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 West Murim RAW novel - Chapter (121)
121화
소름 끼치는 무표정의 손님들은 사합원 마당 한가운데의 장건을 두고 둥글게 포위망을 이뤘다. 그들의 표정 때문인지 산 사람이라기보다는 움직이는 시체들이 주르르 서 있는 것만 같았다.
그 중심에 선 장건은 포위망을 쭉 둘러보았다. 그들의 내부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마공이 느껴졌다.
그건 단순히 눈으로 보아서는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사람의 내부를 꿰뚫어 볼 수 없다. 지금 장건이 느끼는 것은 그의 기가 그렇게 느끼는 것이었다. 단전에 담기고 기혈을 통해 전신을 휘돌던 내공이 단순한 ‘힘’을 넘어 장건이라는 무인의 새로운 감각 기관이 되어 오감을 넘어선 새로운 감각을 선사하고 있었다.
장건은 한때 스스로 기감氣感을 얻었다고 생각했었다. 정도 이상의 내공과 그 운용 능력이 합쳐져 오감을 넘어선 감각을 만들어냈다고 여긴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 그의 다섯 가지 감각이 하나로 합쳐져 이뤄진 감각의 종합이자 흔히 본능이라고 말하는 육감에 가까운 능력이었다. 내공은 그를 더 쉽게 만들어준 것뿐이다.
진짜 기감은 달랐다. 그것은 정말 기가, 그의 내공이 눈이나 귀처럼 하나의 새로운 감각 기관이 되어 세상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었다.
“장건. 너에 대한 기록은 읽어 본 적 있다. 예전 구음사혈의 탈취를 방해한 것도 네놈이었지?”
맨 처음 입을 열었던 손님이 포위망을 만든 다른 손님들보다 한 발짝 앞으로 나와 말했다. 그는 흰옷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중년 학사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드러워 보이는 인상과는 다르게 두 눈은 거뭇하게 이글거리고 있었다.
“아직도 그 꼬맹이를 찾나.”
“아직도? 네놈과 그녀를 데려간 소림사가 구음사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그 존재는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가진 자원이다. 역사를 바꿀 힘이 그 소녀의 몸 안에 잠들어 있다는 말이다. 그 대머리 땡중들이야 자신들의 품에 어떤 가공할 힘이 잠들어 있는지도 모르고 불경이나 가르치겠지만 말이야.”
중년 학사가 말하는 동안 장건을 포위한 자들은 몸 어디에서 꺼낸 것인지 스리슬쩍 길고 짧은 날붙이를 뽑아 들었다. 그들의 눈과 칼날이 시퍼렇게 빛났다.
“구음사혈의 일과 감산성의 사건만 보아도 네놈이 궁의 대계에 걸림돌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구나. 본인의 알량한 무공 하나만 믿고 날뛰는 하룻강아지. 잘난 듯 나서지만 이게 네놈의 참모습이다. 하긴, 도둑 황제의 치세 아래서 나올 인물이야 뻔한 일이지. 결국 쥐새끼의 하늘에선 쥐새끼밖에 나올 수 없는 게야···”
탁자 위에 선 장건은 자신을 비난하는 중년 학사를 멀뚱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의 모욕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잠시 듣기만 하던 장건은 도리어 불쑥 물었다.
“넌 무슨 색깔이냐?”
“···뭐?”
마공을 일깨우기 위해 시간을 끌던 중년 학사는 갑작스러운 장건의 질문에 멍청히 되물었다.
“감산에서 일을 꾸미던 놈은 청사靑蛇였지. 그전에는 적사니, 흑사니 하는 놈들도 보았고. 넌 뭐냐?”
“···지금 상황에 그게 궁금하다는 거냐?”
“뜬금없이 황제 욕하는 너나 나나 뭐가 달라?”
중년 학사는 순간 말문이 막힌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걸 본 장건은 싱겁다는 듯 가볍게 웃었고, 시체처럼 섬뜩하기만 하던 중년 학사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내 말이 농담처럼 들렸나? 그럼 그 농담을 네 몸에 새겨주어야겠군.”
“서로 칼질이나 하자는 말을 왜 그렇게 돌려 말해? 시간 충분히 끌었으면 이제 시작하지.”
장건의 말이 끝나자 중년 학사의 일그러진 얼굴에서 울긋불긋 핏줄이 일어섰다. 그것은 장건을 포위하고 선 나머지 일곱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환하던 다원 안이 어째서인지 어둑해지며 그 그림자 안에 선 자들의 눈에선 시뻘건 기운이 흘러나왔다.
