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Have Been Defended RAW novel - Chapter (531)
너희들은 변호됐다-531화(531/641)
남자는 쓰러진 천종남과 전기 맛을 보고 기절한 동료들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다.
정확히는, 동료들이 아니라 그들이 떨어트린 식칼을 보고 있었다.
우철과 호영이 다가오기 전에 저 식칼을 집어 천종남을 죽일지 말지 고민하는 것이 분명했다.
“왜. 천종남 썰게?”
우철이 피식 웃으며 구둣발로 식칼을 툭 차서 방 밖으로 떨어트렸다.
“그럼 우신 놈들이 네 공로를 인정해서 뭐 해 준대?”
우철이 다시 물었다.
사실 이대로 저 남자까지 지져 버리고 상황을 종료하는 게 가장 좋지만, 상황이 길어진다고 해도 어차피 저놈은 독 안에 든 쥐였다.
문역으로 온 우신의 하수인은 총 5명.
그중 셋이 여관 안에 있고, 나머지 둘은 밖에서 대기 중이었다.
하지만 그 둘은 아직도 소식이 없다.
이미 외부에 깔아 놓은 직원들이 그 둘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는 뜻이다.
그러니 태식 형님도 이 정도 노는 건 봐주실 거다.
“너 그냥 피라미잖아. 끽해야 덤프트럭 운전하던 아저씨 하나 잡으려고 다섯 명이나 몰려왔으면, 너도 느그 조직에서 좆밥 신세 아니야? 넉넉잡아 셋만 있어도 되겠구만. 다섯 명이서 가라고 누가 그러디? 느그 오야가 그랬지?”
“…….”
“아까 말하는 거 보니까 천종남 감시 붙은 것도 몰랐던 것 같더만. 하긴, 종남이도 몰라서 말을 못 했는데 느그가 어떻게 알았겠어. 식칼……. 지랄하네. 너 식칼로 사람 썰어 보긴 했냐? 그냥 겁 주려고 갖고 온 거잖아. 띨빡아.”
우철은 이미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식칼을 흘긋 돌아보고는 혀를 쯧쯧 찼다.
“이 시골 바닥에서 혼자 있는 아저씨 데려가려고 손수건에 약까지 묻혀서 왔는데, 솔직히 셋도 많다. 그치? 느그 오야가 얼마나 네가 못 미더웠으면 다섯이나 가라고 했을까?”
우철은 신나게 남자의 자존감을 깎아내리기 시작했다.
“너는 네가 은밀한 일을 맡았으니까 인정받았다고 생각하겠지만, 느그 오야한테 너는 그냥 띨띨이인 거야. 근데 너한테 이 일을 맡긴 이유가 뭔지 궁금하지? 내가 알려 줄게. 실패하는 놈은 그대로 세상 하직하는 게 이 세상에 이로울 만큼 쉬운 일이기 때문이지.”
남자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호영은 마구 지껄이는 우철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생각해 보니 흥신소 시절부터 우철은 신입 갈구는 데에는 전문가였다.
대부분 구를 대로 굴러 봐서 웬만한 말에는 타격이 없을 텐데도, 우철의 독설에 울음을 터트린 놈도 있었다.
솔직히 호영이 봤을 때, 무려 청부 살인 맡겼던 놈을 해외로 은밀하게 내보내는 일에 띨띨한 사람을 보냈을 것 같진 않다.
하지만 우철이 저렇게 말하니 진짜 조직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놈처럼 보인다.
“그냥 아저씨 하나 기절시켜서 트렁크에 싣고 배달해 주면 끝이었잖아. 존나 쉬운데? 중딩도 하겠다. 야, 그것도 못 하는 놈한테 천종남 썰어 죽이면 참 잘했다 해 줄 것 같냐? 오히려 천종남은 전 대통령 손자를 차로 받았던 놈인데, 그 살인미수범이 살해당한 채 발견되면 더 일이 커질 거라고 생각 안 하냐? 조호오온나 수상하잖아. 그니까 죽이는 게 아니라, 배달만 하라고 지시가 내려온 거야. 알았냐?”
“…….”
“앞으로 네가 어떻게 될지 알려 주겠다. 너 느그 오야 이름 아냐?”
“…….”
“모르지, 븅신아? 그럼 물귀신도 못 하겠네. 너는 그냥 혼자 뒤집어쓰고 깜빵 가는 거야. 뭐, 우리가 방해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는 기절시키기만 한 거니까 금방 살다 나올 것 같고, 괜찮아 보이지? 아니야. 깜빵에 가기 전에 네 아가리 막으려고 느그 오야가 너 죽일 수도 있어. 운 좋아서 깜빵에 가도, 출소와 동시에 칼빵 맞을 수도 있다? 몰랐지? 에구, 불쌍해. 에구, 불쌍해.”
