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the Regressed Dirty Spoon Becomes a Golden Spoon RAW novel - Chapter (386)
흙수저가 회귀하면 금수저가 된다-386화(386/405)
[Intube] [팔로워 사재기? 클린한척 하더니 뒤로는… 대상받고싶어 발악하는 서윤슬] 05:12―틴톡에서 요즘 서윤슬의 영상이 지겹도록 보인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추하다 추해! 하제인 팔로워 사재기로 서윤슬 시녀들이 뻑하면 욕하던 게 생각나지 않으시나요? 근데 뭐 서윤슬도.
렉카 영상은 그야말로 어그로였다. 윤슬이 <카페 In>으로 대상을 받고 싶어 해외 팔로우를 돈 주고 사 온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하제인도 하제인이지만, 제가 보기엔 서윤슬도 대상감은 아니에요. 한 명은 해외에서만 투표받고 한 명은 국내에서만 투표 받고. 그리고 서로 팔로워 사제끼고! 그냥 백룡어워드 자체가. 이 두 사람을 대상 후보에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좀…. 애초에 OTT 한계가 있잖아? 그렇잖아~~ 다들 말로 안 꺼내서 그렇지.
거기에 더해 이제 백룡 어워드까지 후려치고 있었다. 하제인쪽에서 열심히 준비한 자료 답게 신빙성이 제법이었다.
-엥… 서윤슬 인기 끈게 클린함 때문 아니었낰ㅋㅋ 진짜 얼굴에 분칠하는 애들은 모를
˪ㄹㅇ머임 이건?ㅋㅋㅋ 진짜건 아니건 해명은 해야할듯
-솔직히 OTT에서 시상식하는거… 맨날천날 케이블이 아시아 최대시상식><하면서 나대는거 보는거가틈ㅋㅋㅋ 누가알아주는뎅 꼴랑그거받는다고
영상을 올린 건 안드로메다뿐만이 아니었다. 뉴비 역시도 동일한 제보를 받고 거의 동시에 영상을 올렸다.
커뮤니티가 시끄러워지고 있었다.
[HOT/ 요즘 말나오는 서윤슬 틴톡팔로워 사재기.jpg]틴톡에는 광고라는게 있음. 이게 인튜브에서는 브랜드가 쓰는 건데 너네 스킵 못하는 광고나 아래 팝업배너 있지? 그게 다 브랜드에서 하는거 ㅇㅇ
근데 틴톡은 이걸 인플루언서 본인이 돈만 내면 설정이 가능함 어찌됐든 광고 비슷한거임
틴톡에서 너네가 피드 내리다가 알고리즘 아니고 팔로우한것도 아닌데 뭐 다른 영상이 뜬다? 그럼 이게 돈내고 하는 광고임
(안드로메다와 뉴비 렉카 영상 캡처.jpg)
그래서 지금 틴톡에서 서윤슬이 돈 엄청써가지고 피드에 침투한다음 팔로우 얻었다는게 논란되고있음 너네생각은 어떰?
-아… 서윤슬 응원했는데… 얘도 결국 어쩔수 없는 인플이구나ㅋㅋ 팔로워에 목숨거는게
-돈써서 팔로워 산거면 이거 투표도 뭐 문제생긴거 아님?
˪222 조사한번 들어가봐야할듯
˪뭔 조사야… 저거 틴톡어워드 가는영상이라 사이다샵에서 광고처리해준걸텐데ㅋㅋ 진짜 열폭 어지간하다
-응원하다 마음팍식음ㅜ 이제 서윤슬한테 투표안할래ㅋㅋ….
모니터로 댓글을 보던 안드로메다의 눈빛이 번들거렸다. 안드로메다의 영상은 태국어로도 번역한 보람이 있었다. 서윤슬 영상 바로 전에 올린 세잔뮤 비리 영상은 백만 뷰에 다가서고 있었다.
“쿠쿠쿡. 그래…. 높게 올라간 다음 무너지는 게 더 재밌지!”
안드로메다의 얼굴에는 쾌감이 깃든 미소가 번졌다.
“서윤슬도 하제인도 다 망해라!”
그건 뉴비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둘 다…. 내가 오랄 때 오지 그랬어-. 내 손으로 부수는 건 좀 아깝긴 하지만. 후웅….”
뉴비의 렉카 영상도 계속해서 댓글이 늘어나고 있었다.
* * *
제인은 불면증이 점점 심해졌다. 국내 리콜 건으로 정신이 없던 중에도 계속해서 핸드폰을 확인하게 되었다.
조금씩 벌어지고 있는 윤슬과의 투표수 차이를 보면서 제인은 매분 매초가 불안했다.
