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the Regressed Dirty Spoon Becomes a Golden Spoon RAW novel - Chapter (369)
흙수저가 회귀하면 금수저가 된다-369화(369/405)
나는 일부러 이 시간을 기다렸다.
‘하제인 라이브 언제 끝나나.’
틴톡 어워드의 열기가 끝나기 전 하제인은 거의 바로 라이브를 켤 거라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노모럴 호텔> 출연자들과 함께 라이브를 켠 하제인은 시청자 수가 백만을 뚫었다.
‘천만 틴톡커들이 몇 명이나 같이 있었으니까 어쩔 수 없지.’
정면 승부할 생각은 없다. 그럼 내 타깃층은 누구냐.
‘저 백만 명은 라이브가 끝난 다음에 바로 핸드폰을 끄지 않을 것이다.’
틴톡 어워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또 다른 틴톡커도 궁금해하겠지. 그럼 하제인이 물러간 틈을 타고 내가 나타나는 거다.
-Hi♥♥♥
-윤슬짱 나고야에 반드시 방문해주십시오 우리가 너를 기다린다 ( ´•̥̥̥ω•̥̥̥` )
-달고나 커피의 주인공이 오셨네. 당신을 궁금해하고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응원합니다
-언니이ㅠㅠㅠㅠ왜이제와ㅠㅠㅠㅠ기다래ㅕㅆ어ㅠㅠㅠㅠㅠ
나는 편안한 옷차림과 함께 뺨에는 라모레 윤슬 패드를 붙이고 나서, 편안한 파자마 파티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러분 모두 안녕~. 한국 팔로워들한테는 정말 미안해요. 나중에 내가 유스타에 따로 얘기 올려줄게! 대신 지금은 영어로만 할게요.”
-English plz ;(
-미친외국인새끼가 지금부터 영어로 해주겠다는데 그걸못참고 잉글리쉬플리즈? 부모님모셔와라 이 되먹지못한놈아
-ㅜㅜㅜㅜ넹 언니 얼굴만 봐도조ㅎ아요
“끝나고 바로 켜려고 했는데, 수상할 때 정말 긴장했거든요. 이름이 불리자마자 저는 꿈속인 줄 알았다니까요? 방에 돌아와서도 조금 얼떨떨해서. 감자칩을 좀 먹었습니다. 꿈은 아닌가 봐요. 맛이 생생한 걸 보면 오늘 제가 틴톡에서 상을 받은 게 맞겠죠?”
나는 일부러 다시 한번 노픽션의 제품을 들어 보였다. 이걸로 씻었습니다. 틴톡 인기 검색어에 ‘cider shop’과 동시에 ‘no-fiction’이 올라가면 좋겠군.
나는 빠르게 올라가는 댓글 중에 몇 개를 골라 읽어주었다. 그러자 자신의 댓글도 읽어주지 않을까 기대한 팔로워들로 인해 댓글의 속도가 두 배는 더 빨라졌다.
“쓰고 있는 패드…. 이건 한국의 ‘라모레’라는 브랜드 제품인데요. 제가 모델로 있는 회사랍니다. 아주 품질이 우수해요. 한국에 여행 올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사용해보세요. 다음 날 피부가 굉장히 화사해져 있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다이아수저 환호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나는 패드를 떼어 낸 피부를 한 번 보여준 다음 원하는 질문을 짚어 냈다.
“지금 입은 파자마? 잘 어울리나요? 댓글에 파자마 질문이 많네요.”
파자마. 그래 아주 좋은 질문이야.
“이것도 역시 사이다 샵 제품이에요. 무려 60달러에 구매한 제품입니다. 이 안대도 같이 줬어요!”
사이다 샵 직원들아. 이거 보고 있지? 얼른 물어!
* * *
윤슬의 예상대로 사이다 샵 대표는 윤슬의 라이브를 보고 있었다.
“와우….”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현재 윤슬의 라이브를 보는 사람은 본 계정의 팔로워 수보다도 더 많았다.
[Teentok] [(Live) dalgona coffee♥cafe in yoonseul ]시청자: 385,678명
보통 아무리 팔로워가 많아도 실시간 라이브를 보러 오는 사람의 수는 더 적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윤슬은 그 반대였다.
“이게 뜻하는 바는 하나지….”
윤슬은 곧 틴톡 스타가 될 거라는 말이었다.
