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 West Murim RAW novel - Chapter (162)
162화
“···어떤 결론 말입니까?”
용 무사는 최대한 정면으로 시선을 고정하고 조용히 물었다. 겉으로 보기엔 그나 장건이나 연회 중심의 소란스러움을 조금 벗어나 바깥에 서서 잠시 쉬는 것처럼 보였다.
“뭐 굳이 이렇게 말을 하자면 그 내용이 뭐겠소? 그 진용월이라는 자가 진범이 아니라는 거지.”
많이 불안해 보이는 용 무사와는 다르게 장건은 약간 냉소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퉁명스러웠다.
“그··· 사람도 많은데 문제가 될 말씀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오. 지금 내가 정식으로 의혹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떠돌이 혼자 술에 취해 주절거리는 개소리가 되겠지. 누가 듣는다면? 그래봐야 헛소문이 될 뿐이오.”
“그 소문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용 무사는 두 눈을 꾹 감으며 말끝을 흐렸다. 첫 만남부터 지난번 문제를 해결하기까지의 모습을 보며, 장건이 쉬이 넘어가지 않으리라는 건 짐작하고 있었다. 그나마 제상천 쪽 축하가 소란스러운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바깥에서 떠드는 말을 주의깊게 들을 사람은 없어 보였다.
장건은 그런 용 무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듯 말을 이었다.
“사실 겉으로 드러난 사건은 그리 복잡한 것 없는 일이었소. 가주의 주화입마는 연공 중 암기에 당해 일어난 사건이었고, 그 가주 연공실을 들어갈 수 있는 건 가주의 직계들이었소. 그냥 그것만 보면 가주의 암살에 제상천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건 당연했지. 그래서 암살이라는 것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도 뒷소문이 돌던 것이고.”
장건의 말이 이어지자 용 무사는 감았던 눈을 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가능하다면 귀를 막고 싶었다.
“하지만 섬지영은 제상천을 믿었소. 그녀가 보았던 부자는 다투기도 하지만 결국은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가는 가족이었소. 또한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제상천이 가주가 되는 건 당연한 일인데, 뭐 얼마나 강력한 동기가 있어야 자기 아버지를 암살할 수 있을지 짐작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오. 그래서 그녀는 그런 뒷소문의 배경에 가문 원로들이 있다고 여기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날 찾아왔지.”
이야기를 이어가던 장건은 문득 주변을 둘러보더니 한쪽에 차려진 잔칫상에서 슬쩍 술병 하나를 집었다. 그 병째로 들어 꿀꺽 술을 삼킨 장건은 용 무사에게 슬쩍 병을 내밀었다. 용 무사는 거절하지 않고 받아 장건처럼 꿀꺽꿀꺽 술을 삼켰다.
“하지만 그때 그녀의 내심에는 그런 생각도 있었을 것이오. 만약 진짜 가주가 암살되었고, 그 배후에 제상천이 있다면? 누군가 그 정보를 무기로 제상천을 공격한다면? 이 일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에서 그런 사실들이 드러난다면? 그래서 그녀는 내가 흔적을 추적하는 동안에는 곁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소. 외부의 시선을 핑계로 불쑥 은밀히 찾아오기까지 했지.”
“···연가의 세작을 추격할 때는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가 자결하리라 짐작했겠지. 사실 붙잡힌 세작이 할 수 있는 행동이 그것뿐이니까. 살아봐야 고문이나 당했을 것이기도 하고. 어쨌든 섬지영은 내가 그 어차피 죽을 자를 쫓아가 준 덕분에 나를 제외하고 단서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소.”
용 무사는 들고 있던 술병을 다시 한번 꿀꺽 삼킨 후 장건에게 내밀었다. 장건도 그걸 받아 아까의 용 무사처럼 술을 마셨다.
“난 그 단서의 내용을 모르오. 보질 못했으니까. 섬지영은 당장 그걸 제상천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상황이 끝난다며 세가로 움직였소. 그리고 그 앞을 제용월이 막아섰고.”
“그럼 그걸 제용월 외당주가 왜 막았다는 말입니까? 어차피 범인은 제상천인데요.”
장건은 픽 작은 헛웃음을 흘렸다.
“제상천이 범인인 것을 알았기 때문이겠지.”
“알고 있었다?”
용 무사의 반문에 장건은 훌쩍 술병을 들어 마셨다. 한줄기 술이 주르륵 그의 입가부터 턱으로 흘렀다. 병을 내린 장건은 푸-하고 숨을 내뱉으며 소매로 스윽 입가를 닦았다.
