 덜 든 게 있어 가지고. 그런 건 뭐 처리해야지.
그때였다. 주민들 사이에서 웃고 있던 윤슬의 얼굴이 굳었다.
―잠시만요…. 그거…. 그거 얼만가요?
―그냥 버리는 거지. 버리는 것도 다 일이고 돈이~
―그거 저희 주시면 안 돼요?!
윤슬의 눈이 빛났다.
자막: ★오해마세요★
자막: 제작진은 출연자들에게 밥을 두 그릇씩 먹였습니다
자료화면: (자연스럽게 아침밥을 두 공기씩 먹고 있는 출연자들.mov)
―그걸로 뭘 하려고?
―샌드위치…! 샌드위치 만들려고요!!!
이 레시피는 방영 후 CS25의 샌드위치 매출을 다섯 배 이상 올려놓는 기적을 선보인다.
―양배추만? 양배추만 넣고?
―아니…. 양배추랑 딸기잼, 달걀만 있으면 돼요! 이거다!
―맛이 없을 것 같은데. 괜히 우리 때문에 고생하는 거 아니야? 에이그. 그럴 필요 없어.
―아니에요! 제 친구가 알려준 레시피가 있는데요. 이거 진짜 하나 먹으면 중독될 정도예요.
이른바 아이돌들이 좋아한다고 입소문을 탄 가요 프로그램의 매점 샌드위치.
―방송국에서 제일 인기 있는 거란 말이에요!
인기in가요 샌드위치였다.
* * *
이번 회차에서는 레시피가 나오지 않았다. 대신 다들 궁금해했다.
-인기in가요 샌드위치? 그게 머임…? 아는사람
-여기 이렇게 회원이 많은데 아이돌이 하나 없냐고 좋은 말 할 때 순순히 나와
˪ㅁㅈ 나와라
아이돌들이 먹는 그 샌드위치가 대체 뭔지. 양배추와 달걀, 딸기잼이라는 조합이 과연 맛이 있는지. 어떤 맛일지.
[Youstagram]녹화하러 올 때 없으면 안 되는 샌드위치 (๑ˆOˆ๑)۶ 오늘도 세 개 머것당
좋아요 123,889
댓글 1088
-유리 오늘도 천사…♥사랑해 내새끼
-she’s literally my royal high inspo
-공주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샌드위치 더먹어ㅠㅠㅠㅠ내가다사줄게
소소하게 궁금해하던 때, 아이돌이 직접 샌드위치를 SNS에 올리며 트렌드의 신호탄을 터뜨렸다.
<대한민국에서 트렌드 중↓>
샌드위치
1,872트릿
인기in가요
922트릿
다들 <카페 In>의 다음 회차 방영을 기다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