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Have Been Defended RAW novel - Chapter (448)
너희들은 변호됐다-449화(448/641)
#449화
아침부터 코스모폴리탄 호텔을 예약하고, 김미자가 머무는 호텔 객실로 연락을 넣어 약속을 픽스했다.
김미자가 우신에 연락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긴 하지만, 만일이라는 것이 있으니 태식에게 말해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양옆 객실까지 함께 예약해 두었다.
각 방에 세 명씩 배치하고, 신호만 주면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무전기를 지참했다.
무전기를 사용할 일이 부디 없기를 바라면서.
그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호텔로 가는 길에 미행이 붙지 않게 매우 주의했다.
일련의 사건 이후 우신이 우리를 미행할 가능성은 항상 인식하고 있었지만, 어차피 내가 가는 곳이라고는 회사, 집, 음식점, 병원 외에는 없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김미자와 접촉하는 일은 다르다.
김미자가 우신에 찌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해도, 그 밖의 이유로 우리가 그녀에게 접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건 곤란하다.
“코스모폴리탄 호텔은 처음인데 괜찮네요.”
코스모폴리탄 호텔은 외국계 기업이다.
호텔을 평가하는 기준으로는 오성급이 가장 높은 등급이라고는 하지만, 이곳은 그 오성급 호텔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아까워 그 위의 칠성급 호텔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그만큼 보안도 철저해서, 만에 하나 우신이 개입하여 폭력을 행사하려 해도 어려울 것이다.
“몇 시야?”
“네 시요. 저희가 예약한 등급 객실은 따로 라운지에서 체크인한다는데요?”
체크인하며 이것저것 전달 사항을 안내받고 나니 어느덧 4시 반이 되어 있었다.
태식을 포함한 직원들은 양옆 방으로 갈라져 들어갔고, 김미자와 만나기로 한 객실에는 나와 강민재만 들어갔다.
“얘기가 잘 될까요?”
“글쎄.”
김미자는 진창을 구르다 힘들게 상류층의 삶에 편입되었다.
예전이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부와 명예를 손에 거머쥐었다.
일본 여자들은 신문과 잡지에 공개된 그녀의 이미지를 보며 그녀를 동경한다.
성매매의 복마전인 요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불안은 갖고 있겠지만, 우신과 일본 정계 고위 인사들의 비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그러한 삶을 계속 영위할 수 있을 텐데, 협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물론, 우리가 그렇게 되도록 놔두지 않을 거라는 불안감이 오늘의 약속을 잡게 만들었겠지만 말이다.
“성격이 중요할 것 같은데.”
사실 어린애라도 자신이 처한 상황은 이미 파악했을 것이다.
어떤 방법이든 동원해서 우리의 입을 막고 지금처럼 살 것인가, 우리의 편에 서서 양심껏 살 것인가.
전자와 후자 중 무엇을 선택할지 좌우하는 것은 그녀의 성격 아닐까?
전자는 양심의 죽음이고, 후자는 사회적 죽음이니, 더 우선하는 가치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
우리의 입을 막는 데 실패할 경우, 더 큰 책임이 따라올 것이라는 사실 역시 알 테고.
“온 것 같아요.”
그때, 벨이 울렸다.
혹시라도 김미자가 아닌 우신 관계자가 왔을 가능성을 고려해, 강민재는 무전기를 쥐었다.
“……안녕하세요.”
다행히 문밖에 서 있는 것은 김미자 혼자였다.
호텔 복도를 쓱 훑어보았지만, 다른 사람은 없었다.
김미자는 몹시 긴장한 얼굴로 인사를 건넸고, 나 역시 인사한 뒤 그녀를 안으로 들였다.
“불안하셨을 텐데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강민재가 그녀를 카우치로 안내하며 말했다.
김미자는 그 자리에 좌정하며 한숨 섞인 웃음을 흘렸다.
“절 불안하게 만든 분한테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우리의 접근 방식이 온건하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한다.
명백한 협박이었다.
하지만 협박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 자리에 혈혈단신으로 오지 않았을 것이다.
