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 West Murim RAW novel - Chapter (47)
47화
겨울은 여행하기 좋은 시기가 아니다. 그 간단한 명제는 신대륙에서도 별다를 게 없었다.
염호성과 신사천 사이에는 제대로 드넓은 황야가 펼쳐져 있었다. 큰 굴곡 없이 펼쳐진 황야엔 특별한 강이나 호수는 없고, 기껏해야 불쑥 솟아 일 년 내내 쌀쌀한 고원지대가 있을 뿐이다. 도시는커녕 마을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지방이었다.
물론 그곳에도 사람은 살았다. 주로 그리 크지 않은 금 광산을 채굴하거나 더 먼 동쪽으로 나아가려는 여행자들을 위해 객잔업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결국 그런 객잔들에는 황금을 찾는 한탕주의자, 새 삶을 찾는 여행자, 혹은 그저 정처 없이 떠도는 떠돌이들이 머물렀다.
귀찮아서 딱히 간판을 붙이지 않았더니 도리어 무명無名객잔이라는 이름을 얻은 객잔의 주인이 있었다. 위치가 좋았던 것인지, 아니면 그의 요리나 객잔 상태가 괜찮기라도 했던 것인지 그의 객잔에는 항상 손님이 있었다. 대부분 낯선 이들이었고 금방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어찌 되었든 돈이나 벌면 그만이었던 객잔 주인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서 오후쯤 한 남자가 주렴을 걷으며 들어설 때도 그냥 언제나 보던 떠돌이 한 명이 방문했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의 뒤로 들어서는 스님 하나와 여인 둘, 그리고 어린 소녀의 조합은 객잔 주인에게 약간의 혼란을 주었다.
그 남자가 다가와 말했다.
“숙박이오. 밖에 마차가 있소.”
잠시 멍한 얼굴을 하던 객잔 주인은 금방 정신을 차리고 점소이를 향해 외쳤다.
“야, 왕팔아! 밖에 마차 한 대 있댄다!”
“예이, 갑니다.”
객잔 구석에서 탁자를 닦는 척하던 점소이가 슬렁슬렁 걸어 나갔다. 마차를 객잔 옆에 세워놓고 말은 풀어 마구간에 집어넣으려는 것이다. 객잔 주인은 점소이의 느긋한 태도를 아니꼽게 보다가 남자에게 눈을 돌렸다.
“아, 편하신데 앉으쇼. 식사?”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뚜벅뚜벅 한쪽 탁자로 걸어가 앉았다. 뒤따라 들어왔던 일행도 그가 앉은 탁자에 모여 앉았다.
객잔 주인이 차를 차려 내놓자니 그들 중 예쁘장한 여인이 의자에 축 처지며 말했다.
“하아··· 여기 혹시 식사 뭐가 되죠?”
“식사가 식사지 뭐 있소? 요리라도 차려드릴까? 간장으로 졸인 돼지고기? 아니면 기름에 볶은 생선과 채소? 말만 하쇼.”
그녀는 그 질문에 반사적으로 뭐라 대답하려다가 멈칫했다. 그리고는 혼자 뭔가를 잠시 생각하다가 손가락을 들어 객잔 주인을 콕 가리키고는 히죽 웃었다.
“···헤. 그거 비꼬는 거죠? 나 다 알아들었어요.”
객잔 주인은 그녀가 짓는 살가운 웃음에 자기도 모르게 따라 웃었다. 여인은 웃는 낯 그대로 말을 이었다.
“사실 어제도 야영하고 오늘 아침엔 대충 끓인 죽으로 해결했어요. 그거 맛이 참 밍밍하더라고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짭짤한 육포라도 많이 사는 건데··· 어쨌든 덕분에 지금 뱃가죽이 홀쭉해졌지 뭐예요. 배고파 죽는 줄 알았어요. 그러니까 그냥 식사 말고 뭐라도 좀 그럴 듯하게 먹을만한 걸로 차려주시면 안 될까요? 부탁할게요.”
“허허. 그럼 좀 기다리쇼. 뭐라도 하려면 시간이 걸리니까.”
그는 그녀가 자기 배를 매만지며 하는 부탁에 그렇게 말하고는 주방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그곳에서 진짜 철 냄비를 덜그럭덜그럭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들은 스님, 진견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이거 설 시주 덕분에 괜찮은 밥을 먹겠군. 감사하오.”
“뭘 이 정도 가지고요.”