마인 여덟이 뿜어내는 사악한 기세가 휘몰아치며 다원 안을 휩쓸었다. 이 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던 손강은 자기도 모르게 다리의 힘이 풀리는 것을 느끼고 얼른 난간을 붙잡았다. 그리고 불안감 가득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여, 여덟 명 전부 마공 수련자? 그럼 혼자서는···”
그 순간 중년 학사가 외쳤다.
“쳐라-!”
직후 마인 넷이 바닥을 박차고 뛰어 장건의 전후좌우를 덮쳐갔다. 그 발끝에 얼마나 강한 힘이 실렸는지 그들이 디딘 다원 바닥이 으직-하고 깨져나갈 정도였다. 날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화살이 쏘아진 것 같았다.
그 순간 장건도 발바닥에 힘을 주었다. 그가 올라서 있던 탁자의 다리가 자신을 내리누르는 힘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듯 박살 났다. 장건의 높이가 한순간에 쑥 낮아졌다. 동시에 그의 몸이 빙그르르 회전했다.
목표했던 타점을 잃고 당황한 마인들은 다급히 장건의 칼을 막아야 했다. 둘은 그렇게 본인의 날붙이를 치켜들어 막았으나, 나머지 둘은 가슴팍을 가로지르는 상처를 얻었다. 상처 입은 자나 막아낸 자나 모두 그 칼날에 담긴 힘은 이겨내지 못하고 쭉 밀려났다.
그들이 뒤로 밀려나는 순간 뒤에 있던 나머지 넷이 교대하듯 장건에게 치켜들었다. 높이 뛰어올랐던 앞사람과는 다르게 그 넷은 바닥에 달라붙은 뱀처럼 미끄러져 장건의 숨통을 노렸다.
빙글 돌던 장건의 회전이 뚝 멈췄다. 마치 아주 짧은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동작이었다.
그리고 꽈-릉, 천둥이 쳤다.
몸과 분리된 머리 하나가 빙글 허공을 돌았다. 나머지 셋은 장건을 중심으로 번쩍 터진 빛과 강렬한 기파에 재빨리 물러나야 했다. 그러자 이번엔 장건이 먼저 움직였다.
그의 발이 밑에 깔렸던 탁자의 잔해를 툭 밀어 찼다. 네모난 판자가 피리릭 회전하며 물러났던 마인에게 날아갔다. 그를 본 마인은 왼손에 내력을 모아 그 판자를 후려쳤다. 강력한 힘에 탁자의 잔해는 으지직 박살이 났다.
그 뒤에 장건이 있었다. 물론, 이미 대비하고 있던 마인은 오른손의 꼬챙이를 장건의 목을 향해 쭉 찔러 넣었다. 그 속도가 너무 빨라 길쭉한 잔상이 남았다.
꼬챙이는 장건에게 닿지 못했다. 그보다 장건의 칼이 꼬챙이를 옆으로 걷어내고 한 걸음 바짝 다가와 오른 팔꿈치로 가슴팍을 찍어버리는 것이 더 빨랐다. 마인의 가슴팍이 움푹 내려앉으며 입가에선 왈칵 피가 솟았다.
그렇게 숨이 끊어진 시체는 훌쩍 뒤로 밀려나 다원의 탁자 위로 나뒹굴었다. 깨진 찻잔들이 요란한 소리를 냈다.
그 소리 때문인지 순간 얼음물을 끼얹은 듯 장내의 움직임이 멈췄다. 장건은 몸을 낮추고 팔꿈치를 내지른 자세 그대로 흘낏 마인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모습에서 더는 조금 전 평범한 손님들의 얼굴을 찾아볼 수는 없었다. 울퉁불퉁 일어난 혈관들과 일그러진 얼굴, 눈과 숨결에서 풀풀 흘러나오는 마기가 사람보다는 악귀들 같았다.
아주 짧은 순간 격렬히 움직였던 마인들은 거칠게 숨을 헐떡이며 자신들을 돌아보았다. 한 번의 격돌로 둘이 죽고 둘이 다쳤다. 거기 있던 마인들 중 천둥과 함께 움직인 장건의 칼을 본 자는 없었다. 게다가 숨을 헐떡이는 자신들과는 다르게 지금 장건의 모습은 아주 차분해 보였다.
이 층에서 내려다보던 손강만 놀랍다는 듯 중얼거렸다.
“마인 여덟의 합공을 이겨내고 반격까지··· 저게 어떻게 교위급이야?”