백룡 시리즈 어워드 대상
서윤슬 [카페 In] 719,998
하제인 [노모럴 호텔] 688,221
“이 정도면, 서윤슬 기사 나가고 나서…. 수습 가능해.”
지금 세잔뮤보다 더 중요한 건 제인의 이름값이었다. 지금 세잔뮤의 리콜로 예상되는 피해액은 300억 원이 넘었다.
“태국만 아니었어도!!!”
태국에서 세잔뮤의 톤업크림 판매량은 50만 건이 넘었다. 5억 바트나 팔려나간 제품의 회수는 치명적인 출혈을 불러일으켰다. 차곡차곡 쌓이는 재고는 창고의 자리가 부족할 만큼 많았다.
“이제 다음 주부터는 국내야….”
국내 리콜까지 진행되고 나면 제인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창고를 하나 더 준비하거나, 아니면 모두 폐기해버리거나.
“투자금액, 그것만…. 그거까지만….”
하지만 구정모 PD의 다음 프로그램에 패널로 나가고, 해외의 유명 브랜드 모델로 새롭게 발돋움만 한다면 이깟 건 문제도 되지 않았다.
“괜찮아. 반년 안에….”
세잔뮤에 적지 않은 금액을 쏟아부었던 투자자들의 전화로 매일같이 벼랑에 몰린 기분이었다. 제인은 곧 여기저기서 나갈 윤슬의 기사를 떠올렸다. 그러자 불안하게 떨리던 심장이 조금은 차분해졌다.
“…서윤슬, 너도.”
이런 비참한 기분을 윤슬도 어서 맛 보기를. 제인은 바라고 또 바랐다.
* * *
“내 이럴 줄 알았지.”
제인의 아버지가 언론사 여기저기를 찌르고 다닌 건 그대로 매란의 귀에 들어왔다. 타이틀은 ‘20대 사업가의 검은돈’이었다.
[인플루언서 서윤슬의 팔로워 사재기를 공론화 바랍니다.]확실히 공중파 방송국에 비해 공정성과 확실함이 부족해 보이는 OTT 시상식이었다. 이런 논란을 가만 덮고 갈 리가 없었다. 정말 저쪽에서 바라는 대로 수상 목록에서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지잉- 지잉- 지잉-
[오늘도 하철인 씨 쪽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서윤슬.zip)] [물론 저희 정의일보는 절대 이러한 싸구려 삼류 기사를 다루지 않습니다. 아시죠?]매란은 제인이 윤슬과 함께 수상 후보로 올라왔을 때부터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제인이 아버지 하철인의 행보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제인의 아버지가 언론사에 찌르고 다니는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매란은 서재에 있는 오래된 파일들을 뒤졌다.
“문 닫기 싫으면 헛짓거리하지 말라고 전해.”
“네, 회장님.”
“내가 직접 연락하는 날이 온다면 다들 뉴스에 얼굴 비출 각오 하라고도 하고.”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없다. 이건 장매란의 오랜 신조였다.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털면 먼지가 아니라 발암물질이 나오는 수준이었다. 제인의 아버지가 뿌리고 다녔던 그 기삿거리는 어디까지나 찌라시가 되었다.
“제아무리 기를 써도 인터넷은 한계가 있지.”
보는 사람들도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다면 진심으로 믿지 않을 터였다. 결국 하제인 쪽에서 준비한 카드는 근거 없는 헛소문에 불과했다.
“그럼…. 이제 가만히 구경해 볼까.”
이로써 윤슬이 날뛸 조건은 모두 성립되었다.
“내 새끼가 나서서 만드는 개싸움을.”
장매란이 돌아가는 상황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때, 가장 먼저 소식을 물어다 준 건 다름 아닌 태극일보의 사장이자 재겸의 아버지였다.
“소식 들었습니다. 걱정 말고 기다리시죠.”
“자네가 뭔데 그런 쓸데없는 충고를?”
“엠바고가 걸려 있어 정확하게는 말씀 드리지 못하지만. 회장님 댁에서 조커를 쥐고 있습니다. 자세한 건 수능 점수 나오는 날에 아시게 될 겁니다.”
은근히 흘려주는 단서에 대충 예상이 갔다. 돈세탁하는 집안이 자식을 어떻게 명문 대학에 보냈을지도. 매란은 달력을 바라보았다.
백룡 어워드 시상식까지 D-day 18일.
백룡 어워드 투표 마감일까지 D-day 11일.
“그나저나 큰일이네.”
