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the Regressed Dirty Spoon Becomes a Golden Spoon RAW novel - Chapter (377)
흙수저가 회귀하면 금수저가 된다-377화(377/405)
[어 안그ㅐㄹ도 나 ㅈㅣ금영상만드는중이야 이번달 카드값 고지서랑 대충 집안에 있느 ㄴ현금이랑ㅋㅋ 아 어이없네 즈그들이 일년 내내 벌어도 내 한달 카드값만큼은 ㅏㅇ닌뎅^^ㅋㅋ] [커뮤는 그렇고 저 렉카들 진짜뭐임? 너네 아는사람 업서? 아 ㅈ같애 진짜]안드로메다는 계속 올라오는 저격 글들에 하루 종일 카톡창을 도배했다. 안드로메다를 위로해주는 척하는 단톡방 멤버들은 다른 톡방에서는 모두 조롱하고 있었다.
[ㅋㅋㅋ쟤 저러는것도 내 영상에 넣고싶다] [멘탈 강한척하면서 누구보다 유리ㅜㅜ 언제까지 징징거릴건짘ㅋㅋ 진짜 아니면 넘기겠지] [진짜 짭 아님…? 아 ㅅㅂ 내가받은거 팔려고 했는데]위로하는 척하는 멤버들은 뒤에서는 실시간으로 안드로메다의 멘탈이 무너지는 걸 구경했다. 메짱이 차재겸은 안드로메다가 몇 시간 내내 길길이 날뛰는 걸 실시간으로 윤슬에게 중계했다.
입력: 자기야 이거바(ू˃̣̣̣̣̣̣︿˂̣̣̣̣̣̣ ू) 나 무서오…
[제앞에서 휴먼프아체 금지입니다] [(망치를 흔드는 바보멈 이모티콘)]윤슬의 매정한 답장도 그저 재미있었다. 차재겸은 빙글빙글 웃으며 다음 도파민을 충전했다.
입력: ㅋㅋㅋ ㅃㄹ 현장사진 부탁합니다
지금 앞뒤 안 가리고 미쳐 있는 안드로메다는 부채질하기 딱 좋은 상태였다. 이때 장작을 넣으면 딱 좋게 불탈 것 같았다.
지잉-
[(사진) (사진) (사진)] [잘 부탁드립니다 원장님(。•̀ᴗ-ღ)]자신이 자주 쓰는 이모티콘까지 붙이는 윤슬을 본 렉카 학원 원장 재겸은 웃음이 터졌다.
“네~. 저는 늘 잘했죠~”
그리고 윤슬이 보내 준 광고 촬영 현장 사진을 안드로메다가 있는 단톡방에 올렸다.
입력: ㅜㅜ 메다깅 정병억까들 붙은거 불쌍해…
입력: 너 반박영상 올린다음에 ㅅㅇㅅ 렉카영상 올리면 어떰?ㅋㅋ 나 지금 현장인데ㅜ 싸가지 ㅈ돼
모두가 차재겸의 부캐인 ‘메짱이’는 현장을 종종 다니는 스태프 중에 한 명이라고 알고 있었다. 윤슬이 직접 찍어 준 사진은 메짱이가 찍은 것처럼 안드로메다에게 전달되었다.
[ㅁㅊ 고마어ㅠㅠㅠㅠㅠㅠ] [ㅅㅇㅅ 갑질녹음 그런건 없지? 진짜 미치겠오 나 지금… 개억울해]하제인의 입시 영상을 터뜨리기 전까지 안드로메다가 주로 윤슬을 까도록 만들어야 했다.
“그래야. 하제인이랑 비교되면서 우리 자기가 더 안쓰러워 보이지~”
입력: 그건 좀 멀리있어서..; 근데 메이크업 스탭들 ㅅㅇㅅ 욕하는거 들었음ㅋㅋㅋ
입력: 물결이랑 ㅅㅇㅅ 친해보이지만 그건 걍 비즈니스같아ㅠ
윤슬의 명령대로 착실히 이행하고 있는 재겸이었다.
[웅웅 그러케 해볼게!ㅋㅋㅋ 나 영상올리면 커뮤날라조><]안드로메다는 자신도 모르게 무료 하청이자 용병이 되었다.
* * *
[Teentok] [cider shop NEW!! FREE GIFT no-fiction haul]-100달러 이상 구매자에게만 준다고? 미리 스토리를 올려 주던가! 난 이미 지난주에 200달러나 쇼핑했단 말야 (화내는 이모티콘)
-쇼핑백을 구매하기 위해 샵 사이다에서 100달러를 쓰러 가야겠군. 기꺼이!
사이다 샵에서 노픽션의 쇼핑백을 준다는 말은 틴톡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아직도 윤슬 드레스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다. 달라진 게 있다면.
Cider shop
Summer season event Click!
이제 사이다 샵 플랫폼에는 윤슬의 사진이 걸렸다. 핸드폰과 PC 버전, 둘 다에서 보이는 윤슬의 사진은 클릭을 불렀다. 윤슬이 입었던 제품들은 전부 베스트였다.
