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Have Been Defended RAW novel - Chapter (486)
너희들은 변호됐다-486화(486/641)
#486화
“변호사님, 어때요. 이제 많이 깨끗해졌죠?”
급하게 뿌린 듯한 탈취제 향기와 뒤섞인 이상한 냄새가 코끝에 맴돌았다.
나는 옅게 인상을 찡그리며 주변을 돌아보았다.
내가 이 노래 주점에 올 때마다 불편해하는 걸 느꼈는지, 나름대로 치운 티가 나긴 했지만 아직도 한참 부족했다.
업소에서 쓸 법한 100리터도 넘을 것 같은 쓰레기봉투 여러 개가 카운터 너머에서 굴러다니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온다고 해서 쓰레기들을 대충 쑤셔 넣고 안 보이는 곳에 감추려고 했던 것 같은데, 내가 눈치 없이 키가 커서 이 난장판을 보아 버린 것이다.
내 시선이 묘하게 카운터 너머에 있는 것을 눈치챈 듯, 국정원은 내 등을 떠밀며 ‘청소년실’이라고 적힌 방으로 데리고 갔다.
그 안으로 들어가기가 무섭게 이제는 오래된 먼지 냄새가 났다.
바닥 한구석에 더러운 걸레짝이 놓여 있었는데, 테이블 닦는 데 쓴 것 같다.
테이블은 반질반질했다.
그런데 이 정도 크기의 테이블을 닦은 걸레치고는 너무 더러운데?
먼지가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었나 보다.
이 방을 대체 얼마나 방치했던 거지.
그 생각을 하니 소파에도 앉기 싫어졌다.
“아, 왜요. 깨끗하잖아요. 진짜 결벽증 환자 아니에요?”
내가 앉지 않고 입구에 서 있자, 국정원이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투덜댔다.
더러운 것을 못 견디긴 하지만, 예전에 이곳에 왔을 때 곰팡이 핀 컵라면을 보고 헛구역질을 한 강민재보다는 훨씬 신사답다고 자신한다.
“야, 뭐 신문지 같은 거라도 없냐? 그거라도 깔고 앉으시라고 하면 되잖아. 어차피 방석은 있어 봤자 존나 더러울 테고.”
태식이 거들자, 국정원이 입술을 삐죽대며 밖에 나가더니 신문 한 부를 들고 들어왔다.
일중일보였다.
깔고 앉는 거라고는 해도 닿고 싶지도 않은 신문이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받아 들려 했는데, 신문 발행일이 문득 눈에 들어왔다.
2011년 1월 28일?
……1년도 더 된 거잖아.
저게 더 더러울지도 모르겠는데.
“아, 또 왜요.”
“됐다. 그냥 앉을게.”
“처음 왔을 땐 더 더러운 데에도 잘만 앉으셨잖아요.”
그땐 주변 환경이 더럽다는 생각 때문에 소파 오염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가죽 소파여서 그나마 괜찮았는데, 이 방은 직물 소파라서 청소도 힘들었을 것 같고.
하지만 그렇게 말했다간 유난스럽다며 타박할 것 같아서 신문을 공중에 툭툭 털고 깔고 앉았다.
“특수 청소든 뭐든, 비용 지원해 줄 테니까 날 잡아서 한 번 하는 게 어때.”
“몇 년 전에 견적 내 봤는데 쓰레기도 너무 많고 오래됐다고 사백 달라던데요. 사백이면 그래픽 카드가 몇 갠데. 변호사님 때문에 그래픽 카드 엄청 쓰는 거 아시잖아요.”
“그럼 이사 가는 건 어때.”
“그건 싫어요. 여기가 좋다고요.”
“여기 있으면 흑사병 걸릴지도 몰라.”
“지금이 무슨 중세시대인 줄 아세요? 그리고 여기 쥐 없거든요?”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특수 청소는 꼭 해. 내가 힘들어서 그래.”
“제일 깨끗한 방에 모셨구만, 이 정도도 못 견디면 어떻게 합니까? 여기서 뒹구는 것도 아니고 사시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나는 이런 데가 싫어.”
“……진짜 생긴 대로 노시네요.”
국정원은 혀를 쯧쯧 차며 나를 맞이할 때부터 들고 있던 쇼핑백을 뒤집어 테이블 위에 내용물을 탈탈 털어놓았다.