남자의 인상이 있는 대로 구겨졌다.
사실 남자는 모로 보나 우철보다 몇 살은 더 많아 보였다.
그러나 우철의 말에 타격을 꽤 많이 받았는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사실 구구절절 옳은 말이었으니, 반박할 수도 없었다.
“그래도 경찰에 잡히면 최대한 협조 잘해라. 그럼 아냐. 네가 갱생해서 똑바로 살 기회라도 생길지. 에휴, 불쌍해라. 호영아, 지져라.”
우철의 신호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호영이 남자의 배에 전기 충격기를 꽂았다.
물론 우철이 신호하기가 무섭게 남자는 튀려고 했던 것 같긴 하다.
그 순간 남자가 우철을 걷어차려는 듯 바닥을 디딘 발을 허공에 들어 올린 것을 보면.
그런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호영은 태식이 뽑은 ‘몸 잘 쓰는 놈’에 해당하는 인력이었다.
매우 신속하게 남자가 허공에 뻗은 다리를 팔로 쳐내고 그대로 쓰러트려 지져 버렸다.
“야, 밖!”
기절한 남자 셋을 방 한쪽에 모아 놓고, 우철이 소리쳤다.
그러자 바깥에서 대기 중이던 직원 중 한 명이 달려왔다.
“예, 형님.”
“청테이프 있냐?”
“아, 네. 여기.”
청테이프를 건네받은 우철은 기절한 놈들의 두 팔과 다리를 칭칭 감으며 말을 이었다.
“밖에 두 놈은?”
“그 둘은 주차장에 대 놓은 차에 앉아 있었는데, 형님이 이 방으로 들이닥치셨을 때 바로 조졌습니다.”
“그래? 어떻게 조졌는데?”
“그냥 차 문 열고 끄집어내서 존나 팼는데요.”
“차 문을 열어 뒀어?”
“안 열어 둬서, 빠루로 창문 까고 열었어요.”
“잘했다. 튀려고 하진 않디?”
“아, 출발하려고 하긴 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했어?”
“우리가 더 빨랐어요.”
“잘했네. 다친 애들도 있어?”
우철의 물음에 직원이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곧 시원하게 말했다.
“그 새끼들 차에 받힌 애들이 있긴 해요. 근데 멀쩡해 보이던데요.”
“받혔다고?”
“뭐……. 그렇게 빡세게 받히진 않았어요. 그리고 몇 명 안 돼요. 앞 유리 빠루로 까던 애들만 받힌 거라서…….”
뭐, 그 정도야 다친 축에도 들지 않는다.
집에 가서 파스나 좀 붙이면 낫겠지.
차주한 변호사는 왠지 병원으로 보내라고 할 것 같지만, 그냥 병원비 받아서 안 가고 꿍치는 게 이득이다.
“그래? 그럼 잡은 두 놈 상태는 어때. 메롱이야?”
“아뇨. 피가 좀 나긴 하는데, 멀쩡해요. 수갑 채워서 차에 넣어 놨어요.”
“흠……. 변호사님이 뭐라고 하시려나? 형님은 잘했다고 하실 것 같은데, 변호사님 그 양반은 너무 평화주의자라서 좀 걱정이네.”
우철은 고개를 좌우로 꺾으며 테이프 작업을 끝냈다.
그러자 호영이 그들을 질질 끌고 옮기기 시작했다.
놈들 중 하나는 문지방에 머리가 세게 부딪혔지만, 기절이 세게 먹힌 것인지 잠깐 움찔한 것 말고는 별 반응이 없었다.
그래도 몇 분 내로 깨어날 테니, 얼른 옮기는 게 좋다.
“근데 여관 주인은 잠을 좀 깊게 잔다? 이 난리가 났는데도 와 보지도 않고.”
놈들을 차에 실은 뒤 나가려다, 우철은 입구 근처에 있는 주인 방을 기웃거렸다.
예상했던 것만큼 건물이 망가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문고리를 깠으니 어느 정도 보상은 해야 할 것 같다.
우철은 활동비 봉투에서 5만 원짜리 지폐 몇 장을 꺼내 카운터 안쪽에 슬쩍 넣어 두었다.
“너희는 만곡 창고 찍고 가.”
만곡 창고는 일전에 어깨동무를 가두기 위해 마련한 곳으로, 신경 써서 방탄유리 시공까지 했는데 부수기 아깝다며 놔둔 공간이다.