“···무림맹에서 알게 된 건데, 보통 원로라고 하는 자들은 자기들 담벼락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대부분 알고 있소. 하물며 원수인 연가와의 음모를 속닥거리는 걸 모를 순 없었을 것이오. 어떤 식으로든, 정확히 전부 다 아는 건 아니더라도 가주의 죽음이 이상하다는 것과 그 뒤에 제상천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겠지.”
다시 장건에게서 술병을 건네받은 용 무사는 굳은 얼굴로 정면을 보며 그 술을 마시고 낮게 물었다.
“그럼 가문의 원로들이 가주의 죽음을 바랐다는 겁니까?”
“조금 다를 것이오. 내 기억대로라면 가주는 원로들이 바라던 중원 복귀보다는 신대륙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던 사람이지. 그래서 은근한 불만은 깔려 있었을 것이오. 하지만 죽기까지 바랐냐고 묻는다면··· 글쎄. 그랬을 것 같지는 않군.”
“그럼 뭡니까?”
용 무사는 결국 고개를 돌려 장건을 바라보았고, 장건은 그런 그의 손에서 술병을 집어와 꿀꺽 마셨다. 둘이서 얼마나 벌컥벌컥 마셨던지 술병은 그대로 비어버렸다.
장건은 그걸 탈탈 털어 마지막 방울까지 마시고는 쩝 입맛을 다셨다.
“그럼 이제 이야기를 한 번 재구성해 볼 테니, 가만 들어 보시오.”
그는 다 마신 병을 바닥에 내려놓고 말을 이었다.
“일단 제상천의 동기. 앞으로 가주 자리가 보장되었는데 왜 아버지를 죽였겠는가? 이건 간단한 설명이 있소. 그 보장된 자리가 사라질 상황이었던 거지.”
“그, 하지만 아가씨 말로는···”
“밖에서 보는 것이 전부는 아니오. 어쩌면 소가주 자리에서 쫓아내겠다는 말을 듣고서야 제상천이 아비에게 공손해진 것일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내가 알 수 있는 정보로는 그 이상의 동기를 찾을 수 없군.”
용 무사는 뭐라 반박하고 싶은 듯 보였으나, 장건은 신경 쓰지 않았다. 한쪽에 놓여 있던 새로운 병을 가져와 그걸 벌컥벌컥 마시고는 계속 이야기를 이어갈 뿐이었다.
“다음으로 원로들이 왜 진실을 알고도 제상천을 축출하지 않았는가. 일단 사건 전에는 진짜 암살이 일어나리라 생각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고, 실제 사건이 벌어진 이후에는 제상천이 보일 앞으로의 행보가 그들이 바라던 중원 복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리라 여겼기 때문일 것이오. 아비와 사이가 좋지 않았으니 아비의 뜻과는 반대로 움직이겠구나 싶겠지. 그렇지 않더라도 약점을 쥔 것은 원로들이니 마음대로 가주를 다룰 수 있겠다는 계산도 있었을 것이오.”
장건은 용 무사에게 슬쩍 술병을 들어 보였다. 마시겠냐는 의미 같았다. 용 무사는 고개를 저었고, 장건은 다시 한 모금을 마셨다.
“후우. 그럼 제상천도 원로들이 안다는 걸 알았을까? 알았을 것이오. 어쩌면 직접적인 대화까지 오갔을 수도 있소. 아니라면 가주의 죽음이 그렇게 일사천리로 주화입마라 확정되진 않았을 테니.”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용 무사의 얼굴은 순식간에 해쓱해져 갔다. 그는 지금 장건의 이야기가 감당하기 힘든 것처럼 보였다.
“또한 직접 가주에게 암기를 꽂은 건 이미 죽은 세작이 했을 것이오. 여기서 왜 굳이 자기 손으로 하지 않고 바깥의 손을 빌렸을까 생각해 봤는데, 아마 나중에 연가와의 본격적인 전쟁에 앞서 명분을 만들어놓고 싶었던 게 아닐까 생각하오. 연가에선 좋아했겠지. 유능한 가주가 죽고 엉뚱한 목포에 힘을 쏟는 자가 가주가 될 테니. 어쨌든 결국 가주가 암살되었다는 소문마저도 앞으로 제상천과 원로들이 이용할 도구였다는 소리요. 하지만 섬지영이 나타나 그걸 헤집으며 헝클어진 것이지.”