그 안에서 새끼손톱만 한 기계들이 쏟아져 나왔다.
“일단 이게 제가 구할 수 있는 제일 작은 사이즈예요.”
“사이즈는 괜찮은데, 탐지기 같은 거 돌리면 걸리지 않나?”
“알루미늄으로 덮어놔서 금속 탐지기에는 반응을 안 할 거고요. 이걸 설치하시려는 장소가 좀 중요한데요, 만약에 알루미늄으로 두껍게 벽을 둘러놨으면 전파를 다 흡수해 버려서 작동이 안 될 수도 있어요. 방청에 신경 많이 쓰는 곳은 그렇게 해 두는 경우도 있거든요. 테스트 한 번 해 보고 쓰세요.”
“그럼 전파 탐지기에는 걸리려나?”
“글쎄요. 2년 전엔가 새로 나온 탐지기 있거든요. 그게 성능이 좀 쩔어서, 그걸 갖고 있으면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이전 버전 수준이면 안 걸릴 거예요.”
그리고 국정원은 바닥에 놓여 있던 상자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내 앞으로 밀어주었다.
“이건 말씀하신 카메라. 진짜 이건 정말로 국정원에서 쓰는 거예요. 저 말고 제 전 직장.”
“그래?”
“여자분이 쓰실 거라고 해서 액세서리형으로 준비했어요.”
국정원이 내민 상자를 열자, 화려한 보석이 박힌 귀걸이 세 쌍과 목걸이 두 개가 들어 있었다.
군데군데 검은 큐빅이 박혀 있지만, 포인트는 흰 큐빅으로 둘러싸인 커다란 녹색 보석인 액세서리라, 펜던트 쪽에 시선이 쏠려 검은 큐빅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것 같다.
“이게 카메라인가?”
나는 자잘하게 박힌 검은 큐빅 중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카메라 렌즈 같은 것이 보였다.
“네. 근데 진짜 그렇게 들여다봐야 보이지, 그냥 봐선 몰라요. 시력이 몽골인 수준이면 또 모르겠지만.”
“그러네. 화질은?”
“엄청난 화질을 기대할 순 없죠. 그래도 사람 얼굴 확인할 정도는 돼요. 그리고 수신기는 여기. 이걸로 컨트롤하면 되는데, 조작은 설명서에 적혀 있으니까 그거 보시면 되고요. 저장소는 SD카드고, 용량 오버되면 가장 오래된 파일이 지워지니까 용량 오버되지 않게 주의하면서 쓰시면 돼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상자를 닫아 종이봉투에 넣었다.
“근데 이건 어디에 쓰시는 거예요?”
“도청하고 몰래카메라.”
“아이씨, 그걸 누가 몰라서 물어요? 누구를 도청하고 누구를 몰래 찍을 건데요.”
“말하자면 길어.”
“고상준한테 쓰는 거예요?”
“그건 아닌데, 고상준이 찍혀 주면 좋지. 아무튼 너한텐 불똥 안 튀게 할게. 비용은 이번 달 말에 정산할 때 같이 청구해.”
내가 일어나자, 국정원이 잽싸게 문 앞으로 뛰쳐나가 대신 열어 주었다.
“이렇게까지 안 해 줘도 되는데.”
“문고리 잡기 싫다면서 더럽다고 뭐라고 하실 것 같아서.”
“아, 맞다. 이번 주 내로 청소 견적 받고 견적서 나한테 보내. 다음에 왔을 때 청소 안 돼 있으면 거래 끊는다.”
“거래 끊어도 나보다 잘하는 놈 없어서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어요.”
그건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여기 드나들다 21세기에 흑사병으로 죽고 싶진 않다.
가게 입구까지 나와 태식을 따라 나온 국정원은 잠긴 철문을 열어 주더니, 태식의 등을 툭 치며 말했다.
“야, 우리 술 안 마신 지 너무 오래되지 않았냐? 연락 좀 해.”
“변호사님 따라다니느라 시간이 없어.”
“상길이가 커버하는 시간에 한잔 정도는 할 수 있잖아.”
“너랑 마시면 적당할 때 못 끊잖아. 술병이라도 나면 어쩔 거냐.”