설묘금은 혼자서 약간 턱을 들고 우쭐거렸다. 그걸 보고 진하는 소리 없이 한숨을 내쉬었고, 장건은 피식 웃었다. 별거 없는 말과 행동이었음에도 어째선지 그녀가 부탁하면 들어줘야만 할 것 같았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별로 기분 나빠하질 않으니 저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었다. 물론 애초에 그리 무리한 부탁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혼자 히죽거리던 설묘금은 문득 자신을 바라보는 장건과 눈이 마주쳤다. 잠시 눈을 깜빡거리던 그녀가 말했다.
“저기, 장 무사님?”
장건은 목소리를 내진 않고 무슨 일이냐는 듯 눈썹을 까딱였다. 그녀는 양 팔꿈치를 탁자에 올리며 말했다.
“그래서 장 무사님의 무용담은 언제 들려주실 거예요? 벌써 며칠째 여행 중인데 제 책에 쓸 이야기는 하나도 안 해줬잖아요. 진견 스님은 자꾸 불경이랑 소림승 이야기만 하구···”
그녀의 퉁명스러운 말에 진견은 빙긋 웃고 장건은 어쩌겠냐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글쎄, 난 그럴 만한 이야기 없다니까.”
“헹, 신대륙에 오신지 벌써 몇 년이 넘어간다면서요? 제 생각엔 중원을 삼사 년 떠돌아도 할 이야기가 어마어마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신대륙에서 칼 찬 무림인으로? 아, 이건 이야기가 없으려 해도 그럴 수가 없죠.”
그녀의 너스레에도 장건은 대답 없이 옅게 웃기만 했다. 지난 며칠 동안 함께 다니며 장건이 자기 신상에 대해 말한 것은 그 몇 년이라는 두루뭉술한 시간뿐이었다. 설묘금은 그런 그의 얼굴을 뚱하게 바라보다가 옆에 앉은 진서하에게 슬쩍 달라붙었다.
“서하야, 너도 아저씨 과거가 궁금하지? 그치? 무공도 엄청나다는데 막 신대륙을 돌아다니며 굉장한 싸움을 하지 않았을까?”
두 손으로 찻잔을 들고 조심스레 호로록거리던 진서하는 살며시 잔을 내려놓고 설묘금을 바라보았다. 아이는 멀뚱한 눈으로 장건에게 시선을 옮겼다가, 곧 다시 찻잔으로 신경을 돌렸다. 그 시큰둥함에 설묘금이 입술을 삐죽이는데 옆에 앉은 호위무사 진하가 찻주전자를 들며 서하에게 물었다.
“차 더 따라줄까?”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잔을 내밀었다. 진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쪼르륵 잔을 채워주었다. 진서하는 아직 말을 하지 않았으나 고개를 끄덕이거나 젓는 정도의 의사 표현은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장건은 그 아이가 가끔 한참 동안 자신을 관찰한다는 것도 알았다. 아마 출발 전날 했던 장난 때문인 듯한데, 그렇게 그를 관찰할 때의 소녀는 꼭 다시 한번 그 순간을 포착하겠다는 듯 집요했다.
물론 장건은 지난 사흘 동안 그렇게 소녀가 자신에게 집중할 적에는 한 번도 다시 장난을 치지 않았다. 오직 소녀의 신경이 그를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만, 변검이라도 하듯 아주 잠깐 다시 와락 얼굴을 망가뜨렸다. 그게 어찌나 빨랐는지 진서하를 제외한 일행은 아무도 그걸 몰랐다. 진서하는 그때마다 흠칫 놀라며 다른 일행을 찾았으나 아무리 빨라도 장건이 표정을 숨기는 것보다 빠르진 못했다.
그리고 그게 반복되자 어느 순간부터 진서하와 그는 마치 대결이라도 하듯 묘한 신경전을 벌이게 되었다. 지금 차를 마시는 이 순간에도 소녀는 안 그런 척하며 흘끗흘낏 장건의 안색을 살피고 있었다. 장건의 변검만큼이나 그녀의 눈 또한 일행 중 눈치챈 이가 없을 정도로 은밀하고 예리했다.
말도 못 하면서 그렇게 살피면 어쩌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지금까지 진서하는 한 번도 그의 망가진 얼굴을 다른 일행에게 알리지 못했다. 장건의 백전백승이었다.