원래 계획했던 대로 기자인 척 인터뷰를 잡아 접근했다면 분명 비서쯤 되는 사람과 동석했을 것이고, 우리는 그녀와 단둘이 이야기하기 위해 결국 같은 방법으로 협박해야 했을 테니 결과는 같지 않은가.
필요한 협박이었다.
“제가 이곳에 온 이유는 하나예요.”
“말씀하십시오.”
“애초에 정도라는 회사는 한국에서 꽤 신뢰를 받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또 강 변호사님은 강관웅 전 대통령님 손자시라고요.”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눈가를 꾹꾹 누르는가 싶더니, 이어 말했다.
“이미 영진여대 측에 검증해 보셨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국내에서 그 정도 알아보는 건 어렵지 않았을 테니까요. 아니라고 잡아떼 봤자 소용없겠죠.”
“맞습니다.”
“그래서, 뭘 원하는 거죠?”
“성매매를 벌이는 요정에 대한 언급은 왜 없으십니까.”
내 물음에 김미자는 팔짱을 꼈다.
방어적인 자세다.
“그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거짓]굳이 능력을 쓸 필요는 없는 말이었지만, 나는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의 거짓 여부를 전부 판단할 생각이었다.
능력을 오랜만에 써서 그런지, 머리 위에 뜨는 글자가 조금은 낯설게 느껴진다.
“아, 그럼 성매매 건은 전혀 모르시고 저희가 학력 위조 건을 터트려서 일본에서 논란이 생길 게 염려돼서 만나러 오셨다는 뜻입니까?”
“네.”
“왜 모르실까요. 김미자 씨를 거기서 봤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학력 위조야 누구든 알아보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알아볼 수 있는 사항이지만, 요정은 그야말로 은밀하게 성매매를 자행하는 곳이다.
아무나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 쪽에서도 제대로 된 정보를 갖추지 않고 찔러보기 식으로 언급하는 거라 생각한 모양이다.
사실 우리는 김미자의 학력 위조에 대해서는 관심 없다.
애초에 학력 위조 건은 김미자가 요정의 경영을 맡고 있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알아보다가 나온 곁다리일 뿐이다.
“김미자 씨, 뭔가 착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이죠?”
“저희가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은 성매매가 벌어지고 있는 요정입니다. 김미자가 학력 위조를 했다는 것은 저희한테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위조된 학력으로 살아가는 걸 방관하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결국 학력 위조도 터트리겠다는 소리잖아요!”
김미자가 언성을 높였다.
요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보다 학력 위조가 터지는 게 더 싫은가 보다.
하긴, 학력 위조가 논란이 되면 죽는 것은 저 하나이니 오다 사토시는 간단히 자신을 버리는 것으로 상황을 끝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정 문제는 더 복잡하다.
일본의 정관계 인사들이 엮여 있고, 우신이 그 사업 주체이니 자신들의 존립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틀어막아 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김미자 씨는 13세 때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우신의 손에 끌려서요.”
“…….”
“그곳에서 원치 않는 성 상납을 시작했고요. 그러다 오다 사토시를 만났고, 부인이 있는 오다 사토시와 내연 관계를 유지하며 오다 사토시의 도움으로 일본 미술 분야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영진여대를 졸업했다는 거짓말은 거기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다 사토시의 부인이 사망하자, 오다 사토시는 엘리트 집안의 명성에 걸맞은 상대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오다 사토시는 김미자 씨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서 교수로 임용되도록 도왔고, 일본 내에서 이미지 메이킹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상황이 된 겁니다. 틀립니까?”
“…….”
그녀는 눈에 띄게 당황한 것 같았다.
국내에서 자신에 대해 알아볼 만한 건수가 없어 아니라고 밀어붙이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꽤 자세히 자신의 일생을 요약해 놓아 놀랐겠지.
내 말이 다소 틀렸어도 상관없다.
대화를 통해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해서 퍼즐을 맞춰 보면 되니까.
김미자는 눈을 질끈 감으며 말했다.
“대답하지 않겠어요.”
