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Majesty, that sounds like my novel RAW novel - Chapter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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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으으으응!
뒤에서 나를 안은 채 이스마힐이 기습적으로 키스를 해 왔다.
입술이 아닌 목덜미에.
그리고 내 귀 뒤에 코를 대고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미치겠네.
이 남자의 행동 하나하나에 움찔하게 되는 나를 이해할 수 없는데 그게 너무 자극적이라서 죽을 것 같았다.
이스마힐의 손은 내 허리와 아랫배를 마음대로 문지르고 있었다.
정작 원하는 곳은 가슴일 텐데 가장 좋아하는 걸 뒤로 물리는 것이 이스마힐의 성격을 단적으로 나타내 주는 것 같기도 했다.
“내가 들을 수 있게 읽어주면 안 돼, 아젤린?”
“미쳤어요?”
안 되지.
황제한테 그런 말 하는 거 아닌데 말을 해 버렸다.
나도 모르게 나와버렸다.
그러나 이스마힐은 나에게 화를 내기는 커녕 그냥 웃어버렸다.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다.
공녀가 이런 식으로 말 실수를 했는데도 웃고 넘기는 걸 보면 이스마힐은 내가 상상한 것 보다 훨씬 더 그릇이 큰 사람인 건지도 모른다.
아니. 속이 좁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고.
원래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한 것 보다 더 나은 사람인 것 같다는 거다.
“듣고 싶은데.”
이스마힐은 쉽게 포기할 생각이 없는지 내 귀에 대고 자꾸만 속삭였다.
미치겠다.
급기야 내 다리에서 힘이 풀리면서 내가 주저 앉을 뻔 하자 그가 웃으면서 내 허리를 안고 부축해 주었다.
“힘이 풀리나? 주저앉을 정도로 좋아?”
그거 그렇게 일일이 중계하지 말라고!
창피하고 얼굴은 붉어지는데 이스마힐만 혼자 느긋하다고 생각되니까 괜히 심통이 나서 삐죽거렸더니 이 녀석이 또 기습 키스를 해 왔다.
도저히 정신을 못차리겠네.
“읽어줘.”
읽어준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이건 현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여기에 나오는 직업도 그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파티를 장식해주는 플라워 스타일리스트와 잡지사 투자자…
뭐. 이해 못할 것도 없긴 하겠네.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닌 건데.
이걸 내가 이스마힐한테 왜 읽어주냐고.
가뜩이나 딱 두 사람의 정사장면인데.
그러나 이스마힐은 도저히 뜻을 굽힐 생각이 없는 것 같았고 나는 한숨을 쉬었다.
그래. 그렇게 원한다는데 누나가 뭔들 못해주겠냐.
“큼!”
내가 목소리를 가다듬자 그가 눈을 휘며 웃었다.
“정말 읽어주려고?”
“농담한 거였어요?”
안 해도 되는 건가 싶어 반가운 목소리로 물었더니 그가 머리카락을 찰랑거리면서 고개를 내둘내둘 했다.
“아니. 농담 아니야. 읽어줘.”
그리고 내 허리를 더 끌어안았다.
소파에 앉아서 쿠션을 끌어안는 것처럼 얼마나 익숙하게 안는지 나도 어느새 그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내가 쓴 걸 정말로 낭독하게 되는 일이 생길 줄이야.
그래도 눈을 딱 감고, 아니, 읽어야 되니까 눈은 뜨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 “심각해 보여요?”해민은 울상을 지었다.]
해민이라는 이름이 이상하게 들릴 텐데.
설명해줘야 되나? 여기에서는 이런 식으로 이름을 짓는다고. 대부분 이름은 두 자로 지어진다고.
그러나 이스마힐이 지금까지 문제 없이 읽어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은 그냥 넘어갔다.
[별 일 아니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며칠 간 디자인과 작업에 대한 걱정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미 극한까지 차오른 상태였다.해민은 가만히 자신을 바라보는 상진을 보다가, 기념식이 시작된 것 같으니 자리로 돌아가 보라고 말했다.
“어차피 내가 할 일은 없어요.”
“그래도, 음, 투자자잖아요.”
“그것보다는 칠칠맞게 명품 옷에 케익을 묻힌 여자분이 당한 곤혹스런 상황을 같이 해결해 보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상진이 성큼 다가왔을 때 해민은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상진은 해민이 물러서게 놔두지 않았고 해민의 목에서 스카프를 풀었다.
깊게 파인 블라우스가 아슬아슬하게 앙가슴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그것 때문에 스카프를 한 거였는데 상진은 공인된 연인처럼 주저함도 없이 재킷 버튼을 풀었다.