사실 사이다 샵 대표는 몇 인플루언서에게 광고를 맡기려고 했다. 어워드에 우리의 제품을 입고 가 달라는 메일을 돌렸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E-Mail] [처음으로 열리는 어워드인데 사이다 샵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정말 미안해요. 레드 카펫을 밟아보는 건 내 생애 최초로 있는 일이라 말이죠! ;( 제안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군요.]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았지만 보내준 링크의 제품이 레드카펫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아요. 대신 다음 달에 있을 락 페스티벌에 입어 줄 테니 광고비는 먼저 주는 게 어때요?]누구나 틴톡 어워드라는 행사에는 조금 더 많은 팔로워를 끌고 오고 싶어 했다. 유명한 브랜드의 드레스를 입기를 원했고 명품 로고가 찍혀 있는 가방을 들려 했다. 사이다 샵이 아무리 지금 뜨는 플랫폼이라 하더라도 명품을 이길 수는 없었다.
“…어쩔 수 없지.”
틴톡 어워드가 열리는 당일까지도 사이다 샵 제품을 입겠다는 인플루언서는 아무도 없었다.
그때였다.
[긴급: 대표님 지금 틴톡 어워드를 확인해보세요 어서요!]대표의 핸드폰에 긴급 메시지가 도착했다. 실망한 마음에 일부러 라이브를 켜지 않았던 대표는 눈을 비볐다.
“…세상에나!”
틴톡 어워드라는 검색어를 인튜브에 치자마자 사이다 샵이 연관검색어로 떠올랐다. 그와 동시에 한 제품이 미친 듯이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주문서 스크롤이 주욱 늘어났다.
“윤슬?”
이 사람이 누구인지는 잘 몰랐지만 하나는 알았다. 그 유명한 달고나 커피를 처음 만들어 낸 한국의 인플루언서라는 걸! 옆에 있는 건 사이다 샵의 대표도 알고 있는 그 <신의 발자국>의 주인공이었다. 두 사람 모두 사이다 샵 제품을 입고 레드카펫에 당당히 서 주었다.
“말도 안 돼…!”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광고를 맡기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사이다 샵을 홍보해주다니!
대표가 이 사태에 대해 이해하기도 전에 윤슬이 입은 드레스는 사이즈별로 모두 품절이 되었다. 대표는 빠르게 윤슬에 대해 검색했다. 자료는 몹시도 방대해 한 번에 다 보기도 힘들 정도였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아니 그보다 대체 뭐야?”
사업가이자 명문대생이자 인플루언서였다. 윤슬의 SNS 계정을 모두 훑어본 대표는 곧장 결심했다.
“이 사진을 우리 사이다 샵을 키자마자 나오게 해야 해! 무슨 일이 있어도!”
레드카펫 위에 서 있는 윤슬의 사진은 그야말로 사이다 샵이 원하는 모델 그 자체였다. 싱그럽고 화사한데다 누구나 따라하고 싶은 마음을 들게 만들었다.
사이다 샵 대표는 곧이어 사이다 샵 어플에 인기 검색어로 또다시 떠오른 윤슬을 보자마자 이마를 짚었다.
“이건 신이 주신 기회야….”
▶yoonseul pajama
윤슬이 라이브 방송에서 입은 제품은 같은 사이즈, 같은 컬러가 십 분도 채 되지 않아 매진되었다.
* * *
“와. 피곤해.”
라이브는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캡처해서 퍼다 나르는 일만 남았군.
“조금만 힘내자….”
보아하니 한국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이 제대로 오고 있었다. 달고나 커피로 인해 국뽕을 더블샷으로 마신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거든.
“여기서 사이다 샵 홍보도 좀 때려주면….”
적어도 일주일 안에 연락이 오겠군. 내 비즈니스 메일 잘 살펴봐야겠어. 스팸함에 넘어가기라도 하면 곤란하니까.
아, 근데 아까부터 왜 이렇게 어지럽지.
“시차 적응하기도 전에 너무 열심히 일해서 그런가.”
나는 아이템 숍 창을 켰다. 이럴 때는 역시 나만의 밤샘 포션을 마셔 줘야지.