아니라고 할 줄 알았는데 대답하지 않겠다?
일반적으로 ‘대답하지 않겠다’는 결국 긍정으로 받아들여지고는 하지만, 나에게는 차라리 아니라고 부인하는 편이 조금 더 파악하기 쉽다.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내 능력의 효율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건 긍정의 의미입니까?”
나 역시 나에 대해 항간에 도는 되도 않는 루머들에 대해서는 굳이 답변하지 않고 무시하기 때문에, 그걸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저 말만큼 듣는 사람을 짜증 나게 하는 말은 없다는 것도 안다.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지, 긍정이라고는 하지 않았는데요?”
“현실을 부인하고 싶으시면 아니라고 하시면 되잖습니까.”
“현실을 부인하는 게 아니에요.”
[거짓]우리가 김미자를 만나기 전에 유추했던 그녀의 히스토리가 사실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익한 대화였다.
“우신 측에 신뢰를 받게 된 건 오다 사토시 덕분입니까? 요정의 경영을 맡겼을 정도라면 약점을 공유하는 사이라는 뜻이기도 한데요. 오다 사토시가 다리 역할을 해 주던가요. 김미자 씨가 이곳 출신이라 요정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고, 오다 사토시 본인 역시 우신의 큰 고객이니 한배를 탄 거나 마찬가지라 믿을 만하다고 추천해 줬습니까?”
“……이제 보니 변호사가 아니라 영화감독을 하셨으면 더 적성에 맞으셨을 것 같네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실 거라면 전 이만 일어나겠어요.”
“학력 위조 사실이 드러나도 상관없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러니까 말하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원하는 게 뭔지 묻잖아요! 그런데 학력 위조 사실을 숨겨 줄 생각도 없다면서요. 그럼 지금의 대화에 무슨 의미가 있죠? 어차피 터트릴 거라면 저도 여기서 이러고 있을 필요가 없잖아요?”
“저희 입을 막으셔야죠.”
“하!”
김미자가 기가 막힌다는 듯이 웃었다.
“그러니까, 무슨 수로 막아요?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는데!”
“저희한테 협조하십시오.”
“협조요? 뭘 협조하란 말이죠?”
“성매매를 벌이는 요정에 대해서, 그리고 우신에 대해서 아시는 대로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아시는 이상으로 알아봐 주시면 더 좋고요.”
“……그런 요정은 없어요.”
[거짓]“요정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신한테 끌려와서 그곳에서 원치 않는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을 수도 없이 만났으니까요. 증언도 모두 확보해 뒀습니다.”
“…….”
“김미자 씨가 그곳의 경영자라는 증거도 충분히 확보해 두었습니다. 의미 없는 소모전은 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증거는 없고 증언만 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다.
지금 당장 김미자에게서 자백을 받아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역시, 죄책감을 자극해 보는 편이 좋겠다.
이가연에게 어떻게든 도망치라고 말했던 것을 고려했을 때, 그녀가 죄책감을 떨치지 못했을 거라 추측하지 않았던가.
“김미자 씨는 그곳에 끌려와 원치 않는 일을 강제 당하며 고통받는 아이들을 봐 왔습니다. 상당한 연민과 죄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김미자 씨처럼 되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은데, 그랬다가는 본인도 위험해질 게 분명하니 방관할 수밖에 없어서 힘드시겠죠.”
“……아니라고 했잖아요.”
[거짓]“거기에 끌려간 아이들이 어떤 아이들인지 김미자 씨도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부모에게 버려져 보육원에 맡겨진 아이들입니다. 게다가 성 상납을 목적으로 선택된 대상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립니다. 고작 초등학교 6학년, 중학생, 기껏해야 고등학생……. 그런 아이들이 김미자 씨가 운영하는 요정에서 섹스에 미친 더러운 노인네들의 손에 놀아나고 있습니다.”
“…….”
“김미자 씨가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고 그 아이들을 연민한다고 해서, 방관이 방관이 아니게 됩니까? 아, 방관이라고 할 수도 없겠군요.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계시니까요. 가해자로 정정하겠습니다. 그렇게 가해자가 되어 버렸다는 죄책감이 극에 달하는 날에는 아이들에게 가끔은 말을 걸 때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김미자 씨가 가해자가 아니게 됩니까?”