“뭐, 뭘 하는 거예요!”
상진이 그 말에 정신이 든 것처럼 세면대에서 밖으로 통하는 유일한 출구를 향해 걸어가더니 문을 잠그고 돌아왔다.
“안 쪽에는 사람이 없어요. 밖에서는 엄숙한 의식이 진행될 테니 여기에 있는 우리를 방해할 사람은 없을 거라는 거죠.”
그 매력적인 보이스는 그의 입에서 나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끈적한 손길처럼 들러붙어 해민의 온몸을 훑고 다니는 것 같았다.
해민은 생소한 감각에 저절로 벌어지는 입술로 뜨거운 숨을 뱉었고 얼굴을 붉혔다.
상진은 해민이 보이는 미묘한 변화를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해민의 재킷을 벗겨 자기 팔에 걸치더니 이내 블라우스까지 벗겨냈다.
“뭐… 뭘…….”
상황을 피하려고만 했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해민은 그러지 못했다.
“믿어보세요. 도와주려는 겁니다. 일 분만 믿고 기다려보세요.”
믿으라고 말하면서 그는 블라우스의 밑자락을 스커트에서 빼내 벗겨 그것까지 팔에 걸치더니 스카프를 접었다.
“이건, 잠깐 들고 있어야 될 것 같은데.”
해민은 상진이 건네는 재킷과 블라우스를 받아들고 입으라고 준 것인지 의아해하면서 그를 바라보다가 가슴으로 눈길이 닿는 것을 보고 재빨리 가슴을 가렸다.
정확히 그가 무엇을 했는지를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상진이 스카프로 마술을 부렸다는 것만큼은 확실했다.
등이 드러나고 매끈한 아랫배가 고스란히 노출되기는 했지만 확실히 세련된 스타일의 블라우스 모양을 만들어 내면서 상진이 해민의 머리카락을 앞으로 넘기고 목 뒤에서 매듭을 지었다.
해민은 거울 앞에 선 자신을 바라보면서 놀랍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와. 멋지네요.”
거울에는, 뒤에 바짝 붙어선 채 거울 속의 해민을 보고 웃는 상진이 있었다.
해민은 어색해져서 그에게서 빠져 나오려고 했지만 가까이 다가온 그의 페니스가 느껴져 숨을 급히 들이 쉬었다.
“지금 우리가 나란히 나가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닐 것 같은데요. 순수하게 보이기에 너무 긴 시간을 여기에서 같이 있었거든요.”
제발 말만 하지 말았으면.
매력적이고 세련된 외모였지만 그의 목소리가 아니었다면 그에게 그렇게 굴복하는 일은 없었을 거라고 해민은 생각했다.
그는 자기가 만들어준 스카프 블라우스 위로 해민의 가슴을 더듬었다.
해민은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볼 뿐 달아날 생각도 하지 않았다.
스커트가 끌어올려지고 스타킹이 내려갔다.
속옷 아래로 손이 들어오고 목에 입을 맞추며 귀를 잘근잘근 씹는 동안 해민은 팔을 들어 그의 머리를 감쌌다.
콘돔을 꺼내 입에 물고 찢는 것을 보면서 해민은 눈을 질끈 감았다.]
이스마힐은 콘돔이 뭔지 모르겠지?
그게 뭔지 설명을 해 주려고 하다가 아차 싶었다.
아젤린은 콘돔이 뭔지 모르니까 나 역시 그게 뭔지 아는 척을 하면 안 되는 거였다.
오히려 콘돔이 뭔지, 페니스가 뭔지 그에게 묻는 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은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그걸 묻는 것도 이상하니까 우선은 그냥 패스.
[그는 그 행동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시간을 해민에게 주려는 것처럼 잠시 거울 속의 해민을 바라보다가 페니스에 콘돔을 끼웠다.그가 해민의 등을 천천히 미는대로 해민은 허리를 숙였다.
“하으으윽!”
해민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나오자 상진이 재빨리 손등을 해민의 입에 가져다댔다.
“참기 힘들면 물어요.”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밖으로 소리가 새 나갈까봐 긴장이 되었다.
두 손으로는 세면대를 붙잡고 밀리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결국 상진의 손등을 물었다.
“흐읍!”
짧은 비명이 그의 목구멍 안에서 사라졌다.
“아파요?”
미치게 만드는 저 목소리.
저도 모르게 음부가 조여졌다.
상진의 입에서 저절로 신음이 터져나왔다.
“너무 조여요. 미치겠어요.”
악순환이라고 해야 할까.
