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the Regressed Dirty Spoon Becomes a Golden Spoon RAW novel - Chapter (346)
흙수저가 회귀하면 금수저가 된다-346화(346/405)
[Intube] [여기는 편의점인가요 카페in가요? 그 샌드위치 드디어 출시!] 38:22실시간 시청자 수: 16,452명
―하…. 밖에도 못 나가고 친구도 못 만나고 커피 한잔 마음 편하게 먹기 힘들고…. 나 같은 E는 너무나 힘든 이 시기…. 뭔가. 좋은. 소식. 업.슬까?
자막: [오해하지 마세요★]
자막: [수많은 NG중 가장 자연스러운 장면으로 넣었습니다♥]
자막: [광고주분들 뒤로가기 누르지 마시고 연락주세요 |ω•๑`)]
-ㅋㅋㅋㅋ모모야 이번에도 날로먹기 성공했구나 카페인에 업혀가네
-썸네일에서 보이는 저 환한 자본주의 미소… 광고주님들 여기입니다
-우리 모모 돈주면 진짜 다 잘해요ㅠㅠㅠㅋㅋㅋㅋ입금주세요
-o(-`д´- 。) 모모야 구독자 이벤트있지? 나 기다리는중
금요일 밤. 이전이었다면 온갖 약속이 가득했을 5월이었지만 지금은 커피 한 잔 마음 편히 마시기 힘든 시기였다.
거리두기 기간답게 최초 공개 영상에는 많은 구독자들이 몰려왔다.
―달고나 커피 만들기? 이미 해봤어. 샌드위치 만들기…?
자료화면: (인기in가요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는 모모. 양배추를 너무 두껍게 썰어 식빵 밖으로 전부 삐져 나왔다. mov)
―내가 만들면 맛이 없던데….
실시간 시청자 수: 23,118명
-오 샌드위치 드디어 나오네ㅋㅋㅋ 그래 기다렷다고~!!!
-언제출시되는건지 날짜 나왔어요? ㅠㅠㅠㅠ
-양배추를 뭐 검으로 썰었냐
자연스럽게 거리두기 기간에 인기 있었던 집콕 취미활동으로 모모는 구독자들의 감성을 이끌어 냈다. 모모는 프랑스 자수, 오카리나, 캔버스 페인팅, 비즈 팔찌 만들기 등을 빠르게 보여줬다.
자막: [집에 가두면 분리불안이 심해지는 우리 모모…]
자막: [제작진도 모모를 만나지 못하는 순간이 너무나 마음 아프고 괴로웠습니다…]
인생필름의 서비스, 미팅필름으로나마 서로를 만나고 있는 제작진들은 전부 입을 가리고 슬픈 눈으로 모모를 바라보고 있었다.
―손 내려봐.
자료화면: (손을 내리자 입만은 모두 활짝 웃고 있는 제작진들.mov)
―야아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모모야 제작진 좀 놔줘 불쌍하잖아
-제작진 모모육아 탈출하니까 찐텐나오뮤ㅠㅠㅠㅠㅠ
-나였어도 활짝웃는다 나는 어금니까지 보이게 웃을거임
그때였다. 방 안을 뒹굴면서 집콕에 힘들어하는 모모에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 카페in가요?
펑-!
누가 봐도 어설픈 공간 이동 편집에 댓글창에는 ‘ㅋㅋㅋ’이 가득 찼다. 모모는 얼떨결에 카페in가요 샌드위치 광고 촬영장으로 이동했다.
―어라? 여기는?
자막: [저건…?★]
화려한 반짝이 효과와 함께 소품으로 가득 쌓여 있는 샌드위치가 줌으로 화면 한가득 들어찼다.
-와 개쩐다
-아! 이게 바로 카페In에 나오는 요즘 최고의 샌드위치! 딸기잼양배추계란이 들어가 맛도있고 영양소도 풍부하다는 그거지? (모모야 우리가 널위해서 이렇게 한다)
-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걸? 집에서는 만들어먹기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집근처 CS25에서 만나볼수 있게 해주었구나! 정말 기대되는걸? (모모야 돈벌자)
그렇게 모모는 샌드위치 광고를 하고 있는 <카페 In> 출연자들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는 썸네일에 윤슬의 얼굴이 나오자 순식간에 시청자 수가 늘어났다.
실시간 시청자 수: 123,118명
* * *
CS25의 마케팅팀은 라이브 방송을 보며 긴장했다. 신제품을 낼 때마다 매번 긴장하고는 하지만, 이건 분명 성공의 신호탄이 되어 줄 확신의 초조함이었다.
‘물량…. 시간에 맞춰 낼 수 있겠지….’
샌드위치 광고가 나가고 바로 새벽, 샌드위치는 전국의 CS25 매장에 풀릴 예정이었다. OTT를 비롯해 인튜브 시장은 어디까지나 속도가 생명이었다. 인튜버와 인플루언서들도 그걸 알기에 신제품이 나오면 앞다투어 리뷰를 업로드하는 것이니까.
지난번 한국대 정식의 성공 이후로 CS25에는 하나의 이미지가 생겨났다.
도시락은 CS25!
수억을 들여도 잡기 힘든 브랜딩이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그 이후로 일 년간 CS25의 도시락 매출은 한 번도 줄어든 적이 없는 기적이 일어났다.
윤슬 측에서 먼저 연락을 했을 때 CS25의 마케팅 팀은 눈을 빛냈다.
‘이번엔 두 번째 기적이다!’
샌드위치까지 CS25가 잡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저희 이번에 인센 얼마 나올까요?”
“몰라요… 벌써 군침 돌아요.”
