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the Regressed Dirty Spoon Becomes a Golden Spoon RAW novel - Chapter (382)
흙수저가 회귀하면 금수저가 된다-382화(382/405)
“어후 씨~. 기사 이쁘게도 났네~. 할아버지한테 말씀 좀 드려봐요. 라모레 좀 올려치기 해달라고. 국민의 생활 건강을 책임지는 라모레! 얼마나 좋아.”
“번호 드릴 테니까 직통으로 연락하세요. 하하.”
“야!!! 행사에 내가 얼마 처발랐는지 잊었어? 이게 행사 끝나니까 모르는 척을 하네!!!”
“음, 여기서 하나라도 부탁 더 하면 저 겨울에도 지방 내려가서 봄까지 서울 못 올라와요.”
가짜 행사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자동 통화 녹음을 이용하고 있던 교수들의 핸드폰에서는 녹음 목록까지 탈탈 털어냈다.
“…….”
그사이에 백휘는 국내 화장품 성분 조사와 세잔뮤 태국 리콜 건을 맡았고, 다이아수저는 다른 업체들의 바이럴을 체크해 세잔뮤를 두 배 세 배로 매장시켰다. 차재겸은 여전히 렉카 학원 원장으로 힘을 썼고.
딸칵. 딸칵. 딸칵.
재언은 입수한 자료를 전부 취합했다. 카카오톡 대화 내역과 문자 내역, 캘린더와 메모장을 확인해보자 겹치는 게 몇 개 나왔다.
“쟤는 이 시끄러운 데에서도 일하는 게 신기하다~. 안 들리나? 권재언 씨, 셀프 노이즈캔슬링이 되시나요?”
“난 진짜 저거 다 털어올 줄은 몰랐어요. 앞으로 재언 씨 앞에서 내 핸드폰 실수로라도 흘리지 말아야지.”
“털리실 게 많은가 봐요. 하하.”
세잔뮤의 예견된 추락이 시작되었다.
* * *
“태국에서도….”
세잔뮤의 매출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던 건 태국이었다. 싱가폴의 리콜에 이어 태국에서도 권고 조치 공문이 도착했다. 사실상 판매 중지 경고였다.
“안 돼….”
지금부터 판매를 중단한다 쳐도, 이미 판매된 제품들을 다시 수거하는 데에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했다.
“지금, 태국 판매량이….”
태국에서 세잔뮤의 톤업크림 판매량은 50만 건이 넘었다. 5억 바트나 팔려 나간 제품의 회수는 치명적인 출혈을 불러일으켰다. 싱가폴과 다르게 리콜까지 가지 않은 것에 제인은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았다.
“태국도 리콜만 진행하면 다행이지….”
이 건으로 소비자들이 피해 보상금을 요구하기라도 한다면 터무니없는 금액이 빠져나갈 것이었다.
“저희 아무래도 방송국 상대로 소송 진행하죠. 국내 소비자들도 서서히 반응이 부정적이에요. 보여주기식으로라도….”
“제인 씨, 죄송한데 저희 소속사에서 전부 제인 씨를 중심으로 돌아갈 수는 없어요. 아시다시피 저희 측 배우들 몇 명도 렉카한테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세잔뮤의 럭셔리 브랜딩에는 소속사의 배우 몇이 함께 사용되었다. 잡지 인터뷰라든지, 개인 인튜브에서 잠시 세잔뮤의 제품을 스쳐 지나가듯 보여준 것만으로도 바이럴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역으로 그 짧은 홍보가 독이 되었다.
[Intube] [두번 다시 없는 천재배우인척… 세잔뮤 홍보에도 혼신의 연기중…] 05:21조회수 98,112회
-회당 출연료도 꽤 받을텐데ㅋㅋㅋ 세잔뮤도 따지고보면 로드샵 아님?ㅜㅜ 명품도 아닌데 저렇게 빌빌기는거 너뮤ㅜ 없어보이셔
-저렇게 연예인이 좋다고만 하면 개돼지처럼 아묻따 사는거좀 고쳐야돼 그러니까 개나소나 다 화장품 만들지ㅋㅋㅋ
렉카 인튜버 ‘뉴비’와 ‘안드로메다’는 하루가 멀다 하고 세잔뮤를 공격했다. 세잔뮤와 연이 닿아 있던 유명인들은 서서히 발을 빼기 시작했다.
“그럼 어떡해요! 이대로라면 국내 리콜도 눈앞인데! 그럼 태국도 권고조치에서 리콜로 넘어갈 거라구요!”
“…차라리 판매되고 있던 제품들 중단한 다음, 리뉴얼이라고 해서 새 제품을….”
“출시하는 데 시간이 하루 이틀 걸려요? 이제 백룡 어워드까지 백일도 안 남았어요!”