그가 말을 하면 그 목소리 때문에 흥분이 배가 되어 아랫도리가 급속히 수축했고 그렇게 조여지면 상진은 해민의 성기가 물어대는 탓에 미칠 듯 흥분이 되어 탄성을 내게 되었다.
사정을 참으면서 상진이 해민을 일으켰다.
페니스가 서서히 미끄러지면서 끝에 걸쳐지던 귀두까지 빠져 나가자 해민은 허전함을 느끼면서 돌아서서 상진의 목을 감고 안겼다.
농밀한 키스를 나누다가 상진이 팔로 해민의 몸을 안아들고 높이 들자 해민이 겁먹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스르르, 천천히 해민의 몸을 내리다가 벌어진 다리 사이에 꼿꼿해진 페니스를 밀어 넣으며 해민을 꽉 끌어안자 해민은 그만 상진의 가슴에 고개를 파묻어버렸다.
고개를 들었을 때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상진은 허리에 말려올라간 스커트 아래로 하얗게 드러난 해민의 엉덩이가 거울에 비치는 것을 바라보았다.
상진이 품에 가득 안은 해민을 위 아래로 흔들어댈 때마다 해민은 흐느껴댔다.
콘돔을 꼈지만 그가 사정을 하는 느낌은 알 수가 있었다.
얇은 막 너머에서 전해지는 뜨거운 온기가 해민의 안을 덮혔다.
상진은 해민을 추어 올리더니 해민의 가슴에 입을 맞추었다.
“이렇게 헤어지는 건 아니죠? 다시 만날 수 있는 거죠?”
“일단은 땅에 내려줄래요?”
해민이 바닥으로 내려와 허리에 말려져있던 스커트를 내리면서 옷 매무새를 다듬는 것을 보고 상진이 해민의 블라우스를 내밀었다.]
더 이상 읽는 것은 불가능했다.
처음부터 그런 속셈으로 그런 게 틀림 없었다.
이 귀여운 자식.
그래. 누나 혼 좀 내 줘!
이스마힐은 나에게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채 자꾸 뒤에서만 얼쩡거렸다.
애가 뒤에서 하는 걸 좋아하나봐.
나도 이게 싫은 건 아닌데 이스마힐이 워낙 잘 생겼다보니 앞에서 얼굴을 보면서 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하지만 이 자세도 싫은 건 아니었다.
이스마힐이 왜 그 자세를 좋아하는지 알 것도 같았다.
이스마힐이 내 뒤에 밀착해 있으면 이스마힐의 페니스가 단단해지는 것이 내게 가감없이 느껴졌다.
이스마힐은 자신의 것이 딱딱해졌다고 나에게 어필해 오고 있었다.
“그 옷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뒤에서 나를 안은 채, 내 엉덩이에 자기 페니스를 밀고 눌러대면서 이스마힐이 말했다.
“어떤 거요? 여자가 입은 블랙 투피스요?”
“그것도 그렇고. 남자가 입은 옷도 그렇고.”
“아아. 수트요?”
너무 아는 척을 해 버렸나?
“상상이 돼?”
이스마힐이 웃으면서 말했다.
상상뿐이겠냐.
어떻게 생겼는지 완전 잘 아는데.
“제가. 만들어볼까요? 디자인을 해서 마담 르네에게 만들어 달라고 하면 될 것 같은데.”
“아젤린 공녀를 믿어보지.”
이스마힐이 말했다.
그래. 스마힐. 다른 건 몰라도 이건 누나를 확실히 믿어도 돼.
똑같이 만들어줄게. 똑같이.
수트를 입은 이스마힐의 모습을 상상하자 너무 흥분이 됐다.
수트를 입히고 그걸 벗기고 내 위에 올라오게 하고 거칠게 다뤄달라고, 아니, 거친 건 좀 무서우니까 부드럽게 해 달라고…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이스마힐이 뒤에서 내 가슴을 만졌다.
아직은 그런 게 익숙하지 않고 너무 창피하다.
누군가 내 몸을 만진다는 게.
이스마힐은 내 가슴을 드러내 놓고 유두를 손가락으로 살살 문질렀다.
그렇게 하는 게 왜 기분이 좋은 건지 모르겠는데 그걸 만질 수 있게 됐다고 열광하는 것 같은 게 조금 웃긴다.
이스마힐은 열심히 내 유두를 만졌다.
이스마힐의 입에서 신음이 나오면 내가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용기가 났던 걸 생각하며 나는 이스마힐도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고 신음을 내 줘 보았다.
내 생각이 맞은 것 같았다.
이스마힐이 잠깐 멈추더니 내가 그걸 아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지 그때부터 정말로 열심히 내 유두를 만지작거렸다.
아퍼, 이 자식아.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