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Majesty, that sounds like my novel RAW novel - Chapter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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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아파서 내려다봤더니 새빨갛게 돼 있는데도 계속해서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아픕니다.”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스마힐은 뭔가 반박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지만 내가 그의 손을 잡아서 떼어내 버리자 어쩔 수 없다는 듯 포기했다.
내 몸에서 마음에 드는 곳이 그곳만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포기가 빠른 것 같기도 했다.
이스마힐은 능숙하고 노련하게 내 몸에서 옷을 벗겨냈다.
그러면서도 자기는 그동안 하나도 벗지 않고 있었다.
나만 혼자서 껍질이 다 벗겨진 닭처럼 그의 앞에서 부끄러워하면서 서 있었다.
이스마힐이 내게 키스를 구해와서 나는 고개를 돌려 이스마힐과 키스했다.
입술이 완전히 맞닿기는 어려운 자세라서 둘이서 혀를 내밀고 그것을 서로 대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는데 그것도 꽤 관능적이었다.
가만.
내가 언젠가, 남자가 뒤에서 안은 채로 여자와 입술을 맞춰 키스하는 장면을 묘사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막상 그렇게 해 보려고 하니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웠다.
내 몸이 유연하지 않아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한계가 있었다.
‘어려운 자세네. 읽으면서 되게 욕 했겠다.’
잠시 또 눈 앞이 깜깜해지는 것 같았지만.
힘내자. 하루 이틀인가.
“어딜 만질 때가 가장 좋아?”
이스마힐이 물었다.
다 좋아. 다. 이스마힐.
네가 만져주면 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내 몸에 이스마힐의 손길이 닿으면 오소소소 소름이 끼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이스마힐은 나를 안고 대담하게 내 다리 사이로 손을 가져가 음부를 문질렀다.
“아흐윽!”
나도 모르게 신음이 터져나오자 이스마힐은 이거다! 라고 생각한 것처럼 그곳을 계속 문질러댔다.
기분은 좋았지만 충분한 만족감은 아니었다.
자장 자장 하고 도닥거려주는 정도의 친밀감은 느껴졌지만 내가 그걸 원한 건 아니었으니까.
이스마힐이 음순을 열고 그곳을 문지르다가 나를 돌려세웠다.
“여기는 자리가 너무 불편하지만 침소로 부르면 대공이 오해를 할 것 같아서… 개인접견실에서 보면 어떨까도 생각했지만 그것 역시 말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괜찮아요.”
“함부로 다룬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
아… 그 걱정을 하고 있었나보다.
그런 생각은 안 했는데.
“저는 여기도 괜찮아요. 불편하지도 않고 스릴 있고요.”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군.”
그가 말했다.
그렇다고 완전히 편해보이는 표정은 아니었다.
이스마힐은 내가 불편하면서도 그를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 것 같았다.
“올라가 볼래?”
이스마힐의 말에 나는 책상으로 올라가 누웠다.
다리를 벌리는 건 아직도 너무나 쑥스럽다.
차마 다리를 벌리지는 못하고 있었더니 이스마힐이 천천히 내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내 허벅지 안쪽에 입을 맞춰주었다.
그의 입술은 너무나 부드럽다.
이스마힐이 내 그곳을 손가락으로 만지자 액이 나오며 젖었다.
다리가 자꾸 오므려지려고 해서 내가 스스로 오금에 팔을 끼워넣고 고정했다.
그는 내 그곳을 집중해서 바라보았고 나는 그를 집중해 바라보았다.
그는 그곳이 만져지는 동안 내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고 싶은 것 같았다.
처음에는 좋았지만 계속 좋지는 않았다.
그래서 멀뚱하게 있었더니 그가 내게 대고 속삭였다.
“이제부턴 나를 벗겨주겠어?”
좋지. 이스마힐.
누나도 그러고 싶었어!
나는 책상에서 내려가 그의 앞에 섰다.
그러자 이스마힐이 내 어깨를 살짝 눌렀다.
옷 벗겨 달라더니 그 사이에 마음이 바뀐 건가?
그가 원하는 대로 해 주려고 순순히 내려가 주었더니 그가 이제는 내 머리까지 밀었다.
그가 계속 밀어서 나는 바닥에 완전히 꿇어 앉는 자세가 되어 버렸다.
아아. 오럴을 해 달라는 건가 봐.
나는 뭔지 알겠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짓고 그의 앞에 앉았다.
그리고 옷을 벗기지 않은 채 그의 페니스를 크게 머금었다.
그 감각에도 그의 몸이 경직되는 것이 느껴졌다.
그의 그런 반응을 보는 게 즐거워서 나는 그를 천천히 자극했다.
이스마힐의 바지를 벗기자 그의 성기가 툭 튀어나왔다.
모양도, 크기도 마음에 들었지만 가장 좋은 것은 순결해 보이는 그 색이었다.
거무투튀한 색이 감도는 게 아니라 처음 꽃망울을 터뜨리고 나온 벚꽃 같았던 것이다.
내가 이스마힐의 귀두를 입 안에 머금고 조금 움직였더니 이스마힐이 나를 붙잡았다.
“나도 아젤린을 빨고 싶다.”
어휴.
이제 그런 말을 잘도 하네.
우리는 69자세라는 걸 했다.
해 보지는 않았어도 어떻게 하면 되는 건지 금방 깨우칠 수 있었다.
이스마힐에게 내 몸을 내주고 나는 이스마힐의 페니스를 차지한 채 우리는 서로 혀를 부지런히 움직였다.
누가 더 먼저 달아올랐는지는 모르겠다.
거의 비슷했던 것 같기도 했다.
이스마힐도, 나도 더이상 참기가 힘들었고 빨리 넣고 싶다는 생각을 거의 비슷하게 한 것 같았다.