이렇게 두 사람만 아는 눈치싸움이 그 순간에도 계속되던 중, 마차와 말을 정리한 점소이가 돌아왔다. 그가 탁탁 손을 털며 들어오자 어떻게 알았는지 주방 쪽에서 객잔 주인이 소리를 질렀다.
“야, 왕팔아! 이것 좀 날라라.”
“예이, 갑니다.”
왕팔이라는 점소이는 마차를 정리하러 나갈 적처럼 설렁거리며 주방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객잔 주인과 함께 크고 작은 접시를 가지고 장건의 탁자로 다가왔다. 놀랍게도 그가 말을 꺼냈던 볶은 채소와 간장양념으로 졸인 돼지고기였다. 설묘금이 그걸 보고 웃었다.
“진짜 있었네요?”
“그럼 농담인 줄 알았수?”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약간 불친절한 객잔 주인의 태도와는 달리 음식은 맛있었다. 그들의 탁자에선 잠시 달그락달그락하는 젓가락과 그릇 부딪치는 소리만 울렸다. 계산대 뒤로 돌아간 객잔 주인은 그런 모습을 보고 흐뭇하게 웃었다.
그때 누군가 객잔의 입구 차양을 천천히 걷어내며 들어섰다. 먼저 들어온 이는 건장한 체격에 멀끔한 보라색 무복과 밑단이 치렁치렁한 장포를 걸친 남자였는데, 깔끔하게 틀어 올린 머리와 이마의 영웅건, 그리고 그 머리칼만큼이나 멋들어지게 난 콧수염이 인상적인 남자였다. 그는 말도 없이 그렇게 들어와 거만하게 턱을 들어 객잔 안을 살펴보았다.
객잔 주인은 이건 또 뭐하는 놈인가 싶어 멀뚱히 바라보다가 말을 걸었다.
“객잔 묵으시려고? 아니면 술 한잔하러 오셨나? 마침 안주로 먹을 만한 거 좀 했는데.”
“어허, 이분이 누구신 줄 알고 그리 함부로 말을 거느냐?”
그때 누군가 불쑥 객잔 안으로 들어서서 객잔 주인에게 말했다. 먼저 들어온 남자와는 다르게 조금 왜소하고 약간 쥐를 닮은 인상의 남자였다. 그는 등 뒤에 큼직한 칼 하나를 매고 있었는데, 허리춤에 얄팍한 검도 하나 끼워두고 있었다. 그 쥐를 닮은 남자는 도끼눈을 뜨고 객잔 주인을 노려보고 있었다.
객잔 주인은 그 엄한 얼굴을 어처구니없다는 식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뭐요? 당신들 누군데?”
“허어, 예의범절이 부족한 상인이로다. 상대방에 대해 알고 싶다면 마땅히 본인의 소개부터 해야 하거늘.”
쥐 닮은 남자는 그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게 굵고 엄숙한 목소리로 그리 말했다. 객잔 주인은 얼굴을 찌푸리며 일단 그의 말대로 했다.
“···난 여기 주인이요. 저놈은 여기 점소이.”
“왕팔입니다요.”
다가온 점소이가 그리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아주 짤막하게나마 자신들을 소개하는 동안에도 거만한 콧수염 남자는 거만한 그대로 객잔을 둘러보며 딴청을 피웠다. 그 대신 쥐 닮은 남자가 앞으로 나서서는 딱딱 떨어지는 동작으로 곧게 서서 반 바퀴 돌았다. 그리고 그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로 엄숙히 말했다.
“이분으로 말하자면, 몇 해 전 저 멀리 감산성 청명촌에서 그 일대를 공포에 몰아넣던 도적단을 징벌하신 것을 시작으로 서향성, 은명촌, 부향곡 등지에서 온갖 악인과 현상범을 해치우고, 흑건단, 우골단, 가장 최근으로는 망혈단 등의 도적단들을 토벌하시며 사해에 스스로의 무공과 협의를 증명하신 분으로! 저 무림맹주께서도 이분을 협객이라 칭하기에 망설이지 않는다고 하셨던! 그 칼을 쓰시는 모습이 가히 폭풍과 같다 하여 질풍도라는 별호가 있으신! 감군상 대협이시오!”
그 목소리가 객잔 안에 울려 퍼진 순간 밥을 먹던 설묘금이 먹던 밥그릇에 픕-하고 뿜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거만한 콧수염 남자를 바라보았다. 옆에 있던 진하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콧수염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객잔 주인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말했다.