용 무사는 결국 장건에게서 술병을 받아 벌컥벌컥 마셨다. 그에게 술병을 내주었음에도 장건의 말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이야기는 단순해졌소. 가주 욕심으로 아비를 죽인 제상천. 그의 행보가 본인들에게 이득이 될 듯 보이자 사건을 묻어버린 원로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퍼지는 어두운 소문과 제상천을 믿고 진실을 파헤쳐 그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했던 섬지영. 그럼 제용월은? 원로들의 대표이자 마지막 순간 섬지영이 억지로 들춰낸 증거를 끌어안고 자길 불살라버린 희생양이지.”
절반 이상 남아있던 술을 혼자서 모조리 비워낸 용 무사는 빈 병을 끌어안고 훅훅 거친 숨을 내쉬었다. 얼굴이 벌건 것이 취한 것 같았다.
“그럼 자네는 거기서 무슨 역할을 한 건가?”
그때 왁자지껄하고 소란스러운 연회장에서 새로운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용 무사는 화들짝 놀라서 그 질문을 한 남자를 돌아보았다. 깔끔한 검은색 무복을 차려입은 그 남자의 이름은 제운성이었다. 무림맹에서 새로운 가주의 즉위식을 축하하기 위해 온 것이다.
이미 그가 듣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장건은 여전히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글쎄. 섬지영에게 이용된 칼잡이? 하지만 그녀가 제상천을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이었지. 내가 그녀를 도운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고. 그럼 제가의 음험한 정치 싸움에 휘둘려 토사구팽당한 희생양일까? 그것도 아니야. 희생양이라기엔 내가 잃은 게 없지. 물론 그게 다 내가 잘해서 가능한 일이었지만.”
제운성은 그런 장건의 모습이 흥미롭다는 듯 자기 턱을 쓰다듬었다.
“확실히 희생양이라기엔 지금 신사천에 퍼지는 자네 명성이 너무 높긴 하지. 지금 자네가 방파라도 하나 만들면 거기에 속하려는 사람이 구름처럼 몰려들 것이야.”
장건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의 눈은 연신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 제상천과 섬지영, 그리고 수많은 방파 소속 무림인들의 모습이었다.
답답한 마음만 앞세우자면, 장건은 당장 이 순간 앞으로 나서서 제상천과 섬지영의 엉덩이를 한 대씩 걷어차고 싶었다. 그리고 패륜을 벌인 제상천을 뇌옥에 가둬버리고 제가를 다 부숴버리고 싶었다. 만약 정말 그가 청룡도를 뽑아 들고 그렇게 설친다면? 모르긴 해도 제가는 어마어마한 피해를 보고 수십 명이 죽게 될 것이다.
하지만 장건은 그러지 않았다. 그것은 그가 이 은원의 바깥에 선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죽은 제궁월 가주를 알지도 못했고, 이전에도 제가와 특별한 은원을 가졌다고 여기지 않았다. 보물지도 사건이 있긴 하지만 그건 반대로 장건이 끼어든 사건이었다. 제가가 원한을 가지면 가졌지 장건이 뭔가 품고 있을 만한 사건이 아니었다.
결국 장건은 섬지영의 의뢰로 사건을 파헤쳤을 뿐, 그것을 심판할 입장은 아니었다. 차라리 섬지영의 의뢰가 가주 암살범을 잡아 족쳐달라는 거였다면 그렇게 했을지도 몰랐다. 물론 그 경우에도 장건은 제가 전체와 싸워야 했을 것이다.
그때 턱을 만지작거리던 제운성이 물었다.
“그런데 섬지영이나 가문 원로들이 자네에게 아무 말 없었나? 이렇게 말을 들어보니 자네에게 뭔가 회유나 협박, 혹은 제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어야 했을 듯한데.”
“이 일은 결국 섬지영이 제가의 진정한 일원이 되어가는 와중에 일어난 작은 소동일 뿐이지. 그리고 나 같은 일개 칼잡이가 혼자 술에 취해 떠들어댄 이야기가 무슨 힘이 있을까.”
그제야 장건의 시선이 제운성을 향했다.
“일개 칼잡이? 자네가? 너무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제운성의 입이 다물어졌다. 그리고 장건의 시선을 마주 보며 그 입가에 묘한 미소가 지어졌다.
“···정치나 협상이 그렇게 싫은가?”
“너무 번거로워.”