미팅 필름으로 회의를 하며 소비자 반응을 체크하는 CS25 마케팅 팀의 얼굴에는 벅찬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현수정까지 비하인드 영상에 나와 줄 줄은 몰랐다.
―집에서도 평소에 만드셨나요?
―네. 저는 아무래도 종종. 하하.
―넵, 백휘가 자주 만들어줍니다. 저희 시험 간식이었어요.
―점점 늘어요….
모모의 질문에 백휘가 고개를 끄덕였고, 현수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 역시 카페in의 요리장인. 근데 PD님은 좀 의외시네요? 저도 방송일을 하면서 느낀 건데 저희는 집밥보다는 편의점이 훨씬 일상에서 가깝지 않나. 예를 들면 뭐 CS25 고기고기 도시락이라거나?
모모의 자본주의 PPL에 댓글창은 다시 한번 ‘ㅋㅋㅋ’으로 가득 찼다.
―그게. 프로그램에서 나온 거니까 저도 알아야 하고.
―거짓말이에요! 피디님 토스트도 다 태워요! 불 세기 가장 강하게 놓고 까맣게 만들어서 이렇게 됐다니까요.
―…만들긴 만든 거잖아.
―먹지는 못했잖아요.
윤슬이 제공한 자료 사진은 차마 샌드위치라고는 볼 수 없는 어떠한 숯의 환생 같은 덩어리가 있었다.
-현수정 그냥 개그롤로 끌려왔넼ㅋㅋㅋㅋㅋ
-저걸 지금 먹이려고 한거…? 암살시도잖냐
-이분도 고도의 cs25 ppl하시는중 아님?ㅠㅠㅋㅋㅋ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잠깐. 사진 언제 찍은거야?! 말 안하기로 했잖아!
―너무 신기한 광경이라….
―역시 윤슬 씨는 카페in 레시피 담당답게 요리를 좀 하시는구나. 그쵸그쵸?
모모의 말에 현수정이 피식 비웃었다.
―아무래도 자취를 하니까 최대한 잘 챙겨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고요.
그런 윤슬의 인터뷰 위로 흐릿하게 영상이 떠올랐다.
자료화면: 익명의 현00 씨가 제공해주신 고발 장면.mov
―야 이거 어떡해? 다 탔어!
―잠깐 여기 줘봐….
―이거 꽂은 거 들고만 있어.
지난번 탕후루 ASMR 때의 편집 전 영상이 나왔다. 인터뷰를 하는 윤슬은 뻔뻔하게도 현수정보다 본인이 훨씬 요리를 잘한다고 주장했다.
-ㅋㅋㅋㅋㅋ야 이거 사기꾼이잖아
-뭐야 탕후루 윤슬이가 직접 민든거 아니었어?ㅋㅋㅋㅋㅋ 그냥 피처링만 한거야?
-현0정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사회면에 나와야 할 것 같네요…
-야 이 뻥쟁앜ㅋㅋㅋㅋ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모모의 인터뷰는 끝이 났다. 윤슬의 탕후루 ASMR은 라이브를 본 사람들로 인해 다시 한번 조회수가 올라갔다.
-진짜 너무 잘만든다… 못하는게 모야 ㅠ
˪익명의현모씨 제보영상 한번 보고오세요 당신은 속았습니다
그리고 커뮤니티에는 오늘의 인터뷰 영상과 함께 CS25의 신제품 샌드위치 소식이 퍼져 나갔다.
[Hot/ 드디어 일하기 시작한 cs25 신제품 나옴]카페in에 나왔던 인기in가요 샌드위치 정식으로 출시한다 함!
내일 아침부터 나오고 맛은 딸기잼이랑 포도잼 두가지라 함
-ㅁㅊㄷㅁㅊㅇ 혼쭐내주마 미친넘들아
-이거 직접 집에서 만들었는데 맛있었음ㅠㅠㅠㅠㅠ
-자취생은 이날만을 기다렸다고~!!!!!
다들 아침만을 기다렸다. 소식을 들은 인튜버와 인플루언서들은 일부러 샌드위치가 들어오는 시간 전부터 편의점 앞에서 기다렸다.
―으!!! 너무 기대된다. 여기 물량 제가 싹 쓸어갈 겁니다!
―제가 여기 매장 알바한테 거의 뭐 암표상처럼 물어봤죠. 오늘 언제 들어오냐.
―드디어 샌드위치 실물 영접! 자자 바로 집 가서 먹방 하기 전에 다른 곳도 한번 돌아볼게요! 꼴랑 다섯 개 들어오면 어떡하냐고~!
아침에 편의점에 들린 고객들은 텅 빈 매대에 당황했다. 인플루언서들은 둘째치고 일반 소비자들까지 카페in가요 샌드위치를 사기 위해 안달이 났다.
“이거. 그 샌드위치 다 나갔어요?”
“카페인 샌드위치 언제 들어와요?”
“샌드위치 없어요?”
CS25의 샌드위치 코너에는 딸기잼을 들고 있는 윤슬이 붙어 있었다. 점점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 샌드위치는 이렇게 불려졌다.
서윤슬 샌드위치
CS25의 두 번째 기적이 일어나는 순간이었다.
* * *
[서윤슬 샌드위치 있어요? 이제는 편의점도 오픈런 시대…]화나요를 누르시겠습니까?
딸칵.
힘이 들어가게 화나요를 클릭한 손에는 짜증이 묻어났다.
“왜 이렇게 다들 서윤슬, 서윤슬거려!!!”
OTT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팔로워가 함께 늘어나는 건 윤슬만이 아니었다. 이제 백만 조회수 영상도 몇 개나 보유한 렉카계의 일인자. 안드로메다 역시 구독자가 늘어났다.
고은하는 자신이 없는 한국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는 듯한 서윤슬을 화면 너머로 노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