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Have Been Defended RAW novel - Chapter (300)
너희들은 변호됐다-300화(300/641)
[레몬나르고빚갚으리오 : 무슨 스릴러 영화 보는 것 같다…ㄷㄷohsooj71 : 검침원이 카메라에 찍혔는데 검침 받은 세대가 없다고..?그러면 그게 검침원이 아니라는 소린가?
소상공인 : 와… 진짜 무섭다 진짜로 그렇게 위장해서 들어오면 답 없겠네 레알로]
채팅방에 잠시 렉이 걸릴 정도로 수도 없이 채팅이 올라왔다.
올라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 읽을 수도 없을 정도였다.
이런 타이밍에 일일이 시청자들의 반응을 체크하며 질의응답을 하는 것보다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강민재는 말을 이었다.
“CCTV에 찍힌 모습을 보았을 때는, 검침원이 착용한 옷에 확실하게 해당 오피스텔에 가스를 공급하는 회사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손에는 검침하는 기계도 들고 있었고요. 그래서 저희도 처음 봤을 때는 정말로 검침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딱히 의심하지 않고 다른 루트로 그 집에 들어간 사람이 있진 않았을까 알아보려고 했었죠. 그날 또 C 씨가 범인이라는 게 밝혀진 날이라 집 앞에 기자들 수십 명이 앉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기자들 중에 섞여 있진 않았나, 하는 생각도 했었고요.”
“네. 그래서 기자들이 철수할 때 엘리베이터에 타지 않은 사람은 없는지 대조해 보려고 했었는데, 그때 강 변호사님이 확인해 볼 게 있다면서 집집마다 돌면서 가스 검침이 나왔는지 체크하시더라고요.”
[소상공인 : 와… 변호사님 쩐다ㄷㄷ오소리감투 : 이래야 변호사 하는가봄… 그냥 적당히 검침원처럼 꾸민 것도 아니고 진짜 검침원 기계까지 들고 있는 사람 의심하기 어려웠을 텐데…]
시청자들은 강민재의 현명한 대처가 신의 한 수였다며 칭찬하는 내용의 채팅을 치기 시작했고, 강민재에게는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차주한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실수인, 기분 좋은 티를 낼 뻔한 것이다.
그는 가까스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스마트한 톤으로 대꾸했다.
“변호사로서 당연히 의심해 봐야하는 것을 의심했을 뿐입니다. 기자들이 집 앞에 있을 때는 당연히 들어가지 못했을 테니, 누군가 차 변호사님의 집에 들어가려면 그것은 기자들이 다 빠진 이후임과 동시에 조봉준 씨가 그 집 앞에 도착하기 전이었어야 합니다. 그 두 가지 조건을 중족하는 때에 그 층에서 내린 사람은 검침원 하나였고요.”
평소 같았더라면 강민재의 내숭에 조봉준과 최종현은 한마디씩 던졌겠지만, 지금만은 그럴 수 없었다.
차주한과 친하다는 것 하나 밝혔는데도 먹은 욕을 생각하면, 강민재와도 친한 티를 냈을 때 몰려을 부정적인 반응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으니까.
덕분에 강민재는 훌륭하게 아무렇지 않은 척, 이런 칭찬 따위 자신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 척 할 수 있었다.
“여기서 가장 소름 돋는 건, 저희가 확인한 그 이후 검침원의 행적입니다. 검침원은 CCTV에 자신의 모습이 찍힐 것을 알았고, 그로 인해서 의심받을 것을 충분히 고려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검침원은 처음 오피스텔에 들어올 때, 가스 공급 회사의 BI를 부착한 차를 몰고 들어왔습니다. 미리 관리실에 연락해서 검침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도 꽤 치밀하죠. 또, 한 층에서 20분씩 머물며 꼭대기 층부터 1층까지 차근차근 내려왔습니다. 정말로 검침원처럼 보이기 위해서요.”
[나가사끼깜뽕 : 와… 존나무섭다 진짜 치밀하네ㄷㄷ당구300칩니다 : 20층부터 1층까지 20분씩 머물렀다고 하면 몇 시간을 그 오피스텔 안에 있었다는 거잖음;; 그렇게까지 했다고…? 바보 아님? 차라리 CCTV를 가리거나 하는 게 더 빨랐을 것 같다;;]
“당구 300 치시는 분 말씀대로, CCTV를 가리는 게 더 쉬울 순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 순간에 수상한 사람이 차 변호사님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 방문했다는 게 드러나는 겁니다. 이후 어떻게든 숨긴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수상한 그림이 굉장히 쉽게 드러나는 겁니다. 하지만 검침원 같은 경우는, 만일 조봉준 씨가 인터폰 끊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저희도 굳이 의심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을 겁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봤을때 차 변호사님 집에서 발견된 살해도구는 조작된 거라고 봐야겠죠.”