짤막한 대답뿐이었지만 제운성은 대답으로 충분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자네답군.”
용 무사는 머리와 꼬리가 싹 날아간 둘의 대화에 어리둥절했다. 장건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셨던 술이 머리로 쏠려 어지러워지는 느낌이었다. 제운성은 그런 용 무사를 보며 말했다.
“이 친구는 섬지영의 호위무사군. 아마 이제 곧 본인 가문으로 돌아가게 될 텐데.”
“그전에 얼굴 보고 말할 시간은 있겠지.”
“아하. 그럼 충분하겠군.”
그 말을 듣고서야 용 무사는 찬물을 맞은 듯 정신이 또렷해지는 걸 느꼈다.
사실 장건이 길게 늘어놓은 이야기는 용 무사도 어느 정도 짐작하는 내용이었다. 바로 옆에서 섬지영을 모시는데 모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것을 섬지영이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그걸로 제가 밖의 누가 피해를 받은 것도 아니니 상관없다고 생각하던 중이었다. 당장 장건은 대단한 명성과 황금을 몇 관이나 받지 않았는가.
그래서 장건의 푸념을 들어준다는 생각으로 계속 추리를 들어주었던 것인데, 이제 보니 장건의 이야기는 그가 아니라 제운성을 향한 것이었다. 그리고 제운성은 가문의 그늘을 벗어나 무림맹에 투신한 인물로, 가문에서도 특출났던 능력으로 무림맹주의 손발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당연히 장건의 이야기는 그대로 무림맹주의 귀에 들어갈 것이다.
그걸 맹주가 안다고 뭘 할 수 있겠나 싶기도 했다. 결국 이 문제는 가문 내부의 문제였으니까. 하지만 그 맹주와 제가의 중간에는 제운성이 있었다. 가문의 방계, 그리고 그 한계를 벗고자 무림맹에 투신한 남자.
맹주는 그와 지금 알게 된 사실을 이용해 제가에 영향력을 미치려 할 것이다. 제운성은 좋다고 어울릴 것이고.
용 무사는 두 눈을 꿈뻑거리며 장건을 바라보았다.
“···왜? 왜 이런···”
“난 황야에서 떠돌던 칼잡이라 답답한 일을 당하면 어떻게든 엿을 좀 먹여줘야 속이 시원해서. 그렇다고 제상천 목을 잘라버릴 순 없지 않소?”
제운성이 그 말을 듣고 웃었다.
“하하하! 자네 그러면 무림맹 이름으로 현상금이 걸릴걸? 고대 세가는 무림맹에 큰 축을 담당하거든. 최근에야 좀 소원하지만.”
용 무사는 그 웃음소리를 들으며 그나마 자신이 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장건의 배려임을 깨달았다. 장건이 정말 엿만 먹이고 싶었다면 그냥 제운성이나 무림맹주를 직접 만나 털어놓으면 그만이지, 거기에 용 무사가 끼어있을 이유가 없었다.
말하자면 이제 그의 역할은 섬지영에게 경고를 보내는 인간 경고장이 된 것이다. 무림맹주와 제운성이 제가를 노릴 테니 대비해야 한다는.
“이번 일, 재미없었다고 전해주시오.”
용 무사가 멈칫거리는 동안 장건은 그가 끌어안고 있던 술병을 집어와 한 모금 마시고, 다시 툭 그에게 던져주었다. 용 무사는 그걸 붙잡고 멍한 표정으로 장건을 바라보는 동안, 장건은 몸을 돌려 연회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그, 저··· 아니···”
“그만두는 게 좋아. 더 자극하면 그땐 정말 칼부림이지 않을까 싶은데.”
용 무사는 장건을 붙잡으려 했지만, 제운성이 그를 가로막으며 고개를 저었다.
“예? 아니··· 이건 당신이 끼어들 일이···”
제운성은 미소를 지었다.
“아니. 이제부터 끼어들만한 일이지. 정확히는 무림맹이.”
그를 막아섰던 제운성이 다시 장건을 돌아보았을 땐, 무수한 인파뿐이었다. 제운성은 파르르 떨고 있는 용 무사에게 시선을 돌리고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자, 이제 이쪽 선수들끼리 놀아보자고 전하게. 장건과 다르게 난 너무 재밌을 것 같군.”
용 무사는 하얘진 얼굴로 섬지영을 바라보았다. 그녀와 제상천은 환하게 웃으며 아직도 사람들의 인사를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