인기 검색어: yoonseul
다시 한번 윤슬의 이름이 사이다 샵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 시작했다.
“자, 그럼 스을~슬 후보부터 꾸려 볼까요?”
그리고 이걸 넷홀릭스 측에서 모를 리가 없었다.
종로구의 한 사무실, 빔 프로젝터를 통해 커다랗게 떠오른 사이다 샵을 배경으로 한 심사위원이 입을 열었다.
“이제 머지않은 11월이면 시상식 라인업을 발표해야지요~”
그리고 그전에는 후보와 작품을 정해야 했고, 지금 시기는 가입자가 밀려드는 시기인 만큼 시상식이 중요했다.
“지금부터 정하기에는 너무 빠르지 않습니까?”
“대략적으로 한 분씩 말해보자 이거죠. 일단 저부터 말하겠습니다. 대상 서윤슬.”
그러자 그걸 누가 모르겠냐며 주변에서 타박이 이어졌다.
“지금 서윤슬 미국에서 인기 봤습니까? 잘 보니까 사이다 샵이라고, 성장세가 하나 죽이는 기업 붙었던데. 이거 보세요.”
틴톡에서 어느새 윤슬의 이름을 건 태그는 만 오천 개를 넘어섰다. 그중에서 가장 좋아요가 많은 건 사이다 샵 하울 영상이었다.
“락 페스티벌이며, 무슨 페스티벌이며. ‘윤슬 코어’라고 해가지고? 그 흰색 원피스에 리본 단 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 달고나 커피 때도 그렇더니 사람이 말이야. 아무튼 또 뭐를 유행시켜 가지고 사람들 끌고 올지 모릅니다. 서윤슬 대상 주죠.”
안경을 추켜 올리며 윤슬의 인기를 확인하던 다른 심사위원은 고개를 저었다.
“미국 인기로 따지면 하제인이지! 지금 노는 물이 다르고, 어? 아니 무엇보다 해외 투자자가 중요하잖아요. 해외 투자자!”
“제가 듣기로는 말입니다. 워낙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문도 많고 하니까. 이거는 99% 확정인데. 구정모 PD가 다음 작품 벌써 준비 마쳤답니다. ‘노모럴 러버’라고 해서. 무인도에서 헤어진 전 연인들을 가둬 놓는 건데.”
“벌써 재밌네! 근데 그게 하제인 상 주는 거랑 뭔 상관이랍니까?”
“에헤이 이 사람. 끝까지 들어야지. 그게, 하제인 쪽에서….”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에 심사위원들이 하나같이 귀를 기울였다.
“아버지 쪽에서 개인적으로 투자를 하겠답니다. 그리고 뭐 이미 말 끝난 거더만. 엔지생건에서도 사십억 정도 붓겠다고 했고. 다른 해외 투자자로는 여기랑 여기, 요기도. 합해서 대충 백억 넘어요.”
심사위원은 핸드폰 화면에 띄워 둔 기업 정보를 빠르게 스크롤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러워졌다.
“에이! 미래를 봐야지 미래를! 하제인 그 사람 본인이 만들어낸 효과가 뭐가 있습니까? <노모럴 호텔> 한국에서 좀 잘되긴 했지만 해외는 반짝 인기 끌고 끝났지. 미국판이 잘된 거랑 하제인이랑 아무런 연관이 없어요!”
“자, 이거 보세요? 서윤슬 화면 말고 여기 보세요.”
아직까지 켜져 있는 사이다 샵을 서둘러 끈 심사위원은 또 다른 창을 띄웠다. 스크린에 커다랗게 인튜브 화면이 떴다.
[Intube] [sejanmue jeju mandarin atelier vlog] 27:11조회수 478.881회
-정말 멋지네! 한국에도 이런 장소가 있는 줄 몰랐어 난 여전히 별로 좋지 않은 나라라고 생각했거든. 오해하지는 마 난 맹세코 인종차별자가 아니니까! (울면서 웃는 이모티콘)
˪미국에서 보는 드라마로만 한국을 알았다면 그럴만도 하지. 내가 장담하는데 그 제작자들은 단 한번도 한국에 가본 적이 없을 거야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네. 정말 환상적이야. 내가 원하던 비건 뷰티의 아틀리에♥♥♥
“지금 유스타며 인튜브며, 세잔뮤 제주가 그렇게 인기가 있습니다.”
“이거면 나중에 국가에서도 무슨 지원 받기 좋을 것 같은데요. 바이러스 좀 시들~해지고 나면 너도나도 제주로 관광 가줄 것 아닙니까.”
“제 말이 그 말이에요! 해외 투자자랑 국가 지원을 같이 몰고 올 수 있는 사람. 하제인밖에 더 있습니까?”
서윤슬을 지지하는 심사위원도 가만있지 않았다.
