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the Regressed Dirty Spoon Becomes a Golden Spoon RAW novel - Chapter (35)
흙수저가 회귀하면 금수저가 된다-35화(35/405)
백휘는 이 정도 했으면 재언이 알아들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워낙 똑똑한 놈이니까.
윤슬은 해야 할 일이 많았다. 키키 게스트의 글도 적어야 하지, SNS 계정 관리도 하지, 집안의 빚도 갚지. 공부도 하지…. 도저히 그 작은 애가 버티기 힘들 스케줄이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윤슬이 모르게 짐을 덜어줘야 했다. 그게 백휘가 윤슬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행동이었다.
‘잘 만들어서 예쁜 짓 좀 해라.’
“…왜 웃냐. 갑자기.”
백휘는 재언을 보고 다시 웃었다. 정치인 최강묵 씨가 한 말처럼. 예쁘게.
“이제 말이 좀 통하는 것 같아서.”
‘빨리 어플 자판기나 해라.’
“…미리 말해줬으면 조금 더 빨리 했을 거야. 보통 고등학생이 거기까지 머리가 돌아가냐. 네가 대단한 거지.”
아무렇지 않게 백휘를 대단하다고 칭찬하는 재언은 여전히 무표정했다. 그 말을 들은 백휘는 조금 쑥스러워져 큼, 목을 가다듬었다.
“그런 건 언제 다 생각했냐, 넌.”
“그냥 살면서 다 배우게 돼.”
“그럼 그 좋은 머리로 다음번까지 3년 치 일정 짜와 봐.”
“그래, 플랜 A부터 Z까지 정리해 올게.”
어느새 재언은 다시 느긋하게 말했고, 백휘는 듣기 좋은 저음의 목소리로 돌아와 있었다.
둘은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였다. 머릿속엔 누구보다 착실하게 고등학교 생활을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오로지 윤슬을 위해서.
멀리서 보면 둘은 아주 사이가 좋아 보였다.
그렇게 일단 휴전을 마친 백휘와 재언은 잠이 깨고 돌아온 윤슬이를 바라봤다. 조금은 졸고, 많이 틀리고…. 그래도 또 쉬지 않고 하는 모습에 다시 한번 어떻게든 자소서를 누구보다 멋지게 만들어줘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주 나중에 백휘에게 어플 자판기 소리를 들은 재언은 “네, 애교 자판기 씨.”라고 응답했다. 무슨 헛소리냐고 묻는 백휘에게 재언은 평온히 말했다.
“노인정 파티에서… 애교 담당 아니야?”라고. 그 말을 들은 백휘는 세상에서 이렇게 분노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분노했지만.
* * *
[미안ㅠㅠ 나 어제 잠을 잘 못자서 지금 일어났어] [자리 먼저 잡아주라… 금방 갈게!]전날과 다르게 비교적 부드러워진 분위기에서 일요일을 맞이했다. 때때로 시험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샷을 한 번 더 추가한 백휘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시럽을 한 번 더 추가한 재언의 아이스 초코 마시는 소리만이 테이블 위를 감돌았다.
대화 없이 조용한 두 사람 사이에 바람이 불며 만개한 꽃잎이 떨어졌다.
“아, 벚꽃….”
다시 한번 바람이 불며 무수한 분홍빛 파도를 만들었다. 우수수 떨어지는 벚꽃을 맞으면서, 둘은 윤슬의 아이스 초코 안에 벚꽃이 들어갈까 동시에 그 위로 손을 내밀었다.
“…….”
“…….”
“뭐야? 왜 둘이 화이팅하고 있어?”
손바닥과 손등이 겹쳐진 둘은 무언가의 결의를 다지는 것 같았다.
“나도 껴 줘~”
저 멀리서 윤슬도 손을 내밀고 뛰어왔다.
‘윤슬이 손…?’
‘음…. 손?’
둘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저 녀석의 손아래에 윤슬이를 두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서로의 손 사이를 멀리 떨어뜨렸다.
‘내 쪽으로!’
‘이쪽으로!’
하지만 윤슬은 둘이 윤슬의 손을 끼워 넣으려 중간에 공간을 만들어 준 줄 알고 딱 가운데에 손을 넣었다.
“하나, 둘, 우리 시험 화이팅~!”
“…….”
“하하, 화이팅.”
어찌 됐건 행복한 시간이었다.
* * *
오늘도 수학을 풀다가 낯빛이 어두워진 윤슬은 걸려 온 전화를 화장실에서 받았다.
[☎이서은]-오늘 봤는데, 아직 없어진 물건 없는 것 같아. 메모리 카드는 갈아 끼웠어.
