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does the land document of the fantasy Demon Castle belong to? RAW novel - Chapter 179
제179화
노아는 마르할이 가르쳐준 방향으로 마차를 몰았다.
이틀이 지났다. 그녀 앞에 수십 대의 마차와 백여 마리의 말이 나타났다.
햇빛은 마차의 벽에 부딪혀 반사되었고, 말의 갈기 사이에서 부서졌다.
태양 아래에서 그것들은 햇빛을 받으며 선명했다.
말 한 마리가 이쪽으로 달려왔다.
노아는 남자의 실력을 가늠했다.
성기사 교육과 이단심문관 교육을 받으며 몸에 새겨진 본능이었다.
‘중위 기사급임까.’
수상한 사람을 살피는 일에 평범한 사람을 보내봤자 사망자만 생겨날 뿐이다.
최소한 단칼에 당하지는 않을 사람을 보내야 한다. 그래도 중위 기사급 초인이 달려오는 건 의외였다.
“누구냐. 왜 북쪽에서 오는 거지?”
“마르할이라는 이름을 꺼내면 알 거라고 했슴다.”
알로트는 하일리의 보좌로 뉘테 출신이다.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직업을 뽑으라면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직업인 뉘테.
세금을 거두며 자기 몸을 지켜야 하는 그들은 용병과 마찬가지로 상대의 역량을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노아의 대답에 알로트는 노아의 행색을 살폈다.
고삐를 쥔 손이 바위 같다.
굳은살이 손등과 손가락 마디마디에 박혔다.
알로트의 기억에 있는 주먹 중 가장 비슷한 게 휴고의 주먹이다. 그리고 휴고는 맨손으로 검을 쳐낸다.
일반 용병들 사이에선 괴물이라 불려도 손색없는 인간이다.
강한 여인이다. 알로트 자신은 상대가 안 된다.
하지만 몸이 멀쩡하지 않다. 눈 밑이 검고, 지운다고 지웠지만, 옷에 핏자국이 남았다.
싸움으로 인한 피라면 말이나 마차에도 흔적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말과 마차는 깨끗했다.
“마차의 내용물은?”
“노예 상인에게 잡혔던 사람들임다.”
“그가 보낸 게 맞군.”
청소를 하며 사람을 구하는 사람은 마르할 정도다.
마르할이 보낸 사람을 받으려고 알로트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기도 했다.
“따라와라.”
알로트는 노아를 미리 준비해둔 천막으로 안내했다.
마르할이 보내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서부에 정착시키는 게 이번 청소에서 하일리가 맡은 일이다.
전에는 서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도 협력하지는 않았다.
서로가 가진 세력으로 충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청소는 갑작스러웠고, 규모도 컸다.
한쪽의 세력만으로 사람을 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협력 체계다.
마차로 만들어진 벽 안에는 천막이 섰다. 천막 사이로는 일반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오갔다.
유독 아이가 많아 보이는 건, 그녀가 서부에서 아이를 많이 보지 못해서일 것이다.
노아는 이 장소가 무엇을 위해 만들어졌는지 알 것 같았다.
“형님, 들어가겠습니다.”
노아는 알로트를 따라 천막으로 들어갔다.
천막 안에는 거구의 남자가 있었다. 남자보다 큰 덩치를 가진 노아보다도 더 큰 남자였다.
노아는 연합 소속 사제에게 들은 정보를 토대로 남자의 정체를 알았다.
하일리.
서부의 대지주 중 하나.
하일리는 의자에 앉아 팔짱을 끼고 있었다. 노아와 알로트를 본 하일리는 손가락으로 팔뚝을 두 번 두드린 다음 팔짱을 풀었다.
그리고 휘파람을 불었다.
열을 세기도 전에 천막 주위로 십여 명의 사람이 모였다.
살기가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모두 살기를 다룰 줄 아는 강자다. 노아의 몸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까네와 함께 행동하던 사람은 맞군. 깡도 좋아. 저주에서 살아남았다면 얌전히 도망가는 게 편했을 건데.”
“어… 그게 오해가 있는 것 같슴다. 저주가 발동한 건 맞는데… 그럴 생각은 없었슴다.”
“변명은 들어주지.”
노아는 노예 상인에게 질문을 했던 일과 충동적으로 노예 상인을 죽인 일. 그리고 그 이후 발동한 저주까지 모두 말했다.
하일리가 다시 휘파람을 불었다. 천막을 감싼 살기가 사라졌다.