정적이 이어지자 장건은 자세를 풀고 바로 서서 휙휙 칼을 털었다. 물론 청룡은 사람 목을 잘랐음에도 피 한 방울 묻어있지 않았다. 애꿎은 허공만 잘려 나가며 픽픽하는 소리를 냈다.
“뭐 해? 막상 피를 좀 보니 무서운가?”
장건의 가벼운 도발에 마인들의 숨이 더 거칠어졌다. 그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몸집이 조금씩 커지며 눈의 흰자위는 벌겋게 물들었다. 들고 있던 날붙이에는 정도 이상의 내력이 쏟아져 거뭇한 기운이 줄줄 흘러나왔고, 가슴팍이 갈라졌던 이들은 잠시 왈칵 검은 피가 흐르더니 상처가 알아서 오므라졌다.
그들은 마치 짐승이 사냥감을 덮치기 전처럼 자세를 낮추고 몸을 웅크렸다. 그들의 자세가 바뀌는 것만으로 다원 내부의 분위기는 다시 팽팽해졌다. 장건도 칼을 털어내던 것을 멈추고 깊게 가라앉은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조용해진 다원 안에서 여섯 쌍의 눈과 한 쌍의 눈이 서로를 노려보길 잠시. 이 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던 손강은 혼자 꿀꺽 마른침을 삼켰고, 그 소리가 너무 크다는 생각에 혼자 놀라 움찔거렸다. 덕분에 그가 잡고 있던 난간이 맞물려 끼익하는 소리가 났다.
그것이 신호가 되었다.
가슴에 상처를 입은 마인 둘이 먼저 움직였다. 그들은 장건의 반격은 전혀 신경 쓰지 않겠다는 듯, 반쯤 자살 돌격을 하듯 그를 덮쳤다. 단순할지언정 그 힘은 분명 대단한 마공으로 뒤를 생각지 않자 어마어마한 속도가 나왔다. 검은 빛살이 장건을 노렸다.
그러나 장건과 그들의 수준은 정도 이상이었다. 단순히 내력의 고하가 문제가 아니었다. 목숨을 걸고 다가온 마인들은 그 칼날이 장건의 몸에 닿는 순간, 그의 몸이 흐릿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직후 둘로 나뉜 장건의 칼이 그들의 목을 스쳐 지났다. 마인 둘이 더 죽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마인들은 애초에 그들의 생사를 신경 쓰지 않았다. 그 둘은 그저 장건의 틈을 만들기 위해 몸을 던진 것이다. 날붙이에 검은 기운을 줄줄 흘리는 마인이 순차적으로 장건을 덮쳤다.
머리를 잃어버린 시체 둘이 나뒹굴며 다원의 탁자를 뒤집어엎는 순간, 첫 번째 칼날이 장건에게 다가왔다. 그 뒤로 나머지 셋의 칼날이 연이어 따라오고 있었다. 전날 장건이 정면으로 비천취응대를 상대할 때와 비슷한 순간이었다. 아주 작은 실수가 생사를 가를 순간.
물론 장건은 이미 대처법을 알았다.
장건은 칼을 들어 첫 번째 마인의 칼날을 밖으로 걷어냈다. 내력이 잔뜩 담긴 칼날들이 서로의 몸을 비비며 불티를 튀겼다. 직후 그는 발을 들어 마인의 얼굴에 들이밀었다. 그 발바닥을 만난 마인은 앞으로 달려 나가던 본인의 힘을 통제하지 못했고, 그대로 와그작 목뼈가 끊어졌다.
이어서 장건은 그 마인의 힘을 이용해 얼굴을 밟고 훌쩍 몸을 띄웠다. 이 층에 있던 손강은 자신과 눈높이를 맞출 정도로 높이 날아오른 장건을 보며 멍하니 입을 벌렸다.
나머지 세 마인도 뛰어오른 장건을 보았다. 그들은 얼른 앞으로 달려 나가던 몸을 멈추고 그가 떨어질 장소를 노렸다. 허공에서 몸을 통제할 수 없으니 바닥에 내려서 자세를 바로잡기 전에 공격하려는 것이었다.
당연히 장건은 허공에서 몸을 비틀어 튕기는 것으로 그들의 상상을 벗어나는 기동을 선보였다. 장건은 그들이 예상한 것보다 몇 배는 빠르게 바닥으로 내리꽂혔다.
