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the Regressed Dirty Spoon Becomes a Golden Spoon RAW novel - Chapter (361)
흙수저가 회귀하면 금수저가 된다-361화(361/405)
-와우. 정말 이름대로 가는 프로네. 너무 역겨워서 못 봐주겠다!
-이걸 보고 탄식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다음 화 보기를 누르고 있을걸 (눈에서 별이 나오는 이모티콘)
-모든 출연자 중에서 반드시 엠마만큼은 탈락해야해 그녀는 내가 본 사람들 중 가장 교활하고 위선적이야 (뱀 이모티콘 수십 개)
한국판과는 차원이 다른 어그로였다. 미국판 <노모럴 호텔>은 순식간에 전 세계 OTT 순위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한국판은 확실히 어딘가 부족한 맛이 있지. 동양인들답게 남 눈치를 보더라. 이건 서바이벌인데!
˪서로 주먹 한 번쯤은 날려 줘야 하는 상황에서도 말이지 lol
˪동양 특성이 아니고 총기 합법화가 되지 않은 문명사회 특성이야 (웃으며 메롱하는 이모티콘)
누가 100만불의 상금을 차지할지는 둘째치고 저 상황에서도 러브라인은 존재했다. <노모럴 호텔>에서 엮이는 커플들의 현실 SNS 팔로워도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그 출연자들의 피드에도 하제인은 늘 있었다.
[Hot/ 지금 개난리났다는 미국판 노모럴호텔ㅋㅋㅋ.jpg]삼각관계를 뭐 이틀만에 만들어내냐… ㅈㄴ당황스러움 지금 넷홀릭스에서 뭐만하면 옷벗고잇는장면 마주한 느낌임
-진짜 설마설마하면 백프로더라고 미친놈들이셔
˪ㄱㄴㄲ 스토리상 에 갑자기요? 싶은… 근데 쟤넨 저게 일상이엇군아
-하제인 진짜 미국에서도 잘먹히네ㅋㅋㅋ 전형적인 아시아퀸카상 아니라 안먹힐줄 알았는데… 이쁜건 전세계 통용이다 그냥 ㅠㅠ
국내 콘텐츠가 미국으로 수출되었다. 그런데 심지어 잘 된다? 국뽕을 제대로 맞기에 이만한 게 없었다. 하제인은 다시 한번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내, 국외를 모두 잡는 K-콘텐츠의 힘]지난달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넷홀릭스 원작 드라마, <신의 발자국>에 이어 다시 한번 K-콘텐츠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바로 <노모럴 호텔>이 그 주인공인데요.
(생략)
<신의 발자국> 주인공인 명진주는 유스타 팔로워 3백만, <카페 IN>의 출연자 서윤슬과 <노모럴 호텔>의 우승자 하제인은 유스타 팔로워 2백만으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잠시 주춤했던 제인의 소속사는 기쁨의 비명을 질렀다.
“이럴 줄 알았어! 역시 해외가 돌파구라니까!!!”
논란이 있는 유명인이 세탁할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군대 가기, 기부하기, 자숙하기.
아니면 이 모든 걸 다 씹어먹을 정도로 유명해지기.
제인은 마지막 방법으로 정면돌파를 했다.
[스몰 럭셔리의 힘, 세잔뮤의 재발견]과도한 바이럴을 하지 않아도, 유명인에게 PPL을 넣지 않아도 입소문만으로, ‘퀄리티’ 하나만으로 압살하는 브랜드가 있다. 세잔뮤가 바로 그 대표다. 브랜드가 가진 힘을 제대로 보여주는 인플루언서 하제인은…
인성 논란, 갑질 논란, 뒷광고 논란 같은 것들은 하제인 앞에서 빛이 바래기 시작했다. 여전히 제인을 싫어하는 대중이 존재했지만, 열광하는 대중들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익명게시판/ 개돼지들 ㅎㅈㅇ 빠는것좀 그만했으면ㅠㅠㅠㅠ]그렇게 논란이 많았는데도 꾸역꾸역 빠는거보면 진짜 지능이 의심됨;;ㅋㅋ 진짜 머리 비어보여 딴건 몰라도 갑질논란에서는 진짜 정털려야 맞는거 아니냐?