“아, 진짜 고마워 서은아.”
-아니야. 어차피 나 야자실 가야 했고…. 근데 지금까지 없어진 게 뭐뭐 있다고 했었지?
“파운데이션이랑, 쿠션 팩트, 틴트 몇 개, 립스틱…은 몇 갠지 잘 모르겠어. 핸드크림이랑, 음 그리고… 아직 엄청나게 비싼 건 없었어. 아! 작은 향수 하나.”
-많이도 없어졌다. 너 이제 엄청 비싼 건 사물함에 안 넣은 거 맞지?
“응…. 향수는 좀 비싼 거긴 했는데. 다른 건 뭐 어차피 찰떡 지수도 낮고. 어? 찰떡 지수가 뭐냐고? 아아… 그냥 나한테 제일 잘 어울리지는 않는다고. 응응.”
며칠 동안 윤슬과 조은주를 번갈아 주시하던 가영은, 자기가 셌을 때 윤슬의 도난품이 다섯 개가 넘게 된 순간 조용히 입을 열었었다.
“야, 슬. 사물함 정리해.”
“갑자기?”
“너 요즘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서 내가 말 안 했는데…. 너 물건 집에 두고 온 거 아냐. 도둑맞은 거지.”
가영은 남은 코코폼을 입에 털어 넣고 씹으며 말했다.
“지금이야 사이즈 작은 것만 하는 거지 나중엔 큰 거 된다.”
“도둑? 무슨….”
“윤슬이 사물함에 물건 많긴 하지.”
“맞아, 없어져도 몇 개는 티 안 날걸.”
소희와 서은이 옆에서 거들었다. 아마 예원과 지영도 옆에 있었으면 큰 소리로 말이 퍼졌을 것이다.
“뭐?? 도둑?? 야, 누가 윤슬이 물건 가져갔어? 빌려 가서 안 준거면 지금 꺼내~”
덕현여중 단톡방
[야 대박;; 서윤슬 물건까지 없어짐 조은주 아님?]지영은 늘 그렇듯 느슨해진 옆 반 출입금지 조항을 깨고 옆 반에 주현과 놀러 갔고, 그들과 친해지고 싶은 예원도 마침 옆 반에 있었다.
당연히 덜렁대다 본인이 둔 곳을 까먹은 줄로만 알았던 윤슬은 조금 충격을 먹었었다.
아니, 빌려 달라면 다 빌려줬는데 그걸 왜…?
윤슬은 사회생활 경력이 있는 만큼, 타인의 미움을 사지 않는 법을 잘 알았다. 그게 자신보다 열 살 가까이 어린 애들이라면 더더욱 쉬웠다. 예를 들면 이런 것.
“어? 왜 민경이~ 나 화장 고치는 거 보고 있어~”
“어어…? 그냥, 그 틴트 새로 나온 건데 지금 쓰고 있길래… 나도 궁금했거든, 그래서 봤어.”
힐끔 곁눈질로 구경하다 들킨 게 쑥스러운지 같은 반 친구는 웃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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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오렌지 레드 컬러의 립 펜슬로 매트하지만 각질부각이 덜 된다. 따스한 색감으로 봄에 잘 어울린다. 함께 출시된 쏘 허니 꿀방울 틴티드 블러셔와 함께 하면 찰떡지수가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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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 패키지가 화려해 출시 전부터 인터넷에서 반응이 좋았다. 현재 출시하자마자 올리브일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뷰티 블로거들이 모두 칭찬하는 발색. 가지고 있으면 (10~45%) 의 부러움을 상승시킨다.
※ 상승률은 상대방에 따른 랜덤!」
새로 나온 제품, 특히 비교적 가격이 낮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하루에 몇 번이나 보게 되는 파우치 안의 화장품들은 학생들의 부러움을 상승시킬 확률이 아주 높았다.
‘부러움도 너무 자주 사게 되면 피곤하지.’
바이럴 회사에서 일하며 윤슬이 느낀 건, 부러움과 질투심은 반드시 함께한다는 것이었다. 부러움은 질투를 불태우는 가장 좋은 장작이었다. 본인만 해도 하제인의 SNS를 몇 번이나 돌려 보며 얼마나 꼴사납게 굴었던가.
물론 생각만 했지만….
[익명게시판] 인튜버 ㅎㅈㅇ 그렇게 엄청 금수저는 아닌 거 같은데..(댓글 61)진짜 금수저면 굳이 한강 뷰 아파트 안 살고 찐 부자들 모인데서 살지 않음?ㅋㅋ 평창동 이런데. 그리고 한남드힐이나 유엠빌리지도 아닌데 누가 보면 빌게이츠 자식인줄 ㅠ 팬들 올려치기 너무 심해서 이제 눈 찌푸려짐..