그는 다시 한번 우르릉-울리는 천둥과 함께 제일 뒤에 있던 마인, 중년 학사 앞에 내려앉았다. 남은 두 마인이 그를 바라보았을 때, 장건 앞에 서 있던 마인은 정수리부터 반으로 갈라진 시체가 되어 시커멓게 탄 단면을 내보이고 풀썩 쓰러졌다.
시체가 쓰러지자 장건은 천천히 일어나 그들을 돌아보았다. 그의 눈은 여전히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
그를 마주한 마지막 두 놈은 흘낏 서로를 바라보며 눈길을 교환했다. 그리고 누가 신호를 주기라도 한 것처럼 정반대 방향으로 나뉘어 몸을 날렸다.
“어어! 도망친다!”
이 층에서 지켜보던 손강이 깜짝 놀라 외쳤다. 그리고는 대뜸 난간 아래로 뛰어내리려다가 멈칫했다. 그는 장건처럼 깔끔하게 내려설 자신이 없었다. 다원의 이 층은 생각보다 높아서 발목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았다.
멈칫거린 그와는 다르게 장건은 망설이지 않았다. 먼저 그의 청룡이 피잉-소리를 내며 날아가 정문 쪽으로 도망치던 자의 등판에 꽂혔다. 칼을 던진 장건은 곧바로 주방 쪽으로 도망치던 마인의 뒤로 따라붙어 그 등판 한가운데 손바닥을 내질렀다.
“컥!”
등짝을 얻어맞은 마인은 다원의 주방 안을 나뒹굴었다. 그 안에서 준비되던 다기와 간식거리들이 와장창 엉망으로 날아다녔다.
그 뒤로 따라 들어온 장건은 이번엔 순간 멈칫했다. 주방 구석에 점원으로 보이는 소녀와 다원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인이 벌벌 떨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방을 뒹굴던 마인이 비틀거리며 일어나려 하자 놈에게 다가가 등을 밟아버렸다. 놈은 끅 소리 한번 내고는 바닥에 엎어졌다.
그를 본 중년인은 땀을 줄줄 흘리면서도 확 밝아진 안색으로 말했다.
“오, 오오··· 대, 대협! 저희는 아, 아무 상관 없는 양민들입니다! 그놈들이 시키는 대로 하라며 혀, 협박을 해서···!”
장건은 그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는 것처럼 발을 움직여 마인의 목을 밟고 비틀었다. 뼈 으스러지는 섬뜩한 소리와 함께 마인의 움직임이 멈췄다. 주절대던 중년인과 점원은 그걸 보고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숨통을 끊은 장건은 중년인과 점원에게 고개를 돌리고 다가갔다. 벽에 등을 붙이고 있던 중년인은 아무 말도 없는 장건이 무섭다는 듯 아까보다 더 크게 떨었다.
“대, 대협! 저희, 저희는 정말···!”
그때 중년인을 향해 다가가던 장건의 손이 핏- 움직여 허공의 무언가를 붙잡았다. 그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놀란 중년인은 헛바람을 들이키며 주르륵 벽을 타고 미끄러지며 주저앉았다.
무언가를 붙잡은 장건의 눈이 그 옆에 있던 소녀 점원을 향했다. 흐릿한 무언가가 그녀의 손부터 장건의 손까지 이어져 있었다. 덜덜 떨던 소녀의 얼굴은 그 짧은 사이에 차갑게 변해 있었다.
그녀는 장건의 손을 보며 중얼거렸다.
“이런, 들켰네.”
장건의 반대편 손이 와락 움직였다. 번개 같은 속도로 점혈 당한 소녀 점원은 선 채로 뻣뻣하게 굳었다.
장건은 무언가를 붙잡고 있던 손아귀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그것은 쨍그랑 소리를 내며 깨져 바닥에 쏟아졌다. 유리를 대단히 가늘고 길게, 그리고 투명하게 만든 것이다.
“흐이익···”
진짜 양민이었던 중년인만 바닥에 쏟아지는 유리 조각을 보고 벌벌 떨었다. 그를 보며 툭툭 손을 턴 장건은 나무토막처럼 굳은 소녀 점원을 집어 주방 밖으로 나왔다. 손강이 등짝에 칼 맞고 쓰러진 마인을 살펴보다가 사람 하나를 집어 들고서 나오는 장건을 보고 허탈하게 웃으며 물었다.
“그건 누굽니까?”
“사기꾼.”
“···사기꾼이라니. 내 이름 알려줬잖아. 산산이라고.”
손강은 뻣뻣하게 굳어서 입만 움직이는 소녀를 자기도 모르게 빤히 바라보았다. 장건이 이 일에 휘말린 원인이 눈앞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