-ㅜㅜ 내가 을이었던 적이 없어서 그런가 감정이입이 안되네ㅎㅎ; 좋은걸 어쩌라구
-어차피 연예인들도 까고 보면 먼지 안나는 사람 없음ㅋㅋㅋ 환상이야 누구한테나 있는거지 모
-왜이렇게 화를내… 니인생 살어
하제인의 소속사에서는 제대로 바이럴을 풀기 시작했다. 이전처럼 윤슬을 엮어 하는 바이럴이 아니었다. 하제인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서윤슬 싫어하는 사람은 과학이다
지난 뒷광고 사태, 윤슬을 향했던 대중들의 애정을 그대로 이용했다. 서윤슬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상한 사람이라는 밈이 생겨난 것처럼.
[익명게시판/ 나 진짜 하제인을 리트머스지로 이용함]하제인 별로= 아 응ㅎㅎ
하제인 싫어= 으응;;ㅎㅎ
하제인 아직도 나락안갔어? 논란 한두개가 아닌데 진짜 신기하다 아직도 좋아하는애들 그냥 하제인 수저잘잡고 태어난것밖에 없는데 자아의탁해서 올려치기해주는거 너무 투명함 그래봤자 자기가 하제인 인생 살수있는것도 아닌데 구구절절 안궁금한 하제인 논란렉카= 무조건피해 목숨걸고피해라 피해의식 장난아님ㅋㅋ 백프로 니 환경이랑 자기환경이랑 비교해가며 조금이라도 나아진다싶으면 바로 열폭버튼 눌림
논란? 어쩔 건데? 해외에서는 더 잘나가는데?
이게 제인의 소속사에서 미는 이미지였다. 제인의 소속사는 바이럴에 집중했다. 지금이 다시 제인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고의 타이밍이었다. 소속사 실장은 모아 둔 자료를 보며 사무실에서 제인을 마주했다. 숨길 수 없는 웃음이 묻어 나왔다.
“서윤슬 씨가 아직 틱톡 계정은 활성화를 제대로 시키기 전이라, 얼른 제인 씨 위주로 화제성을 잡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네. 팔로워…. 한 달 안에 백만 끌어올 수 있을까요?”
“그럼요 제인 씨. 다른 틴톡커들이랑 콜라보도 할 거고, 노모럴 호텔 우승자분이랑도 업로드 예정이시잖아요? 유스타보다 틴톡이 더 키우기 쉬우니까! 다 잘될 거예요. 전부 다!”
금세 팔로워를 회복한 제인 덕에 소속사는 신이 났다. 개인 광고 재계약이 전부 불발된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또다시 제인의 세상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2학기 되면 본격적으로 휴학 신청하시고, 저희 제대로 한번 해보죠.”
“휴학…. 혹시, 휴학이 아니고….”
잔뜩 들뜬 소속사 실장 앞에서 제인은 잠시 주춤했다.
“자퇴를 하면. 안 될까요. 본격적으로 활동하려면….”
“자퇴라니 무슨 말이에요, 제인 씨? 한국대생인데!”
제인의 제안에 실장은 어림도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외국 팔로워들이 좋아하는 점이 바로 그런 거라고요. 코리아 가십걸! 제인 씨의 집안은 물론이고 학벌까지 사랑하는 건데. 학벌을 굳이 없앨 필요는 없잖아요?”
“…….”
“그러지 말고 장기 휴학으로 해요. 그러다 콘텐츠 좀 떨어진다 싶으면 다시 복학하고. 응?”
신이 나 다시 다음 계획을 말하는 실장을 바라보던 제인은 다시 한번 실 없는 질문을 했다.
“만약에. 정말 만에 하나요.”
“네. 뭐길래 그렇게 뜸을 들여요?”
“…논란이 한 번 더 생기면요. 전 복귀 못 하겠죠?”
“하하. 어떤 논란인지에 따라 다르죠. 근데 지금까지 논란 중에 제인 씨 잘못은 몇 개 없었잖아요? 또 덮을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겠죠.”