“···뭐, 뭔 시발? 질풍도? 감군상? 이건 또 뭐 하는 허풍쟁이들이야? 그딴 구라를 친다고 내가 뭐 숙박비를 할인해주기라도 할 것 같아? 어디 내 가게에 이딴 비렁뱅이들이 왔어?”
그런 객잔 주인의 태도에 대뜸 쥐 얼굴 남자의 표정이 변했다. 그리고 누가 뭘 어떻게 하기도 전에 그의 손이 허리춤의 검에 닿았고, 쒝-하며 바람 찢어지는 소리가 뒤를 따랐다. 직후 객잔 주인의 바지춤이 후루룩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식사와 술을 준비하고, 그 혓바닥은 잘 간수하시오.”
객잔 주인의 표정이 허옇게 변했다. 이런 황야에서 객잔업을 하자면 당연히 그도 웬만한 인생 막장 놈들도 거칠게 다룰 수 있는 남자였다. 하지만 말 좀 잘못했다고 무작정 칼부터 뽑는 정신 나간 무림 고수는 그도 몸을 사려야 했다.
2층 탁자로 걸어 올라가는 두 남자를 보며 부들부들 떨던 객잔 주인은 그들이 멀어지자 그 떨리는 손으로 바지를 추슬렀다. 점소이 왕팔이 그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괜찮으세요?”
“···안 괜찮으면 어쩌겠냐. 넌 술이나 꺼내와라.”
객잔 안에 있던 손님들이 모두 그 꼴을 보았다. 하지만 뭐라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그건 객잔 주인이 먼저 말을 함부로 했던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쥐상 남자의 칼이 그만큼 빨랐던 이유도 있었다.
“아미타불. 객잔 주인도 말을 잘한 것은 아니나 대뜸 칼을 뽑는 건 너무한 처사인 듯하군···”
밥을 다 먹고 차를 마시던 장건은 진견의 중얼거림에 슬쩍 웃었다.
“다친 사람은 없으니 그렇게 막 나가는 이들은 아닌 것 같군.”
“그렇소?”
장건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잔혹한 자나 미친놈이었으면 칼을 뽑아서 객잔 주인의 허리띠를 끊는 것이 아니라 살갗에 칼자국을 만들었을 것이다. 동시에 그의 칼도 뽑혀 나왔을 것이고.
“그나저나 괴상한 친구들이구려. 입을 열지도 않은 자나 하인처럼 나서서 소개하는 자나. 신대륙에 원래 저런 이들이 많소?”
“그럴 리가. 저 둘이 이상한 거요.”
“흐음, 아미타불··· 개성 하나는 뚜렷한 게 기억에는 오래 남겠소.”
장건은 그 말이 웃겨 피식 웃었다. 그때 그의 눈에 팔짱을 끼고 심각하게 얼굴을 굳힌 설묘금이 보였다. 질풍도 감군상. 장건이 말했다.
“사과하겠소. 질풍도가 진짜 있는 사람이었군. 내가 견문이 좀 낮아서.”
“···아니에요. 사과하실 것까진 없어요.”
그녀는 눈을 내리깔고 탁자를 내려다보며 여전히 심각한 표정이었다. 장건은 그 모습에 고개를 갸웃했다.
“저 질풍도라는 자, 찾던 무림인 아니었소? 그런데 별로 기뻐 보이진 않는군.”
설묘금은 그 말에 뭐라 말하려 머뭇머뭇 입술을 달싹거렸다. 그러나 결국 꾹 입을 다물고는 뭔가 슬픈 눈으로 장건을 바라보았다. 잠시 그렇게 그의 눈을 바라보던 설묘금은 뭔가 결심한 것처럼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맞아요. 저 사람 전기소설을 제가 참 즐겁게 보았죠. 이거 서명이라도 받아야겠는걸요? 저 잠깐만 갔다 올게요.”
그녀는 잔뜩 굳은 표정으로 품에서 책자 하나를 꺼내 들고는 성큼성큼 감군상과 쥐상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 진견과 진하가 깜짝 놀라서 붙잡으려 했으나, 그보다 그녀가 폴짝 계단을 올라가는 게 더 빨랐다. 결국 그녀는 누가 말릴 틈도 없이 2층으로 올라가 두 사람이 앉은 탁자에 대뜸 끼어들었다.
“안녕하세요?”
설묘금의 인사를 받는 감군상과 쥐상 남자의 눈에는 당혹감이나 의아함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들은 마치 그녀를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