“어차피 죽을 놈이었지만, 어이가 없군.”
근 몇 년 만에 하일리의 언행이 일치했다.
노아의 말을 모두 들은 그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마르할이 일을 맡긴 걸 보면 못 믿을 인간은 아닌데, 하는 짓은 애가 아닌가.
네루 황녀도 그렇고 최근 별종을 많이 만나는 기분이다.
‘이상한 사람을 끌어들이는 재주라도 있는 건가.’
최근 마르할 근처에 모인 면면을 보면 진짜 그러한 업이라도 새로 쌓은 것일지도 몰랐다.
때로 신비는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찾아온다.
본인 의지로 이성을 잃고 피를 탐하는 살인귀가 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역사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르할 근처에는 원래 특이한 인재가 많았다. 특이한 사람을 불러 모으는 신비를 몸에 새겼다 해도 놀랍지는 않았다.
하일리 앞에서 노아가 그의 반응을 살폈다.
아까처럼 살기가 쏘아지고, 바로 무기가 날아올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넘어가자니 기분이 나쁘다.
밥 먹다 돌을 씹는 정도의 불쾌함이었다. 참고로 노아는 밥에 돌이 씹히면 돌까지 함께 씹어 먹었다.
돌도 씹어 먹을 식성이었고, 돌도 씹어 먹을 나이였다.
“뒤통수칠 생각이라면 이리로 오지도 않았겠지. 이제 어디로 갈 거지?”
“다시 북쪽으로 돌아갈 생각임다.”
“그런가. 알로트. 말을 내줘라. 쓸 만한 놈으로.”
천막 한쪽을 뚫어져라 보고 있던 노아가 입을 열었다.
“혹시 사제가 있슴까?”
“여길 찾는 사람 상당수는 병들거나 다쳤지. 네가 데려온 사람들처럼. 그래서 그들을 치료할 사제가 필요하다.”
“그 사제는 어디 소속임까?”
하일리는 잠시 뜸을 들였다.
노아는 공국어로 말하고 있지만, 발음은 전형적인 성황국 사람이었다.
평범한 성황국 사람이라면 사제의 소속을 묻지 않는다.
사제의 소속을 깐깐하게 따지며, 서부에서 홀로 활동할 수 있는 성직자.
“파면 사제다. 지주가 되라는 명령을 받고 파면되어 서부로 왔다가 실패한 사람이지. 그를 심판할 건가? 이단심문관?”
“음.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됨까?”
“사제는 귀중한 인력이다. 다소의 피해를 감수할 만큼.”
“딱히 죽일 생각은 없슴다. 대신 하나 묻고 싶은 게 있슴다.”
노아도 성직자의 출신을 들먹이면 자신이 위험해질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녀는 목숨을 버리려고 화제를 꺼낸 게 아니다.
하일리는 다시 팔짱을 꼈다. 굵은 팔뚝에 핏줄이 드러났다.
“말해봐라. 대답 여부는 듣고 결정하지.”
“당신은 삶을 뭐라고 생각함까?”
“인내.”
하일리는 즉답했다.
“이유를 물어도 됨까?”
“모든 욕망에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공복은 밥을 먹지 않고 기다림으로써 찾아오고, 갈증은 물을 마시지 않고 기다림으로써 찾아오지. 사랑은 사랑하지 않았기에 찾아오고, 다른 모든 것들이 마찬가지다. 인간은 참고 기다림으로써 살아간다.”
“그건 결핍이나 부재에 더 가깝지 않슴까?”
“그럴지도. 하지만 나에게는 인내다. 그 이상의 이유가 필요한가?”
“없는 것 같슴다.”
하일리는 천막 한쪽에 있는 알로트를 불렀다.
“알로트.”
“알겠습니다.”
알로트가 말을 가지러 떠났다. 노아가 타고 온 마차를 끌던 말은 지쳐 당장 출발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걷는 건 몰라도 달리는 건 무리다.
식량과 말을 받은 노아는 다시 북쪽으로 향했다.
하일리는 천막 밖으로 나왔다.
하일리는 아프란체 왕족이다. 그리고 평생 그 사실을 숨겨야 한다.
평생 근질거리는 입에 자물쇠를 채우고, 관에 눕는… 아니, 그건 지나친 사치인가.
칼에 찔리든, 독을 마시든, 불에 타든, 어떤 식으로든 이 땅에 눕는 그날까지 그에게 진짜 이름을 대는 건 허락되지 않는다.