-ㅁㅈ 나도 그 생각했음.. 그리고 그렇게 부자면 딸 인튜브 못 하게함ㅋㅋㅋ 얼굴 팔리니까
-에휴 또 그사세질 시작이다~. 하제인네 집 시세 쳐보고나 말해ㅋㅋㅋ아는 게 한남드힐 유엠빌리지..ㅠㅠ
-그 정도여도 충분히 금수저 맞음ㅋㅋ요즘 금수저 기준 왜 이렇게 박해짐? 커뮤만 보면 뭐 다들 강남 사는 사람이야
˪어제 새벽에 다들 명품관 Vip 인척 하더라.. 인증해달라 했더니 인증한사람 한명밖에 없었음 폰Vip
˪ㅋㅋㅋㅋ나도 핫플 울려서 봤는데 가관이었음 커뮤 말 다들 너무 믿지 마… 어린애들이 자기들 직장인 되면 한 달에 천 만원 우습게 벌 줄 알더라
-청담에서 태어나고 어릴 때 유럽에 있다가 사립초 미국유학ㅋㅋㅋ 이게 금수저 아니라고? 기준이 일성 회장 딸이어야 되냐
˪왜 이렇게 구구절절 늘어놓는지.. 이게 더 노간지
˪응 이 깍 깨물고 노간지라 하는 게 더 노간지~^^
˪응응 그래 너두~ㅎㅎ 즐익해!
˪응 너두 즐익~
-나도 그 생각함ㅋㅋ 근데 그런 말 하면 시녀들이 너무 몰려와서ㅠㅠㅋㅋ속으로만 생각했는데.. 얼굴도 그렇게까지 여신인 줄은 모르겠는데 하제인 내 취향 아니라 하면 시녀들이 피드백지옥에 가둬벌임
˪자아의탁 미쳤쟌니;
‘이런 글 수도 없이 봤다….’
유명할수록, 타인의 부러움을 살수록, 무슨 이유를 대서라도 제인을 찬양하는 사람들과 이유 없이 까 내리는 사람들은 넘쳐났다.
윤슬은 업무상 모든 커뮤니티를 확인해야 했기에 어느 순간부터 제인을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뭘 먹었는지, 뭘 입었는지, 어디를 갔는지 모두 알 수밖에 없었다.
가끔 예원의 언니, 이지원 대리가 억지로 일감을 한가득 맡길 때면 늦은 새벽 불이 꺼진 회사 안 모니터 불빛에 의지해 컵라면을 먹으면서 제인의 일상을 바라봤다.
[인튜버 하제인 파인다이닝 맨날 가네ㅋㅋㅋ 진짜 현타 대박..] (댓글 41개)초라한 현실에 제인을 향한 열등감이 조금씩 싹 트려고 할 때면 윤슬은 더 일에 매진했다. 불어 터진 컵라면과 함께한 새벽들은 윤슬을 배신하지 않았다.
검색: 레스쁘아
목록: 1238개 [최신순] [레스쁘아 립 ㅇㄸ? 새로나온거 (댓글3)] [(사진) 이번에 레스쁘아 샀는데 추천함 (댓글22)] [올리브일 배송 개 느려ㅠ 레스쁘아 일주일째 기다림 (댓글7)]
브랜드가 광고를 맡긴 광고사가 또다시 일을 맡기는 하청의 하청. 윤슬의 회사였다. 윤슬이 추가로 하는 업무는 이랬다.
[레스쁘아 립 ㅇㄸ? 새로나온거]광고 많이 나오는데 바이럴같기도 하고ㅋㅋ 블로거들한테 뿌린 거 보다보니까 나도 좀 사고 싶어짐 팔랑귀라ㅠㅠ
-색깔은 ㄱㅊ 무난
-쿠폰 먹여서 샀는데 쿠폰 안 먹였으면 좀 돈 아까움ㅋㅋㅋㅋ(익명) 손등발색만 해봤을땐 ㄱㅊ던데??
입력: 오렌지 잘 받으면 무조건 사ㅋㅋㅋ우리 과 애들이 내 립 뭐냐고 다 물었음
윤슬이 가장 잘하는 건 분위기에 녹아드는 것이었다. 거리에 모인 군중들 사이에서 던져진 돌은 누가 던진 것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법이므로.