백룡 시리즈 어워드 대상
서윤슬 [카페 In] 889,332
하제인 [노모럴 호텔] 801,371
“그때까지 기다리느라 죽어나겠구만. 생각보다도 일이 더 커지겠어.”
참고로 차재겸의 도파민 중독은 아버지를 닮았다.
태극일보에는 업로드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기사가 하나 생겼다.
* * *
나는 곧장 커뮤니티 반응을 확인했다. 그나마 다행이다. 털린 것 중에는 가장 약한 게 털렸군. 예상 범위 내다.
‘뭘 잡나 봤는데…. 빠져나가는 건 일도 아니지.’
나 역시 클린한 건 아니거든. 저쪽에서 나를 나락보내기 위해 뭘 준비했냐에 따라 터뜨릴 게 다 달랐다. 이 정도면 원래 계획한 대로 진행이 가능하겠어.
“아악!!! 개짜증나!!! 자기야 하제인도 지금 터뜨리자 그냥. 어? 한 번에 파바방!”
“아직이야. 모니터링 좀만 더 하다가.”
“뭐가 부족해서!!! 지금 증거 다 모았겠다! 내 수강생들 전투력도 상당하겠다! 뭐가 문제야!”
“있어 봐. 순차적으로 터뜨려야 관객도 보는 재미가 있지.”
반나절 사이에 서윤슬 팔로워 사재기 건은 일단락되었다. 세금 건으로도 찌르고 싶었나 본데 그렇게는 안 되지.
‘이쪽은 세금 문제를 조기교육으로 배운 백휘가 있다.’
내 틴톡 광고비는 이쪽에서 절반, 사이다 샵 쪽에서 절반을 냈거든. 왜?
[Notice]어제 문의주신 서윤슬 틴톡 팔로워 구매 건은 사실과 다름을 밝힙니다.
저희 인생필름은 창업주 중 한 명인 서윤슬 씨를 모델로 하는 조건에 사이다 샵과 계약한 바 있습니다.
사이다 샵의 뮤즈이자 인생필름 콜라보 건으로 틴톡 광고를 진행한 것은 팔로워 사재기가 아닙니다.
브랜드 쪽에서 광고를 했다는 증거를 만들기 위해서지.
사이다 샵 LA 매장부터 오모테산도 매장, 그리고 추가로 오픈한 각국의 오프라인 매장마다 인생필름 포토 부스를 놓는 조건으로 계약하느라 그렇게 오래 토의한 거라고.
‘인플루언서 개인이 광고를 했다면 추후 논란이 될 수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틴톡 어워드를 가는, 사이다 샵 뮤즈이자 인생필름 창업주가 광고를 하는 건 문제가 없잖아. 공지를 서윤슬 계정이 아닌 인생필름 홈페이지에서 한 것도 그래서다.
[HOT/ 브랜드가 광고하는데 팔로워 사재기라고 패던 어제 익게 수준.jpg](서윤슬 실망이다무새들 캡처.jpg)
얼마나 문의사항으로 괴롭혀댔으면 바로 입장을 띄움….ㅜ
사이다 샵 공식 Q&A측에서도 따로 공지 올라왔음
인생필름+사이다 샵 둘다 서윤슬 틴톡영상으로 인지도 올리려고 브랜드 광고 띄운건데 그걸로 팔로워 사재기라 말하는건ㅋㅋㅋ 지능이 의심되는수준
-나 어제 댓달았다가 서윤슬 시녀몰이 ㅈㄴ당함ㅋㅋㅋ 아니 다들 생각을 해봐..;
-그리고 난 개인이 자기 유명해지겠다고 광고돌리는게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다 유스타에서 태그 잔뜩 다는거랑 뭐가 다른지?
˪22이럴때마다 진짜 당황스러워 서윤슬이 그냥 ‘인튜버’ 냐고ㅋㅋ 운영하는 사업체가 있잖아…ㅠㅠ 지금 외국에 있는 내 친구들도 인생필름보고 자랑스러워하는데 국내반응 알려주면 기겁함
˪33333ㄹㅇ 나라망신이다 어제 외신에 알려야된다는새끼 어디갔음??? 니새끼가 제일문제임 (난리치던 댓글 캡처.jpg)
커뮤니티를 넘어서 SNS에까지 잘 퍼뜨렸다. 트릿터에서는 만 단위로 알티가 돌더라.
“재겸아, 이제 은하랑 루비 둘 다 아쉬워하겠다. 루머 잠잠해지니까.”
신나서 렉카 영상을 만들던 두 사람이 활약해 줄 때가 왔다.
“그럼 지금부터 불꽃놀이 시작~!”
나는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