강민재는 이쯤에서 이야기를 멈췄다.
물론 검침원에 대한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공개적인 장소에서 떠들어 대도 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어떻게 변호사와 기자라는 사람들이 차장검사의 도움을 받아 CCTV를 봤고, 그 결과 검침원을 찾았으며, 그를 납치 및 감금했다는 소리를 할 수 있겠는가.
물론 납치 및 감금이라고 하기에는 검침원은 충분히 넓은 곳에서 충분한 물을 마시고 충분한 음식을 먹으며 잘 지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불법은 엄연한 불법이다.
이제야 비로소 한숨 돌리고 채팅창을 찬찬히 읽고 있는데, 채팅창에 링크 한 줄이 올라왔다.
[어딜도망가 : 햐~ 기레기새끼들이 방에 엄청 들어와 있나 보다 기사 벌써 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www.sigmlemfdms.co.kr/qusghehoTek/qhkwntuti/rkatkgkqslek]“오, 기사 떴어? 그래요. 많이들 널리 널리 알려 주세요. 이 정도 됐으면 솔직히 의심할 만하다. 그쵸? 하필이면 압수수색 나오기 직전에, 하필이면 상당히 치밀하게 검침원으로 위장한 사람이, 하필이면 C 씨가 사는 층에 멈춰 선 것이 발견됐는데, 그때 또 하필이면 누군가가 C 씨 집 안에서 인터폰을 끊었네?”
“백번 양보해서 검침원이 그 집에 살해 도구 갖다 놓으러 간 게 아니라고 해도, 수상한 짓 하러 간 건 맞다는 건데. 그러면 둘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뭘 갖다 놓으러 갔거나, 뭘 치우러 갔거나. 근데 치우러 갔으면 그 살해 도구가 발견되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래도 우리가 지인이라서 근거 없이 실드치는 겁니까? 예?”
조봉준과 최종현이 방송의 진정성을 어필하는 동안, 김정우는 듀얼 모니터에 포털 사이트 화면을 띄워 놓고 새로고침을 반복하고 있었다.
방송 초반까지만 해도 ‘이정찬 우신’이었던 실시간 검색어가 그사이에 ‘살해 도구 조작’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일반 블로그나 페이스북 같은 개인공간에도 정리된 글이 꽤 많이 올라와 있었다.
방송이 끝날 때마다 퍼지기 좋게 주요 쟁점을 정리해서 이미지로 만들어 유포한 사람은 다름 아닌 김정우였지만, 어쨌든 꽤 널리 퍼진 듯했다.
좋아요 수는 물론이고, 댓글도 수백 수천 개에 이르렀다.
“여러분, 자. 생각해 보세요. 만일 봉준이가 벨튀하려고 했을 때…….”
“벨튀 아니라고.”
“네.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김춘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학의정석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때 인터폰을 끊은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고요. 저희는 팟, 하는 소리가 내부에서 인터폰을 끊지 않았을 때도 나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서 같은 기계로 1시간 동안 실험을 해 봤습니다. 그 결과, 안에서 인터폰을 받자마자 끊지 않으면 그런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고요. 그러니 집에 누군가가 있었다는 건 확실하다는 겁니다. 근데 아까 채팅에서 그게 C 씨일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누가 그랬죠?”
꽤 다수의 시청자들이 그렇게 주장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도망간 것으로 알려진 차주한이 반대로 그 집에서 숨어 있었을 수도 있다고.
그들의 방송을 신뢰하는 사람들, 그들의 방송을 트집 잡기 위해 보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온 의견이다.
“좋습니다. 그때 그 집에 있었던 게 C 씨라고 칩시다. 물론 CCTV에는 안 찍혀 있었지만, 옥상에서 건물 외벽에 로프를 걸고 20층 창문으로 번지 점프해서 창문을 깨고 들어갔다고 칩시다. 왜냐면 오피스텔 창문은 존나 작고, C 씨는 키가 180이 훌쩍 넘기 때문에 그 사이로 들어갈 수는 없거든.”