[(사진) 이번에 레스쁘아 샀는데 추천함 (댓글22)](사진)
광고 너무 열심히 하길래 별 기대 안했다가 사버린 레스쁘아 신상임 이번에 나온 거
월급루팡 짓하는 중에 네이거 쇼핑 들락날락거리는거 뭔지 알짘ㅋㅋㅋㅋㅋ
맨날 그러다가 월급 다 털리는데 이번엔 레스쁘아였음ㅜ
월요일이라 그냥 질렀는데 무난하고 이뻐서 난 마음에 들었음 매트한거 치고는 각질부각? 건조한거 좀 덜한 듯
(사진)
오늘 바르고 온 거.. 월급루팡 짓 하다가 찍어봄
어머니마트다녀오셨어요: 헐 실제 발색 저런 색이야??
˪제발연차좀요: 응 근데 조금 더 레드? 빛 돌긴 함
영기엄마: 오 팔랑팔랑…
호박고구마: 쓰니한테 진짜 잘 어울린다.. 나는 쳐박템 됐음ㅋㅋㅋㅋ 바르니까 얼굴 노래져 황달온줄 알았음
입력 : 너 곧 나ㅋㅋㅋ 나도 네이거 쇼핑창 맨날 들여다봄ㅠㅠ 쿠폰 먹여서 샀지? 월말에 거지되지 말자
부정적인 여론이 생길라치면 일부러 좋다고 하는 댓글 대신 다른 얘기로 돌려버리기.
[올리브일 배송 개 느려ㅠ 레스쁘아 일주일째 기다림 (댓글7)]아 개 짱나 주말에 썸남이랑 약속 있을 때 바를라 했더만 ㅡㅡ 재고 매일 없냐
커피후린스: 아무도 썸남 얘기 안 물어봄
˪니가 외계인이어도: 222ㅋㅋㅋㅋㅋ저기요
˪너의여름을응원해청현아: 절대 썸남이 훈훈 카페 알바 연하남이라고 말 안했어
입력: 레스쁘아 강남?점에 재고 있던데! 올리브일은 세일기간이라 배송 거지같음
아닌 척하면서 은근히 쇼핑을 유도하기. 좋좋소에서 일해서 그렇지 윤슬은 에이스 중의 에이스였다. 이예원의 언니, 이지원 대리가 윤슬을 그렇게 얄미워한 것도 윤슬의 타고난 업무 처리 능력 덕분이었다.
「[스킬: 직장인의 마음가짐 (A)]
“돈 주니까 한다. 에휴….”라고 말하지만 자기 성과에 누가 태클 거는 건 참을 수 없어요! 수-목 10:30~ 4:30 에는 10~30% 능률이 오릅니다(연차가 반려되면 –가 됩니다).
※ 해당 스킬은 직장인의 영원한 친구 점심시간 후의 액상과당 (아이스 초코/캐러멜마키아토 등 칼로리 300 이상의 음료)를 1잔 이상 마실 경우 S급의 스킬이 됩니다.
※ 명절 선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경우, 해당 스킬은 발동되지 않습니다. 주말 업무 시에는 해당 스킬은 발동되지 않습니다.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성실하게 임합니다(어쩌면 좀비사태가 일어났을 때에도). 해당하는 프로젝트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스킬 발동이 잦아집니다.」
윤슬이 가진 스킬이었다. 직장인의 마음가짐. 이건 곧 학교에서도 적응되고 있었다. 윤슬은 모르고 있었지만.
「○어쩐지 부러워….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당신을 동경할 확률이 20% 이상 상승합니다(상승률 랜덤: 2~40%).
▶[스킬: 당신은 나의 보석 (C)]
무리들 속 은은하게 튀는 당신, 당신에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게 됩니다. 주목도를 끌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지금 나이에서는 그렇게 좋은 일이 아니다.’
부러움을 사는 건 좋지만, 그로 인한 불상사는 없어야만 했다. 윤슬은 그래서 친하지는 않지만 몇 번 말을 같이 해 본 같은 반 친구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화장품을 빌려주고는 했다.
“민경이 너 한 번 발라봐! 피부가 하야니까 잘 어울릴 거 같은데~”
“아니야…. 윤슬이 너가 더 하얗지.”
괜스레 기분 좋아 보이는 같은 반 친구는 윤슬이 내민 화장품을 조심스럽게 발랐었다. 그리고 그 친구의 무리들까지 모두 한 번씩.
어린 나이의 여고생들은 갖고 싶은 건 많고 지갑에 용돈은 부족하고, 세상에선 끊임없이 뭔가 갖고 싶길 부추겼으니까.
‘어차피 다 받은 거고….’
윤슬은 끝도 없이 밀려 들어오는 화장품에 큰 미련을 갖지 않았었다. 오히려 이런 걸로 밑도 끝도 없이 질투를 사게 되면 그게 더 큰 손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