제인은 조용히 눈을 내리깔았다.
“그럼요! 한국인들이 예민한 건 병역 비리, 입시 비리, 세금 비리 이거 세 개인데 해당되는 거 아무것도 없잖아요~. 상관없지 뭐! 아무튼, 당장 다음 주부터는요-”
실장은 끊임없이 제인의 장밋빛 미래에 대해 계획을 세웠다. 제인의 귀에는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그 계획들은 태양을 향해 날개를 달고 오르는 것처럼 찬란했다.
한국 최고의 이십대 글로벌 인플루언서.
제인이 차지하게 될 이름이었다.
* * *
루비는 커뮤니티 반응을 보며 인상을 구겼다.
“이 미친, 바이럴을…. 이딴 식으로 하네에…! 남의 거 다 베껴서!”
점점 팔로워가 붙기 시작한 건 제인만이 아니었다. 렉카 인튜버 ‘뉴비’. 그러니까 루비 역시도 팔로워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인플루언서 바닥을 잘 알고 있다 보니 영상 제작도 퀄리티가 남달랐다.
[Intube] [이 사람 한달 수익 얼마일까? 제가 궁예해보겠습니다아-!]조회수 332,556회
―보면 한 달에 특급 호텔엔 기본 삼 회 정도 가고, 해피아워 포함, 조식 포함이니까 일단 일인당-.
-와 리스차량에다 월세계산까지 하니까ㅋㅋㅋ 진짜 투명하게 보이네
-옷 원가까지 계산해주는 렉카 처음봄..ㅜㅜ 진짜 속시원하당ㅋㅋㅋㅋ 뉴비 쩔었음
인플루언서마다 한 달 소득을 예상하는 콘텐츠는 특히 잘 먹혔다. 온갖 SNS에 뉴비의 영상 캡처가 떠돌았다. 뉴비는 꾸준히 하제인의 이름을 넣은 영상을 만들고는 했다.
-하제인 한달수익 궁예는 근데 에바인듯ㅋㅋㅋㅋ
-이건 좀 안맞는거가틈 뉴비도 틀릴때가 있네ㅋㅋㅋ
“뭔소리야?! 이거 다 진짜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것들이이이-”
뒤에 바이럴 군단이 새로 생긴 제인은 아무래도 루비 혼자서 망가뜨리기는 힘들었다. 루비는 또다시 메다없는 메다 단톡방에 들어갔다.
입력: ㅠㅠ화력지원 부탁함 개짜증난다 진짜ㅋㅋㅋ 하제인관련영상 전부 오피셜인데
그러자 루비가 메시지를 쓰기가 무섭게 답장이 왔다.
[흠 근데ㅋㅋ 나도 건너서 들었는데 하제인네 회사가 그렇게까지 능력잇지는 않았음..ㅋㅋ 저정도 매출 못냈을텐데ㅠ 쫌 신빙성 떨어지긴 해]“뭐라는거야아!!! 젬스톤이 업계 최고였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게!!!”
매번 건너 들었다면서 루비의 신경을 살살 긁어 놓는 건 금수저로 유명한 ‘메롱이’였다. 뿐만이 아니었다.
[ㅁㅈㅋㅋㅋ 나도 업계인이라 아는뎅 하제인 담당했던 상사도 별로였음 말투부터갘ㅋㅋㅋㅋ]“아, 씨 이것들이….”
뉴비와 새로 들어왔다던 단톡방의 새 멤버는 항상 메롱이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루비는 슬슬 자존심이 제대로 상했다.
* * *
“결정적인 증거 하나 딱-. 내밀 때 됐는데~. 나 진짜 힘들다.”
젬스톤 퇴사자와 함께 뉴비를 부채질해보고 있는 재겸은 실수할 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못 참고 한 번 지르는 순간이 반드시 올 테니까.
“이렇게 자존감 채우는 사람이라면 에고가 굉~장히 강하니까. 흠 뭐 더 없나….”