그러기에 그는 너무 멀리 왔고, 그의 이름에 쌓인 역사가 무거웠다.
하일리 베르 아프란체는 평생을 인내한다.
그에게 인생은 인내이다.
* * *
마르할은 북쪽으로 나아갔다.
저 앞에 호수가 보였다.
너른 들판에 생명이 가득했다.
마족이 지나간 땅에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것이다. 동쪽에서 작은 씨앗 하나가 바람을 타고 날아와 이 땅에 떨어졌으리라.
씨앗은 싹을 틔웠고, 사방으로 제 뿌리를 뻗쳤을 터였다.
풀 한 포기는 수십 포기가 되고, 수십 포기가 다시 수천 포기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황량한 땅을 푸름으로 가득 채웠을 것이다.
호수는 끝이 보이지 않았다.
말을 타고 황야를 달려본 자라면 지평선이 의외로 멀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끝없이 펼쳐진 땅이란 걸어서 몇 시간이면 도달하는 또 다른 땅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평선 끝까지 펼쳐진 호수를 보는 건 흔한 경험이 아니다.
공국에서 제일 큰 저수지도 눈앞에 있는 호수의 반이 안 된다.
“황금의 호수. 황금의 젖줄의 수원이자 발원지. 자료로는 봤습니다만, 직접 보니 장관이군요.”
“수원은 산에 있는 거 아니었나?”
마리나의 말에 파름이 물었다.
파름은 일행 누구에게도 허물이 없었다.
파름의 친근함은 사람을 향한 믿음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그의 강함에서 나왔다.
언제 누가 뒤통수를 쳐도 수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살벌한 근거였지만, 친근함은 친근함이다.
파름이 자신감을 보이니 그의 부하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붉은 해골 용병단은 마르할이 고용한 용병들과 제법 잘 녹아들었다.
“그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평야에서는 호수가 그 역할을 하죠. 호수에 난 작은 길을 통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이 흐르고, 그게 강이 됩니다. 여긴 아마 곡창지대에서 가장 큰 호수일 겁니다.”
“여기 깃발을 꽂으면 볼만하겠어.”
파름이 뒤에 있는 부하에게 눈치를 주었고, 부하는 재빨리 지도를 작성했다.
여태 지나온 길이 기록된 저 종이는 도시로 돌아가면 같은 무게의 금보다 비싸게 팔릴 것이다.
‘금화 수백 개에 팔아도 사려는 사람이 줄을 서겠지.’
천하를 담은 땅의 수원이다.
말하자면 천하의 심장.
금화 수백 개도 싼 가격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는 파름의 기개를 자극했다.
호수에서 떨어진 곳에는 울창한 숲이 있었고, 그 근처로는 키보다 큰 갈대가 자리를 차지했다.
파름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사람이 없군. 대륙 전체를 뒤져도 여기보다 살기 좋은 땅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여기가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험지도 아니다.
그들도 말을 타고 그냥 도착했다. 10년 전에 서부로 출발한 사람들이 여기까지 도착하지 못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마리나. 있죠?”
“제가 천재라도 그렇게 말하면 대답할 수 없습니다.”
“흔적이요.”
마리나가 눈에 힘을 줬다. 이 거리면 눈을 가릴 필요도 없다.
그녀의 시선이 무성한 수풀 사이를 관통했다.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습니다. 해골도요. 그거군요.”
“맞아요.”
“나같이 무식한 사람도 좀 알게 말해주지?”
“다들 벌레, 특히 모기에 안 물리게 조심해요.”
“모기?”
마르할이 용병들을 둘러봤다.
“상처가 더러워지면 병에 걸린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여기 없겠죠. 그럼 모기가 하는 일이 뭐죠?”
“피 빨아 먹고 개 같은 가려움을 남기지.”
“모기가 피를 빨아 먹으려고 뚫은 구멍은 상처일까요? 아닐까요? 또 피부를 뚫는 데 쓴 모기 주둥이는 깨끗할까요?”
파름은 어렸을 적 썩은 물웅덩이를 관찰한 적이 있다.
그 안에서 작은 벌레들이 제 몸을 가르고 날개를 펼치니 모기가 되었다. 지금도 가끔 술자리 안주로 써먹는 신기한 이야기다.
“시체 썩은 물만큼이나 더럽겠어.”
“그만큼은 아닌 것 같지만, 아무튼, 시체 썩은 물 묻힌 주둥이를 우리 몸에 박아 넣는 거예요. 그걸 맞은 사람이 멀쩡하겠어요?”