어깨동무가 그곳에 갇혀 있긴 했지만, 그는 어차피 눈과 귀를 전부 가리고 차에 탄 채 나고 들었기 때문에 만곡 창고 위치가 어디인지도 알지 못한다.
발각 위험은 없다.
“아, 만곡 창고 오랜만이네. 갑자기 오성 조경에서 칼침 맞은 데가 욱신거려.”
호영이 배를 쥐며 낄낄대자, 우철이 어깨를 으쓱였다.
우철은 브레인이기 때문에, 어깨동무 포획 때는 투입되지 않았다.
“혹시 모르니까 미행 조심하면서 가라. 없을 것 같긴 한데, 또 몰라요.”
미행조가 있었다면 진작에 개입했겠지만,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
“천종남은 어디 찍어요?”
“인덕 창고.”
우철은 다른 차량들이 안전하게 출발하는 것을 확인한 뒤, 인덕 창고로 향하는 차에 올라탔다.
인덕 창고는 지난달쯤 앞으로 필요해질 것 같다며 새로 섭외한 경기 남부의 컨테이너 창고다.
차가 IC에 접어들었을 무렵, 우철은 태식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 형님. 저 우철인데요. 저희 지금 올라갑니다?”
* * *
“이런 데는 또 언제 구했어?”
문역에 파견한 팀이 덤프트럭 운전자를 잡아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는 인덕 창고로 향했다.
태식은 원래 이 시간이면 교대하고 잠을 자지만, 특수한 상황이다 보니 퇴근하지 않고 우리와 동행하게 되었다.
“아, 그 왠지……. 저기 뭐야, 일이 좀 복잡해지니까 필요할 것 같고, 그 뭐냐…….”
“그냥 이제 중요한 일만 남았으니까, 고문할 놈이 많아질 것 같아서 마련했어요.”
오랫동안 깨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말이 묘하게 느려져서, 상길이 대신 냉큼 대답했다.
그러고 보니 상길은 묘하게 신나 보였다.
“고문을 왜 해?”
“입 다문 놈들 입 열게 하는 데에는 고문이 최고니까요?”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구나.”
“아, 왜요. 저 이 잘 뽑는단 말이에요.”
저 이는, 치아가 아니라 벌레를 말하는 거겠지?
치아가 아니길 바란다.
“종남이 패실 건가요?”
“왜 패. 패면 안 되지.”
“아, 왜요. 변호사님을 죽이려고 했고, 강 변호사님을 병원 신세 지게 만든 새낀데!”
“아무리 이런 짓을 한다고 해도, 내가 일단은 법조인인데. 패면 안 되지 않을까, 상길아?”
내 물음에, 상길이 입술을 삐죽였다.
“어, 온다! 형님, 우철이 같은데요?”
그때 저 멀리서 헤드라이트 빛이 보였다.
번호판이 보이지는 않아서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직원들이 맞았다.
차는 그대로 컨테이너 앞에 멈췄고, 직원 한 명이 조수석에서 내려 나를 향해 꾸벅 인사했다.
“변호사님, 잘 지내셨슴까. 저 우철이입니다.”
“오랜만이네.”
“스치듯 뵀는데 기억하시네요.”
“사실 기억 못 해. 그냥 아는 척한 거야. 천종남은?”
나는 우철을 지나쳐 뒷좌석에서 끌려 나오는 천종남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두 눈과 입이 막히고, 손목과 발목에 청테이프가 칭칭 감긴 채였다.
저 모습을 보니 내가 범죄라도 저지르고 있는 기분이다.
아, 일단은 범죄 맞긴 한데…….
“아, 저 씹새끼 쌍판 보니까 그날이 또 생각나네.”
태식은 컨테이너 창고 안에 놓인 의자에 묶이는 천종남을 보며 화를 삭였다.
사고 당시 나는 강민재를 살피느라 천종남을 볼 겨를이 없었지만, 태식은 도주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직접 봤으니 기억할 것이다.
“안대 벗겨 봐. 입에 청테이프도 떼고.”
나는 천종남이 묶인 의자 맞은편에 앉으며 말했다.
우철은 내 신호에 바로 천종남의 안대를 벗겼다.
갑자기 빛에 노출된 터라 눈을 질끈 감은 천종남은, 곧 슬며시 눈을 뜨며 주변을 살펴보았다.
“……허억!”
그리고 그는 나를 보자마자 귀신이라도 본 듯 숨을 들이켰다.
나를 못 알아볼 리가 없다.
애초에 표적은 나였으니, 내 사진을 한두 장 본 게 아닐 것이다.