“이 새끼 낯서네, 갑자기……. 나랑 간이 걸레짝이 될 때까지 퍼마시기로 한 거 잊었냐?”
“우신 망하면 그때부터 다시 공장 돌린다. 아무튼 들어가라.”
국정원의 말을 들으니, 정말로 태식이 여태까지 단 한 번도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를 한 적 없었다는 게 떠올랐다.
기특한 마음에 흘긋 쳐다봤더니, 태식은 멋쩍은지 내 손에 들린 종이 가방을 뺏어 들고는 운전석에 훌쩍 올라탔다.
“어디 가실 건데요.”
“회사 들어가야지.”
태식이 사무실을 향해 차를 몰기 시작했을 즈음, 나는 시간을 확인하고 김미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며칠 전 그녀와 약속한 시각이었다.
─네, 변호사님.
“지금 통화 가능하십니까?”
─그럼요. 도청기하고 카메라는요?
“준비됐습니다. 그런데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이런 거 하나 못 할 거면 변호사님 도와 드린다는 얘기도 안 했죠.
김미자가 시원스레 대답했다.
천사의 집에서 장기 적출을 위해 일본으로 보내진 아이가 있는지 빠르게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예 모의 단계부터 포착해서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한 건 사실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김미자가 운영하는 요정에 도청기와 카메라를 설치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그럼에도 김미자에게 먼저 그 방법을 말할 수는 없었다.
만일 장치가 발각되면 김미자에게도 화가 미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김미자는 먼저 요정에 도청기와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번 주지시켰음에도 그녀는 기기를 구해 보내 달라고 했다.
나는 내가 그런 대답을 유도한 것 같아 고민했고, 김미자는 그 고민이 길어지기도 전에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구해 주지 않으면 본인이 도청기를 구해서 진행하겠다고.
“지금이라도 다른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손님이 올 때마다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방법도 있겠죠. 하지만 그 사람들이 나가 달라고 하면 거절할 명분이 없어요. 무엇보다 제가 이야기를 듣는다고 해도 증거가 남지 않잖아요. 제가 들었다는 주장만 남을 뿐이죠. 그럼 그 사람들이 그런 범죄를 모의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확보할 수 없어요.
김미자는 내가 말해 주기 전까지는 그들이 장기 매매 사업까지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아무래도 그들은 요정을 맡길 정도로 김미자를 신뢰한다고 하더라도 치명적인 약점까지는 노출하고 싶진 않았던 것 같다.
그렇기에 그들이 하는 말을 엿들을 방법은 도청뿐이었다.
그러나 여태까지 그런 모의가 발각되었을 때의 리스크를 부담한 것은 나 자신이었지, 타인이었던 적은 없었다.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내가 져야 하는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기분인데.
“저희 욕심 때문에 김미자 씨가 위험해지는 게 염려되어 그렇습니다.”
─변호사님, 저희라니요. 저도 한 팀 아니었어요? 변호사님이 말씀하시는 저희에 저도 포함되어야죠.
“…….”
─저 변호사님 아니었으면 어차피 똥물 뒤집어쓰고 감옥 갔거나, 자살했거나, 둘 중 하나였어요. 그런데 몇십 년 만에 가족도 만나고, 살 이유가 생겼어요. 예전엔 시간이 흐르는 게 두려웠거든요. 지금 누리고 있는 영화가 갑자기 달아나 버릴까 무서워서요. 근데 이젠 빨리 시간이 흘렀으면 좋겠어요. 얼른 모든 게 밝혀져서 제가 가족 품으로 돌아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제가 도움을 드려야 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니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감사하다니요? 변호사님, 참 말씀 이상하게 하시네요. 아, 잠깐. 아니네요. 제가 먼저 이상하게 했네요. 도움을 드리는 게 아니죠. 저도 같이하는 건데. 제 일이잖아요. 그러니까 변호사님은 고마워하실 필요 없어요. 저는 여기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변호사님은 한국에서 변호사님이 하실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죠. 강민재 변호사님도, 말씀하신 다른 동료분들도 그런 거죠. 아닌가요?
“……맞습니다.”
─그렇죠? 그럼 문자로 주소 보내드릴 테니까 거기로 도청기하고 카메라 보내 주세요. 아, 저 지금 가 볼 데가 있어서 끊어야 할 것 같아요. 이만 끊을게요.