백룡 어워드는 어느새 두 달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투자자들 발 빼고, 리콜 시작되면 소속사도 타격 심할 거 아시죠? 이래저래 엮인 게 많잖아요, 우리.”
“…네. 그렇죠.”
“어떻게든 해 주세요. 어떻게든! 국내에서는 원자재 폭등으로 인해 잠시 판매 중단한다고 써 주시고요, 뭐라도 당장….”
제인의 소속사는 곧장 인종차별을 역으로 이용했다.
[Teentok] [bambooceiling!!! pry for sejanmue]조회수 1,237,889회
동양인의 해외 진출을 질투하는 서양인들로, 이른바 ‘대나무 천장’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갔다. 제인을 질투한 브랜드에서 억울하게 모함을 당하는 그림으로 그려졌다. 그간 <노모럴 호텔> 출연자들 사이에서 화려한 일상을 보내던 제인에게 잘 맞는 바이럴이었다.
-내가 보기에도 어린 동양인이 잘 나가니까 백인 사회에서 벽을 치는 것으로밖에 안 보여. 나 역시 세잔뮤 톤업 크림을 사용중이지만 오히려 피부가 더 좋아진 느낌인걸.
-동양인의 사업이 잘 되면 하나같이 이런 꼬투리가 잡히고는 하지. 놀랍지도 않네!!! 세잔뮤는 특별하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 브랜드야. 나는 여전히 지지해
-동양인 차별이라고 말하지만 글쎄… (의아한 이모티콘) 인종을 누구보다 ‘사업적’ 으로 이용하는 건 jane이 아닐까? 그녀 주변에 유색인종이라고는 보이질 않는걸 LOL
태국을 비롯해 아시아에서는 제인을 향한 코어 팬층이 더욱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세잔뮤의 성분 재조사는 싱가폴과 태국, 두 나라에서만 진행되었다. LA에 오픈했던 팝업 스토어는 조용히 마무리되었다.
그렇게 백룡 어워드 시상일까지 남은 날은 D-day 51.
* * *
“자, 그럼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겠죠? 보아하니까 하제인 쪽은 세잔뮤와 결을 같이 해. 고급 브랜딩으로 해외 투자자를 불러 모으는 건데. 아예 반대쪽으로 윤슬 씨가 갈 수는 없어. 그럼 ‘글로벌화’ 좋아하는 심사위원들이 등을 돌릴 테니까.”
윤슬 없는 모임은 4인조 소매치기단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스타의 첫 번째 조건. 그건 바로 그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도 그 사람의 이야기가 나올 것.”
이쪽 6인조 방송단도 존재했다.
“윤슬 씨는 최대한 방송을 비롯해 SNS 활동은 잔잔하게 가는 겁니다. 이미 <카페 In>에서 이미지 소비를 빠르게 했고, 자칫하면 OTT 프로그램이 아닌 인터넷방송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니까. 그렇지만 여기저기서 윤슬 씨를 각인시키기는 해야 해요.”
탕-!!!
현수정 PD는 화이트보드에 휘갈기며 계획을 적어 나갔다.
“원두진 씨, 옥금호 선생님은 MZ 아이돌인 윤슬 씨를 자연스럽게 언급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 겁니다. MZ 연습생, MZ 지망생 이렇게. 방송에 나가서 윤슬 씨 얘기를 해줘요.”
원두진과 옥금호는 중장년층과 함께 화제성 역할을 맡았다.
[원두진+옥금호=대박 조짐? 예능 아이콘이 제대로 떴다]<별이 다섯 개>에 출연한 <카페 In>의 숨은 일등 공신, 원두진과 옥금호는 MZ 아이돌 서윤슬에게 제대로 요즘 세대를 배워 왔다. 순두부 열라매운면 레시피부터 아샷추 (아이스티에 샷 추가), 깨물하트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대세로 발돋움하는 두 사람은 ‘MZ 연습생(원두진)’ ‘MZ 지망생(옥금호)’로 시청자들이 다음 출연도 해 달라며 원성을 사고 있다…
-원두진 진짜 웃기고 이상한 사람인데 이정도였을줄은 몰ㄹ랐음;;ㅋㅋㅋ윤슬아 뭘가르쳐준거야앜ㅋㅋㅋ
-깨물하트… 어떠한 수요도 없었는데 왜… 그리고 저정도면 걍 국밥하트 아님? 뭔가 뜨거운걸 들이키고 계신데요ㅠㅠㅋㅋㅋㅋ
˪못된것 국밥하트래 아ㅜㅜㅜㅜㅋㅋㅋㅋㅋ
“하진 씨는 내가 따로 준비한 게 있어요. <1인칭 관찰자 시점>이라는 프로그램 알죠?”
“아, 네. 저도 가끔 봅니다.”