“저, 저기……. 여, 여기는……. 저, 저, 저는 왜…….”
천종남은 심하게 말을 더듬거리며 이미 한번 둘러본 창고를 또 두리번거렸다.
무의미한 행동이다.
처음 살폈을 때 이곳이 컨테이너 안이고, 출입구는 모두 잠겼고, 무섭게 생긴 놈들과 나만 있다는 걸 다 확인했을 텐데.
다시 본다고 뭐가 달라지진 않는다.
그런데, 저 잔뜩 겁을 집어먹은 얼굴을 보니 나 역시 화가 치밀었다.
고작 이걸로 이렇게 겁먹을 거면서, 사람을 죽이려고 했다고?
“…….”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담배를 하나 꺼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나라도 천종남을 폭행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담배에 불을 붙이고 깊게 빨아들였더니, 기분이…….
기분이 안 나아지네?
“저, 저기……. 뭔가 오해가…….”
왜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지 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눈치 없이 천종남이 끼어들었다.
“오해? 무슨 오해.”
내 물음에 천종남이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우철의 보고를 들으니, 그는 지금 왜 자신이 이곳에 있는지도 잘 모를 것 같긴 하다.
2억 받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우신 놈이 자신을 기절시켰고, 정신을 차리니 사지가 묶이고 눈도 입도 막힌 상태 아니었는가.
이곳으로 오는 도중에 정신을 차렸다는데,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았다고 하니 그사이에 두려움이 증폭되었을 것이다.
안대가 풀리고 두 눈으로 나를 보기 전까지는 자신이 우신 놈들에게 끌려왔다고 생각했을 게 분명하다.
그러니 저 멍청한 반응은 이해해 주기로 한다.
“……저, 그, 제가 도망가려고 한 게 아니라…….”
“아니라?”
“그게, 그, 제가, 그, 뒤늦게……. 그, 피해자분이 강관웅 대통령님 손자분이라는 걸, 그, 알아 가지고……. 무서워서, 생각을, 저기,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서, 그래서 그런 거지, 도망가려고 한 게 아니거든요…….”
거짓말을 지어내느라 바빠 보인다.
아, 아니다.
거짓말은 아니겠구나.
나를 죽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전 대통령 손자를 받아 버렸으니 무섭긴 했겠지.
“싹싹 빌면 마음이 누그러질 것 같았는데, 싹싹 빌지도 않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진짜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진짜 꾸벅꾸벅 졸다가 저도 모르게, 그, 사고가 난 건데……. 아, 아니! 일단 정말 죄송합니다. 진짜로 죄송합니다. 피해자분은 괜찮으신지…….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내가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천종남이 싹싹 빌기 시작했다.
아직도 졸음운전 컨셉을 밀고 나가려는 모양이다.
이미 다 알고 왔다고 말해도 어차피 끝까지 잡아뗄 게 뻔해서, 나는 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우철아. 녹음한 거 몇 개만 틀어 봐.”
우철은 그대로 휴대폰으로 녹음 파일을 재생했다.
문역 여관에서 천종남이 상대방과 통화한 것을 엿들은 내역들이었다.
아주 명확하게 ‘차주한을 죽이는 데 실패했지만, 실패 수당도 준다고 했으니 돈을 달라’, ‘전 대통령 손자가 튀어나올 줄은 몰랐고, 어차피 안 죽었으니 된 거 아니냐’는 그의 뻔뻔한 말이 담겨 있었다.
“저, 저기, 이게……. 그, 그런……. 이건 조작입니다!”
“그래, 할 수 있는 말은 그게 다겠지.”
나는 담배를 발로 비벼 끄고 천종남의 코앞까지 다가갔다.
“어윽!”
그리고 그의 가슴팍을 걷어차 의자를 뒤로 쓰러트렸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번 삶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 때린 게 어깨동무였고, 이로써 천종남이 두 번째를 장식했다.
한 놈은 나를 죽인 놈, 다른 한 놈은 나와 강민재, 그리고 태식까지 죽일 뻔한 놈 아닌가.
솔직히 이 정도면 정상 참작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으흐, 으으…….”
의자가 뒤로 넘어가는 바람에 그대로 천장을 보게 된 천종남은, 그를 내려다보는 나를 향해 떨리는 눈을 굴렸다.
그리고 새빨갛다 못해 검게 달아오른 얼굴로 소리쳤다.
“저, 저기, 변호사님, 정말 조작입니다. 정말, 정말 저는 저런 말을 한 적이 없어요!”
“그럼 천종남 씨는 내가 천종남 씨 덤프트럭으로 받은 다음에 조작이었다고 해도 믿어 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