입력: ㅋㅋㅋㅋ젬스톤은 나락간데 이유잇지ㅜㅜ 멍청한 인플들도 그렇지만 거기애들이랑 일하던 회사도 그닥 지능높아보이진 않아~
메롱이가 비웃고, 다른 단톡방 멤버들이 동조했다. 계속해서 젬스톤 직원들을 전부 까내리자 ‘뉴비’는 무언가를 가지고 왔다.
[ㅋㅋㅋ진짜 찐이라니까ㅜㅜ 알못은 메롱이같은데.. 일 따로 안해봤지?]입력: 웅 난 돈 안벌어봐서ㅜ 근데 뭐 고용하는 입장이랑 당하는 입장이랑 다르고.. 내 주변은 다 고용하는 입장이라서ㅋㅋ 좀 다를수 잇겟다 우리가
[ㅋㅋㅋ메롱이 개본새] [ㅋㅋ뉴비야 내가 바이럴 일했었다니까ㅠㅠ 업계인도 아니라고 하는데 왜자꾸 우겨… 너 진짜 바이럴판 잇어봤어?]다른 멤버들이 메롱이의 기분을 맞추고자 뉴비를 털었다. 젬스톤 퇴사자는 다이아수저와 차재겸의 하드 트레이닝으로 인해 누구보다 뉴비를 앞장서서 팼다.
[(젬스톤 퇴사자의 바이럴 자료.jpg) 난 인증ㅇㅇ 내가찐인데 진짜 의심스럽넼ㅋㅋ]분위기가 제대로 잡히기 시작했다.
그러자 도저히 참지 못하겠는지 뉴비는 파일을 하나 보냈다.
[ㅋㅋㅋ아 답답하네 ㅠㅠㅠㅠㅠ 이거 인플루언서 단가랑 매출표야ㅎ 하제인 관련은 아무나 못열어보는건데 내가 좀 직급 높았음] [이거 이톡방이니까 푸는거] [(젬스톤 퇴사자 태그) ㅋㅋㅋ넌 평사원이엇나보지 저런 자료 누구라도 가져올수 있자나ㅠㅠ?]“왔다!!!”
차재겸은 곧장 캡처를 시작했다. 그리고는 정다희에게 연락했다.
입력:ㅋㅋ 누나 이런거 로그인 기록 남죠?
[ㅇㅇ 회사에서 공유할 때 아이디 지정으로 진행하니까 남지]입력: 젬스톤 사장한테 찔러봐요 이거 표 보여주면 알아서 잡아낼거같음 회사는 망했어도 사장은 살아있지?
[ㅋㅋㅋㅋㅋ탈세때 좀 거지되긴 했어도 아직 살아는 있더라… 두 번째 세무조사 들어간다 하면 알아서 잡을거야 기다려봐]입력: 자기야 어떻게해줄까ㅋㅋ 알아내면 바로족쳐?
[ㄴㄴ일단 누군지 확인한다음에 사이즈좀 보고ㅠ 걔로 안드로메다도 확실히 잡아야함]본인이 보낸 자료로 의기양양해진 뉴비는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인플루언서들의 렉카 영상을 업로드했다.
[Intube] [하제인한테 팔로워따인 서윤슬… 얘도 팔로워 사재기하는것같은데~] [서윤슬 성적 뽀록ㅉㅉ 학교와서 잠만자네 한국대 왜갔누] [하제인 외국 틴톡커들한테 친한척 애잔… 국내반응 개싸늘해]렉카 영상뿐만이 아니었다. 제인과 윤슬의 이름은 계속해서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어딜 가고, 뭘 샀고, 어떻게 지내고, 누구와 만나는지 모두가 궁금해했다.
그렇게 매일같이 대중들의 주목을 받던 도중.
[해외에서 열리는 Teentok 어워드, 국내 초대장은 누가 받을까?]어느새 인튜브, 유스타와 함께 3대 SNS에 꼽히게 된 Teentok의 첫 번째 어워드가 열릴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기본적으로 10M(천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스타 틴톡커들에게 초대장이 날아갔다. 그들은 모두 계정에 인증을 하여… (생략) 한국에서는 누가 틴톡 어워드에 초대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틴톡 어워드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