[pqlaql9 : 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상황설정 극단적인건 알아줘야된다니까ㅋㅋㅋㅋㅋ]“여튼 만일 그때 그 집에 C 씨가 있었고, 거기에 범행도구도 있었다고 쳐. 그러면 C 씨는 그걸 왜 안가지고 나왔답니까? 이상하잖아요. 자기가 범행을 저질렀으면 범행도구를 어디에 뒀는지 알 텐데, 왜 그걸 안 가지고 나오냐고. 곧 압수수색 나올 거라는 건 검사 출신인 자기가 가장 잘 알 텐데요. 그쵸?”
“그렇게 옥상에서 건물 외벽으로 로프 걸고 번지 점프해서 들어왔으면, 나갈 때는 어떻게 나가? CCTV에 안 찍혔는데?”
“번지 점프 한 번 더 하는 거지. 스릴 장난 아니었겠는데? 근데 창문깨진 건 또 어떻게 했을까?”
“바로 업자 불러서 유리 새로 간거지. 요즘 전화 한 통이면 뭐, 금방 오니까. 근데 웃긴 건 업자도 CCTV에 안 찍혔어. 왠지 알아?”
“왜?”
“창문 갈자마자 같이 번지 뛴 거야. 딱 보면 모르냐?”
[송수로 :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봉준이형사랑합니다 : 미친놈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종현똥참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라이냐고ㅋㅋㅋㅋㅋㅋ]
“자. 어쨌든, 장난은 이만하고 어제 오늘 방송 전체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정찬과 C 씨가 만난 이유는, 우신에 대해 고발할 자료가 있으니 만나자는 이정찬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약속 장소도, 시간도 이정찬이 정했습니다. C 씨는 출발 직전까지도 알지 못했고, 따라서 계획 살인은 불가능한 상화이었습니다. 또한 강민재 변호사가 확인해 준 시간에 따르면,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두 사람의 접촉 여부를 확단할 수 있는 단서는 아무것도 없는데, 접촉했다고 해도 만나자마자 찔렀어야 했습니다. 이게 가능할 리도 없고, C 씨가 범행도구를 현장에서 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다음날 C 씨의 가택 압수수색에서 범행도구가 나왔는데, 압수수색 직접에 검침원으로 위장한 수상한 사람이 그 집에 있는 충에서 내렸습니다.”
여기서 더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날뛰어 대던 영문 아이디들도 트집 잡을 거리를 잡지 못하고 입을 다물고만 있었다.
“이래도 C 씨가 이정찬을 죽였다고 생각하십니까? 오히려, C 씨를 이정찬 살해범으로 만들기 위한 ‘누군가’의 피나는 노력이 엿보이지 않던가요?”
[페북일진 : 누군가 = cow new김연정사랑해 : ‘그 기업’ㄷㄷㄷ
opqjal : 형들 아까 그 정민철 기자 반박글 맞반박해준다고 한거 해 줘~~~]
“아, 맞다. 그게 남아 있었지.”
어제 방송 직후부터 오늘 방송 직전까지 계속해서 반응을 모니터링했지만, 정민철이라는 기자의 반박글은 본 적이 없었다.
워낙 올라오는 글 수가 많아서 일일이 다 클릭해 보지 못한 탓도 있었지만, 그들의 주장이 허황되다며 비웃는 사람들에게 논리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았으니
“아, 여기 있다. 네. 뭐, 전체적으로 오늘 방송 내용으로 반박 가능한 내용들이라서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겠는데…….”
최종현이 속독하며 스크롤을 쭉쭉 내렸을 무렵, 강민재가 모니터를 가리켰다.
“잠시만요.”
“뭐 있어요?”
“여기. 제 말이 이상하다는 대목이 있네요. 어디가 이상한 걸까?”
[강민재 변호사는 범인과 함께 이정찬을 찾기 위해 화군 저수지 내부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물론 그전까지 그들의 행적도 의심하려면 한도 끝도 없지만, 큰 틀 안에서 영수증으로 증명하였으니 넘어가도록 하자.하지만 그들이 11시부터 12시를 조금 넘긴 시간까지 수색했다고 했고, 강민재 변호사는 두 사람이 떨어져 있던 시간이 20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분 사이에 범행을 저지르려면, 범인이 이정찬을 만나자마자 바로 살해하고 뛰어나왔어야 겨우 시간이 맞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과연 그들이 정말로 20분 동안만 떨어져 있었을까? 이때 그들의 행적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는 아무것도 없다. 만일 강민재 변호사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가정하고, 두 사람이 처음부터 양방향으로 갈라져 수색했다면 어떨까? 범인은 이 정찬을 살해할 시간을 무려 1시간이나(!) 벌게 된다.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범인은 이정찬과 언쟁을 벌인 후 칼로 찔러 살해했다고 말했다. 모 인터넷 방송인들은 칼을 구할 방법에 집착했지만, 그들이 스치듯 언급한 것처럼 그곳에는 칼을 소지한 낚시꾼들이 많이 있다. 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1시간이나 있는데, 칼 하나 구하는 게 뭐가 어렵겠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상황도 상상해 볼 수 있다.