“여기에 나가서 개노잼 20대 청년의 일상을 보여줍시다. 그런데 중간중간 밥 먹을 때는 <카페 In> 틀어 놓고. 하진 씨는 호감도가 높은 연예인이니까 같이 호감도를 높일 수가 있어요.”
하진은 밥 친구 이미지를 일상적으로 굳히는 역할을 맡았다.
@미남아카이브
팔로워 7.1만 팔로잉 310
제발본인이빠는아이돌제보하지마세요철저히와꾸중심
(카페IN을 밥친구로 보는 하진)
친구없어서 밥친구 돌려막기하는 남자 어떤데
RT 1.1만 인용 RT 6471 마음에 들어요 2836
˪ㅎ ㅏ 이거지예… 모두가 바라는 남자 실존
˪순수의맛TV 옆에서카페인같이보며다독여주고싶어 친구없다고가끔우울해할때마다 오빠내가잇잔아. 라고 이남자삶의유일한따스함이되고싶어 그러다가어느날내집이되주라가족이되주라 하고 청혼받고싶어
˪서윤슬 웃수저미 어쩔건데 이 짧은클립에서마저 산업역군으로 일하는 장면나오네…
“해외 인터뷰 아직 많이 있죠, 진주 씨?”
“넵. 신의 발자국이 30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어서 다음 주에는 아시아권을 돌아요.”
“잘됐네. 인터뷰에서 슬쩍 윤슬 씨 띄워 줘요. 드라마 방영 전에 잘 될까 고민이 많았는데 윤슬 씨가 다독여줬다고.”
명진주는 해외 팬층을 끌어오는 역할을 맡았다.
[Youstagram](명진주의 인터뷰 한 장면.jpg)
with 신의 발자국 멤버들과. 지난 얘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놔보았습니다. 무명 시절이 길어서인가 조금 무거운 얘기들도 하게 되었지만 팬 여러분과 한층 더 가까운 사이가 된 것 같아서 기뻐요.
-jinjoo unnie (우는 이모티콘)♥♥♥ 영원히 당신을 지지할 것이다
-신의 발자국 연기자들도 훌륭하고, 카페인 친구들도 훌륭하다. 모두 그녀를 지탱해주고 있는 기운.
-명진주 서윤슬 이 조합 억떡개 사랑을 안해…? (´;︵;`) LA 갔을때 셀카 더풀어주슈
“마지막으로 유리 씨. 유리씨는 트렌디함으로 끌고 갈 수 있는데요. 흠…. 이쪽이 좀 고민되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그건 맡겨 주세요!!! <카페 In> 효과음에 맞춘 챌린지, 이런 거 빨리 올려볼게요!”
유리는 틴톡의 젊은 층을 맡았다.
[teentok] [cafe…in…? Cafein! 효과음 챌린지]조회수 1.4M
댓글 15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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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입덕위기다ㅠㅠㅠㅠㅠ다음번엔 윤슬이랑 같이찍어줘…카페인 시즌2에는 유리도 같이가자고
-챌린지 떡상각이야 내새낑 «٩(*´∀`*)۶» 찹쌀떡어케?어떠카냐고이자식아~~!!!!
-유리 당신의 사랑스러움이 나를 미소짓게합니다. 전 지구적으로 파괴력을 갖고있는 아름다움에 박수를 (손바닥 이모티콘)
현수정 PD가 말하는 스타의 첫 번째 조건.
어딜 가나 매일같이 윤슬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 * *
[익명게시판/ 너네 올해 백룡어워드 누구누구 받을 것 같아?]일단 드라마는 신의발자국 이길게 아무것도 없고..ㅋㅋㅋㅋ 근데 여우주연상은 쫌 명진주는 신인이니까
글고 예능을 모르겠음 대상이랑 ㅠ 하제인줄까 서윤슬줄까
-내가보기엔 하제인ㅋㅋ 카페인이 아무리 흥했어도 노모럴 미국판만큼 현지에서 반응 오는게 없어서
-당연히 서윤슬이지 올해 얘만큼 화제성 끌고온 연예인 아무도 없음.. 압살수준ㅠㅠㅠ
-위에댓 두개 다 좀 엥스러움.. 연예인도 아니고 둘다 인플인데ㅋㅋ ott쪽에서도 생각이 있으면 비연예인 줄리가ㅜ?
날씨가 쌀쌀해지자 대중들은 매년 연말을 장식하는 시상식에도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그 시각, 모니터링을 하던 윤슬은 옥금호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네? 뭐라구요?”
-심사위원 측에서 흘린 정보라 100% 정확해!
백룡 어워드 시상식 점수 집계 기준이 나왔다.
-글로벌 투표 진행이 곧 시작될 거라고 하더만. 허, 넷홀릭스 홈페이지에서…!
백룡 어워드 시상식 D-day 47, 투표가 예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