김미자는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 버렸다.
나는 한숨을 쉬며 휴대폰을 재킷 안주머니에 넣었다.
“변호사님.”
그러자 조용히 운전하던 태식이 운을 떼었다.
“왜.”
“생각해 보니까, 변호사님은 좀 자기중심적인 것 같아요.”
갑작스러운 비판에 내가 그를 바라보자, 태식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었다.
“아니, 그렇잖아요. 제가 의도치 않게 휴대폰 밖으로 김미자 씨 목소리가 흘러나와서 대화를 다 들어 버렸는데요. 변호사님은 왜 우신 조지는 게 변호사님이 하셔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해야 하는 일이잖아.”
“아, 그러니까 제 말은 왜 다른 사람들을 변호사님의 부탁을 받고 도와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시냐고요.”
“……그게 사실이니까?”
“아니죠. 저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다 우신 조지고 싶은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는 변호사님을 도와 드리는 게 아니라 같이 조지는 사람들이라고요. 단지 변호사님이……. 뭐라고 하지, 그걸? 오야 있잖아요, 오야. 대빵?”
“리더 말하는 거냐, 설마.”
“아, 그거그거. 참고로 몰랐던 거 아니고 갑자기 단어가 생각 안 난 겁니다. 하여튼, 네. 리더일 뿐인 거지, 우신 조지는 건 변호사님이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제 말은. 저번에 강 변한테 들으니까 예전에 강 변도 안 끼워 주려고 하고, 허 경위님도 안 끼워 주려고 하고 그랬다면서요.”
그건 또 언제 일러바친 거지.
“솔직히 우신 조지는 게 위험한 일이라는 거 모르는 사람 누가 있습니까? 다 알면서도 하겠다고 찾아온 사람들이잖아요.”
“죽을 수도 있으니까 그러는 거잖아.”
“다른 사람들이 바보 등신이에요? 그것도 모르게? 알면서도 하겠다는 거라니까요? 근데 왜 자꾸 변호사님이 미안해하세요? 아니, 나 참 이해가 안 가네. 착한 척하는 거면 그만해요. 존나 짜증나니까. 덜떨어진 놈 취급하는 거면 그건 사실이지만,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걸 모를 만큼 덜떨어지진 않았거든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덜떨어지지 않았잖아요. 아니, 그리고…….”
그 뒤로도 태식은 끝도 없이 잔소리를 해 댔다.
여태까지 불만이 쌓였던 모양이라, 그는 입을 다물지 않았다.
내가 이전 삶에서도 이런 태도였던가.
생각해 보면, 그러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그땐 이렇게까지 팀이라고 할 만한 공동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최종현도, 태식도, 오 사무장도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전 삶에서는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거나, 스쳐 지나간 사람들이었다.
도움을 준 사람도 있었다.
예를 들면 김찬영이 그랬다.
하지만 그는 나를 돕기 위해 움직였다기보다는, 우신이 망하는 것을 보기 위해 적절한 타이밍을 보다가 자료를 공개해 일격을 가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니까, 동료는 몇 있었지만 그들이 모두 함께 움직이며 정보를 공유하는 ‘팀’이라는 개념은 아니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전 삶과 다르게, 이번 삶에서는 정말 내 개인의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남을 내 개인적인 목표에 끌어들이는 기분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변호사님이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약간 우리의……. 뭐랄까, 결심? 노력? 이런 거 좀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그런 생각 하지 마시라고요. 아셨어요?”
그런가.
이런 내 태도가 그런 식으로도 느껴질 수 있는 건가.
그렇게는 생각하지 못했다.
“각자의 선택이라고요. 다 큰 어른이잖아요? 변호사님하고 같이 우신 조지기로 한 건 다 그 사람 선택이고, 그러다가 뒤지면 뒤지는 것도 자기가 한 선택의 결과인 거예요. 물론 안 뒤질 거지만요. 제 말 이해하시는 거죠? 이해 못 하신 거면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았어. 이해했다고.”
이해는 했지만, 그렇게 사고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앞으로 티는 내지 말아야겠다.
그들도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싸우는 건데, 내 태도는 마치 나를 위해 하는 것처럼 여기는 오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