“뒈지겠군.”
“전부 뒈지는 건 아니어도, 재수 없으면 기사도 뒈지죠.”
무기에 똥을 묻힌 경험은 여기 있는 용병이라면 한 번쯤은 있다.
날카로운 검만큼 용병들이 무서워하는 게 녹슨 검이다. 날카로운 검은 치료를 잘하면 흉터로 끝나지만, 녹슨 검은 운 나쁘면 작은 상처도 덧나 죽는다.
용병 하나가 겁에 질린 얼굴로 입을 열었다.
마르할이 고용한 용병이었다. 그의 손등은 붉게 부었다.
긁은 자국도 있었다.
“저, 모기에 물린 것 같습니다.”
“샤힐레.”
샤힐레는 용병에게 손을 내밀었다.
마리나를 의식한 그녀의 태도는 여전히 뻣뻣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샤힐레를 보고 고귀하다며 뒤에서 한마디씩 하고는 했다.
용병은 어렵사리 샤힐레에게 모기 물린 손을 보였다. 샤힐레는 손가락으로 모기 물린 자리를 툭 찍었고, 용병은 정전기가 통하는 것과 같은 느낌에 깜짝 놀라 손을 위로 들었다.
“구경 다 했으면 빨리 벗어나죠. 마리나. 근처 마을은요?”
“말을 타고 두 시간이면 됩니다.”
용병들이 다시 말에 올랐다.
그들은 마리나가 가리킨 방향으로 가며 한 번씩 호수를 돌아보았다.
하늘과 하늘이 맞닿은 진귀한 광경을 눈에 담으려는 듯했다.
마르할은 마을에 도착했다.
여타 마을에서처럼 일행을 발견한 마을 사람들은 이미 무장을 마치고 마을 바깥에서 마르할을 기다렸다.
마을 대표로 보이는 40대 남자가 외쳤다.
“우리는 절대 마을을 버리지 않는다. 우리를 쫓아낼 거라면, 우리의 영혼을 쫓아내는 방법밖에 없을 줄 알아라.”
“마르할.”
티머시가 검에 손을 가져갔다.
티머시도 청소에 한 번 참가했었다. 의미 없는 살인은 좋아하지 않아 되도록 말로 풀려고 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청소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게 마을은 기둥 하나부터 직접 손으로 세운 자신들의 안식처다.
갑자기 나타난 외지인이 죽기 싫으면 마을을 비우라고 하면, 순순히 비워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마르할의 비상식적인 설득 능력 덕분에 지금까지는 큰 싸움 없이 끝났지만, 원래 저게 정상적인 반응이다.
“티머시. 손 떼요. 싸우려고 온 게 아니니까요.”
파름은 흥미롭게 마르할의 선택을 구경했다. 어차피 청소는 그에게 부차적인 요소였다. 마르할이 품은 신비를, 마르할을 관찰할 수만 있다면 그는 만족했다.
“정말 죽어도 마을을 지킬 건가요?”
“그래. 그러니 꺼져라. 누가 와도 우리 선택은 변하지 않는다.”
“좋아요. 성기사 출신에게 어울리는 각오예요.”
남자의 표정이 흔들렸다.
“마리나, 불을 피워줘요.”
“어느 정도로?”
“음. 그날 기억해요? 붉은 책….”
“기억합니다!”
마리나도 이제 마르할이 그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걸 안다. 여행 도중 한번 마르할이 그녀 앞에서 대놓고 그 책을 꺼냈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가 보여 부들부들 떨기만 하는 마리나를 보며 마르할은 소리 죽여 웃었었다.
“그날 밤에 피웠던 것과 같은 크기로 열 개.”
마리나가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 허공에 열 개의 불덩이가 태어났다. 열기가 삽시간에 사방을 달궜다.
수확 후 남은 마른풀에 불이 붙었다.
“그 각오. 존중할게요.”
“아니! 떠나겠다! 짐을 챙겨 지금 당장 떠나겠다!”
“마리나.”
“진짜 해요?”
“본인들이 그러겠다잖아요?”
마르할의 표정은 평소와 같았다. 옅은 웃음을 지으며 단어와 단어 사이의 간극은 성황국어처럼 부드러웠다.
마리나는 불덩이를 아래로 떨궜다.
마법으로 만들어진 불은 싱싱한 초목도 잘 태웠다.
불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