“미래 가입자만큼 중요한 게 뭡니까? 현재 가입자예요! <카페 In>은 평균 시청 시간이 점점 늘고 있어요. <밥친구> 라고 해서 사람들이 계속 보고 보고 또 본다 이겁니다. <카페 In> 하나 보려고 넷홀릭스 해지를 안 한다니까!!!”
“내 말 그말이요. 유지를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 하루면 다 몰아보기 하고 바로 탈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밥친구 무시 못 합니다.”
“그리고 서윤슬도 투자자 많이 붙었어요. 유신사 쪽에서 서윤슬 보고 투자하겠다고 연락 왔고, 그 뭐야 요즘 해외에서 인기 많은. 그래 프리뉴! 거기도 그렇고. 라모레야 말할 것 없고!”
하제인 쪽 심사위원들도 만만치 않았다.
“아니 백억이라잖아요, 백억! 기웃거리는 해외 투자자 다 합치면 혼자 이백억은 끌고 오겠구만!”
“우리 넷홀릭스 이미지는 공중파랑은 결을 달리해야지! 제대로 이미지 잡아 주는 하제인이 딱이에요!”
서윤슬 쪽 심사위원들은 더 큰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말 잘했네!!! 아이코닉은 서윤슬이야!!!”
“성적으로만 따져도 <카페 In>이 압살이야! 이탈리아에서도 한국인들 아메리카노 마신다고 구경하러 와서 7주 연속 1위였어!!!”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가장 상석에 앉아 있던 심사위원은 가만히 듣고 있다 소리를 질렀다.
“그마아아안-!!!”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에 내부가 조용해졌다.
“그럼 우리. 이렇게 합시다.”
* * *
[일상 게시판/ 제주 세잔뮤 오프라인 매장 다녀온 후기! 사진 많음]진짜 꼭 가봐 사실 제주 가는 김에 세잔뮤 간거 아니고 세잔뮤갈라고 제주간거임ㅋㅋ
입구부터 돈냄새 미쳣고요 와 진짜 이거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하제인 손길이 닿았다는데 감탄만 나옴.. 경외감이 느껴졌을 정도.. ㅜ 근데 벽에 걸린 그림들도 하제인이 골랐다는데 사실 난 그림은 잘 몰라서ㅋㅋ 쫌 별로엿음
제인의 소속사 실장은 댓글이 많이 달린 커뮤니티 글들을 보여주었다.
“이 글이랑 대조되게 미술 잘 아는 사람으로 따로 글 작성 예정이에요. 아는 사람들은 안다는 느낌으로. 아후, 자꾸만 왜 꼬투리를 잡나 몰라~”
대부분 호평 일색이었지만 이번 오프라인 매장에 걸린 그림들은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러게요. 사람들이 그림 볼 줄 모르네.”
세잔뮤 제주 오프라인 매장은 암표상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 지금 제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단연코 세잔뮤였다.
몇몇 사람들이 별로라고 칭했던 그 그림들은 이미 몇 번이나 교체되었다. 방문객 몇 명이 비싼 값에 사들였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너무 신경 쓰지 마요.”
“네. 그럴게요. 이제 미국 활동 집중해야죠.”
제인은 2학기부터 해외 진출에 전념하기 위해 휴학할 예정이었다.
‘…이 상태로 조금 더 있다가 아예 자퇴를 하면.’
고작 일 년 반짜리 학위에 쓴 학비는 터무니없이 비쌌지만 후회는 없었다. 이 계획대로라면 완벽하게 흔적을 지울 수 있을 것이었다.
성공적인 미국 진출, 성공적인 브랜드의 판매량, 성공적인 증거 인멸.
‘백룡 어워드까지.’
하제인의 앞날은 전부 성공적이어야만 했다.
“세잔뮤 미국 진출도 성공적으로 했으니까-. 아참! 제인 씨, 톤업크림 다음 물량은 어떻게 되나요? 기사 내야 해서.”
“톤업크림…. 아직 정확한 물량 수를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지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만들고 있어요. 태국이랑 싱가폴 측에서 매일같이 더 달라고 성화여서요.”
제주에 오프라인 매장을 낸 것도 그 이유였다. 비건 뷰티에 관심을 가지는 타깃층을 추가로 끌어오기 위해서 K-뷰티에 관심을 가지는 해외 투자자를 제대로 저격할 예정이었다. 이미 태국과 싱가폴을 비롯한 아시아 쪽에서 한국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은 지갑을 쉽게 열고 있었다.
지잉- 지잉- 지잉-
“어, 뭐라고? 어. 아 씨…. 일단 바이럴 돌리지 마. 어. 말도 안 되는 소리고. 걔 짭 얘기나 더 꺼내. 어.”
소속사 실장은 귀찮은 전화를 받았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무슨 일이에요?”
“별건 아니고. 또 안드로메다인가 뭔가 하는 그 렉카 있죠? 하다하다 걸고넘어질 게 없으니까 제인 씨 학력이 의심된다고 그러네. 어후~. 별.”
쿵.
제인의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