범인은 이정찬과 사건 발생 장소에서 마주쳤다. (입구에서 목격자가 주장한 사건 발생 장소까지는 성인 남자의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그렇게 되면 이정찬과 설전을 벌인 후 칼로 찔러 살해하고 반대편 입구로 나올 수 있는 시간을 45분이나 버는 것이다.]
실제로 강민재와 차주한은 1시간까지는 아니어도 그 가까운 시간 동안 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그들은 저수지 초입에서 반대로 갈라졌지만, 강민재는 경찰과 방송에서 더 깊은 곳까지 동행하다가 갈라졌다고 거짓 진술했다.
차주한과 떨어져 있던 시간을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해서였다.
정민철 기자의 말대로, 저수지 내부에서 보낸 1시간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가능했던 거짓말이었다.
그러니 다른 한편으로는, 같은 이유로 강민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해도 논리에 어긋나지 않는다.
그게 사실이기도 하고, 강민재는 잠시 동요했지만, 그 틈이 길어져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서태웅 : 근데 저 기자 말이 틀린 건 아님ㅇㅇ 앞부분 의문점이야 다 개소리같긴 하지만 저수지 내부에서의 1시간은 입증이 안 되잖아?]그 말을 시작으로 다시 의심 섞인 채팅들이 올라오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강민재가 입을 열었다.
“정리하면 1시간 정도 되는 저수지 내부에서의 행적을 입증할 수 없으니, 그 안에서 저와 변호사님이 20분 동안 흩어져 있었다는 말을 믿기 어려우시다는 말씀인데. 그렇다면 여쭤보겠습니다. 목격자의 말은 과연 신뢰할 수 있는 걸까요? 목격자의 진술도 사진이나 녹취, 그 어떤 증거도 없고 오로지 말뿐이었는데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목격자 진술로 제 진술을 반박한다는 건 근거가 빈약하지 않을까 싶네요.”
[rladmstjd : 그러면 님 진술로 목격자 진술 반박하는 건 근거 안 빈약하고?ㅋㅋㅋㅋㅋ님도 결국 니 말이 맞고 목격자 말은 틀렸다고 하고 싶은 거잖아ㅋㅋㅋㅋaslqjIHQa : ㅋㅋㅋㅋㅋㅋㅋ지도 증거 없이 목격자 진술 반박해놓고 지한테는 하지 말래ㅋㅋㅋㅋ
oglanasia : 내로남불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채팅창에 몰이꾼들이 창궐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러한 의견이 지배적인 건 아니었지만, 충분히 눈에 거슬릴 만한 빈도로 올라오고 있었다.
하지만 강민재는 차분히 비웃으며 대꾸했다.
“당연히 마찬가지로, 제 진술 하나만으로 목격자분의 진술을 반박하는 것도 빈약하죠. 그런데 죄송하지만, 저희는 제 진술 하나만으로 반박하지 않았습니다. 이정찬 전 대표 우신 그룹에 대한 고발 자료를 주고받기 위해서 성사되었다는 점도 밝혔고, 만남 직전에 살해 계획을 세울 수 없었다는 점도 입증했고, 우신 그룹 측에서 차 변호사님을 견제할 만한 상당한 이유를 설명드렸으며, 검침원으로 위장한 사람이 압수수색 직전에 차 변호사님 자택에 들어갔다는 것도 확인했고, 차 변호사님 자택에서 살해 도구가 나오는 게 말이 안 되는 이유도 밝혔습니다.”
강민재는 잠시 숨을 골랐다.
“하아……. 말하다 보니 숨이 찰 지경이네요. 어쨌든 이렇게 많은 걸 했는데 여태까지 이 방송을 다 보셨으면서 그걸 같다고 생각하신다니 놀랍네요. 와, 진짜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아닌 걸 아실 텐데, 진심이신가요?”
[아에이오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강변호사 차분하게 멕이네승철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빡대가리들 꿀먹은벙어리ㅅㄱ
파송송계란탁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멕이는 게 아니라 정말로 궁금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정말로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강민재는 멕이는 게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