“……아니라고 했잖아요. 그런 곳은 없어요! 대체 무슨 망상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런 곳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고, 성매매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곳은 그냥 제 남편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와서 술을 마시는 곳이에요.”
[거짓]“하나만 하십시오. 요정이 있다는 겁니까, 없다는 겁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변호사님이 알고 있다는 그곳은 성매매 업소가 아니라는 뜻이에요. 그냥 술을 마시고 차를 마시는, 그런…….”
[거짓]“그럼 월경도 시작하지 않았을 나이에 구역질 나는 인간들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아이들을 못 보셨다는 말입니까?”
“그런 건…… 못 봤어요.”
[거짓]“아이들이 그 인간들에게 강간당하고 버려져 있는 걸 못 보셨단 말입니까? 마음에 들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폭행당해 쓰러진 아이들도 못 보셨습니까? 그 아이들의 뒷수습을 해 주는, 그 표정도 말도 없다는 직원들에게 보고조차 받은 적 없습니까? 그 아이들과 눈을 마주친 적도 없습니까?”
“대체……. 대체 왜 그런 말을…….”
“일본에 유학을 보내 준다고 해서, 들뜬 마음으로 비행기를 탔을 아이들입니다. 할 줄 아는 일본어라고는 ‘감사합니다’밖에 없는 아이들이 수도 없이 강간당한 곳입니다. 그곳을 경영하는 김미자 씨가 왜 그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까?”
“저는, 저는…….”
“아, 김미자 씨의 과거와 겹쳐져서 차마 보지 못하겠던가요. 누군지도 모르겠는 더러운 인간들과 몸을 섞으며 살았던 과거와 겹쳐져서, 그때의 자괴감이 생각나서 차마 마주하지 못하겠던가요.”
“……그만해요, 제발.”
“살려 달라고 말하는 것 같은 아이들의 눈빛을 못 본 체하는 것조차 힘들어서 그 아이들을 그냥 보지 않는 것을 선택했습니까? 피해자이기만 했던 김미자 씨가 가해자가 되어 버린 지금 상황에 정신이 나갈 것 같던가요. 그래도 김미자 씨와 함께 한국에서 영문도 모른 채로 끌려와서 같은 처지에 놓였던 친구들 정도는 기억하실 것 아닙니까. 그런데 왜 못 보셨습니까? 아, 그냥 기억에서 지워 버렸습니까?”
“제발……. 흐윽, 제발 그만해요…….”
“혹시, 그들은 똑똑하게 행동하지 못해서 낙오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냥 자존심이든, 인간의 존엄이든, 모두 버리고 그 인간들이 시키는 대로 하면 돈이든 명예든 줄줄이 따라오는데 그렇게 살지 않은 그들이 멍청한 거고, 본인은 똑똑하게 잘 살아남은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죄책감 같은 건 아예 없으십니까? 그래서 아이들을 방관했습니까?”
나는 쉬지 않고 몰아붙였고, 김미자는 덜덜 떨리는 손을 어쩔 줄을 몰랐다.
두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울음을 참으려는 듯 입술을 깨물었다.
“왜 대답이 없으십니까.”
“나도! 나도 도망치라고 했어, 나도……. 나도 여기서 어떻게든……. 어떻게든 나가라고 수도 없이 말했어! 그런데 어떡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내가……. 아무리 몰래 내보내도, 그놈들이 다시 잡아 오는데! 나도 수도 없이 맞았어. 그 애들을 도와줬다는 이유로 온갖 폭행을 다 당했다고! 나도 힘들었어. 나뿐만이 아니야. 그 애들을 다시 잡아와서 내 앞에서 개 패듯이 패는데, 내가 어떻게……. 어떻게 그 애들을 도와줘. 내가 무슨 수로!”
[진실]김미자는 어느덧 눈물이 낭자한 얼굴로 소리 지르며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