「▼상세 설명▼
뽀뽀 쪽 박키스 (사용 시간 10시간)
: 박키스를 먹은 것처럼 체력이 빠르게 오르는 포션. 부족한 Hp를 채워준다. 최대 100까지 올릴 수 있으며 함께하는 다른 아이템에 따라 총 HP는 달라진다.」
“좋~아~. 그럼 다시….”
어? 아이템이 제대로 안 먹힌 것 같은데.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
“그럼 늘어난 팔로워를 보면서 다시 한번~ 정신을 차립시다.”
늘어지면 안 되지. 지금 일분일초가 아깝다.
나는 틴톡 팔로워를 확인했다.
@seo_yoonseul
Teentok
팔로워 408,112명
“확실히 어워드가 좋긴 좋아. 그 잠깐 사이에 이렇게 팔로워가 빨리 붙을 줄….”
그때였다.
우웅-
“…이게 무슨 소리지?”
호텔 방 안이 갑자기 진동했다. 나는 잠시 핸드폰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 동시에.
띠링-! 띠링-! 띠링-! 띠링-!
소름 끼치는 상태창 소리와 함께.
「Error… Error… Error…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감지되었습니다.」
새빨간 글자들이 떠올랐다.
@seo_yoonseul
Youstagram
팔로워 2,187,337명
@seo_yoonseul2
Youstagram
팔로워 108,776명
@seo_yoonseul
Intube
팔로워 1,771,448명
띠링띠링띠링띠링-!!!
귀가 찢어질 듯한 알림 소리였다.
「Error… Error… Error…
비정 상적인움직임 이 감 지되었 습 니다.」
@서윤슬
Acebook
팔로워 165,887명
@seo_yoonseul
Teentok
팔로워 408,121명
「▶▶▶Loading…
[ 서윤슬 ]을 인식하고 있는 [ SNS ] 팔로워의 수가 [ 400만 ]을 넘겼습니다.현재 팔로워 수: 4641569
Error… Error… Error…
첫 번째 미션이 강제 완료되었습니다.
※ 스물여덟 번째 미션과 상태창이 충돌합니다※」
“뭐야. 이거….”
눈앞에 어지럽게 상태창의 에러코드 알림이 떴다. 상태창은 저마다 빨리 읽으라는 듯 요동치며 글자 크기를 점점 키워 나갔다.
“그러고 보니까….”
백룡어워드를 받기 위해서, 그러니까 28번째 미션을 완료하기 위해서 팔로워를 최대한 끌어모을 생각만 했지. 회귀하자마자 주어진 첫 번째 미션이었던 팔로워 수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This mission cannot be played
이 미션을 수행할
수
없습니
다
(Error code ???)」
“에이스북이랑, 유스타 부계정은 나도 까먹고 있었는데….”
고등학생 때 만들어 두었던 계정들까지 꾸준히 카운트가 되고 있었다. 틴톡 어워드 때문에 인튜브 팔로워도 순식간에 늘어나 버렸고, 틴톡 역시 단기간에 팔로워가 밀려오면서 순식간에 400만이 넘어버렸다.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내가 들어도 불안함이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거대해진 상태창에 나도 모르게 몸이 덜덜 떨렸다. 상태창은 계속해서 크기를 키워나가 호텔 방 안이 가득 찬 상태였다. 나를 훑어보는 듯 글자들이 움직였다.
철컥. 철컥. 철컥.
무언가가 잠기는 소리와 함께 또다시 상태창이 나타났다.
「[。*✧긴급업데이트✧*。]
연속된 Error로 인한 불편에 대단히 죄송합니다. ‘상태창 충돌’로 인해 ‘아이템 숍’이 ‘잠금’되었습니다.
※ 앞으로는 어떠한 아이템도 이용하실 수 없으며, 인벤토리에 있는 조각 역시도 사용이 불가합니다.」
휘몰아치는 상황에 좌절한 내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 상태창은 또다시 손을 내밀어왔다.
「▶System
【미션: 메인】
▶모두가 나를 알고 있어!
[ 400 ]만 팔로워를 만든 당신! 정말로 축하합니다. 당신이 쓰고, 입고, 들고, 먹는 모든 것에 대중들의 관심이 붙기 시작했군요.하지만 이걸로는 아직 부족하죠! 당신을 세상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봅시다.
[ 1000 ]만 팔로워를 만들어 보세요.※ 새 미션을 수락한다면, 상태창의 충돌이 사라져 아이템 숍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상태창의 글자가 깜박였다.
「수락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