이스마힐이 나를 밀어냈고 나는 그의 페니스가 내 안에 들어오기를 바라며 그를 안았다.
이스마힐이 앉은 채로 나를 안았다.
그의 다리에서 페니스가 위엄있게 일어서 있었다.
나는 다리를 벌리고 그 위에 올라앉아 서서히 그것을 몸 안에 받아들였다.
“흐으읍!”
우리 두 사람 모두의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왔다.
이스마힐이 허리를 움직여서 짓쳐올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했는데 그 자세를 잡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아 몇 번이나 자세를 바꾸다가 결국에는 내가 일어나 책상에 손을 짚은 채 서 있었고 이스마힐이 그 뒤에서 내 몸에 들어왔다.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여러 감정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불편했고 그 다음에는 힘들었다.
그 다음에는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다는 생각이 든 것은 조금 시간이 흐른 후였다.
그의 얼굴에서 땀이 떨어졌고 신음이 스타카토로 들려왔다.
나는 이제 그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었고 그가 내 안을 채우는 기분에 익숙해져가는 것 같았다.
그에게 맞는 몸.
나에게 맞는 그의 페니스.
그런 생각들이 들면서 나는 충족되어가고 있었다.
그가 페니스를 빼고 나를 돌려세우더니 혀를 밀어넣고 키스했다.
그리고 가슴을 어루만졌다.
사정은 아직 안 한 것 같은데 이대로 끝내는 건가 하고 있었더니 나를 엎드리게 하고 채우기 시작했다.
나는 짐승처럼 엎드렸지만 굴욕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나 스스로 허리를 움직였다.
뭔가.
아주 아련하고 어렵고 희미한 무언가가 내 손에 닿을 듯 말 듯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손으로 우리가 서로 맞닿아있는 곳을 만졌다.
“계속 그렇게 해 줘…”
이스마힐이 끓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소리가 너무 섹시하게 들렸다.
나는 내 안으로 들어오는 그의 페니스를 만졌다.
페니스가 닿았다가 빠져나가기를 반복했다.
이스마힐이 갑자기 나를 안아들고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사정은 안에 하면 안 돼요.”
말해주지 않으면 그가 그대로 끝까지 해 버릴 것 같아서 말했더니 이스마힐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표정을 보니 내가 말하지 않았으면 정말로 내 안에 그대로 사정했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이스마힐은 내 안에서 마지막으로 빠르게 절정을 노리고 움직이더니 마지막 순간에 페니스를 빼내고 내 가슴에 정액을 뿌렸다.
나는 헉헉거리면서, 완전히 풀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고 이스마힐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내게 키스를 해 왔다.
그리고 정액을 손으로 모아서 내게 먹여 주었다.
으윽…
맛도 좋지 않았고 기분도 이상했다.
그런데도 이스마힐은 내게 그걸 먹여주고 싶은 것 같았고 나는 혀 위에만 받아 놨다가 그의 목을 끌어당겨 이스마힐에게 그대로 되돌려 주었다.
자기 정액을 먹는 게 굉장히 싫은 것 같은 얼굴을 보니 뿌듯했다.
이스마힐은 못 말리겠다는 표정을 짓고 웃었다.
“맛 없어요.”
“나도 확실히 알겠군.”
그래도 이스마힐의 것이라면 한 번쯤, 아니면 두 세 번쯤은 더 먹어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앞으로도 책 읽어도 돼요?”
“그러고 싶어?”
그가 말했다.
아니라는 말이 바로 나오지 않는 걸 보면 아마 허락해줄 생각인 것 같았다.
그 책을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가 알 수는 없겠지만 그것을 허락해 주었다는 사실 때문에 나는 크게 고마움을 느꼈다.
이스마힐이 나를 앞으로 몇 번 정도 괴롭게 해도 용서해주겠다는 생각이 자발적으로 들 정도로.
이스마힐을 혼내주기는커녕 내가 혼난 것 같은 꼴이 된 채 나는 다리에서 둔통을 느끼면서 겨우 일어섰다.
원래 이런 건지 궁금한데 물어볼 사람이 없다.
이스마힐의 집무실에서 그와 이런 관계가 됐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말 할 수가 없었다.
드보라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런 얘기까지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이스마힐한테 물어보면 좋은데 이 인간은 그냥 좋기만 한 것 같고 내가 느끼는 고통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한 얼굴이다.
하긴.
몸에 달고 있는 게 다른데 뭘 기대하겠는가.
그래. 해맑아서 좋다.
“갈래요.”
“그래. 아젤린.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황의라도 불러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래. 그럴 수 없는 건 누나가 알지.
그런 걸 내가 알아주지 누가 알아주겠어.
“폐하. 혹시 괜찮으시다면 별궁에 가져가서 책을 읽고 가져다 드려도 될까요?”
나한테 고마운 것도 많고 미안한 것도 많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서 딜을 시도해 본 건데 이 녀석.
의외로 단호박이다.
그렇지만 싫어서 거절하는 건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서 나도 더이상 고집을 부리지는 않았다.
신물이라고 하는 책이 아닌가.
그러니까 이스마힐에게는 그 책을 소중하게 다룰 의무 같은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해하기로 했다.
“대신 여기에서는 언제든 읽을 수 있게 해 줄 테니까 서운해하지 않으면 좋겠군.”
그렇게까지 말을 하는데 내가 뭐라고 하겠는가.
예쁘게 눈을 접으며 웃어주고 그러겠다고 말했다.
“그럼 오늘은 일찍 돌아가서 쉬고 내일 다시 오너라. 아젤린.”
“네. 폐하.”
그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빠른 시간 사이에 변했는데 왜 그렇게 변한 건지는 아직 모르겠다.
내가 이스마힐에게 믿음을 주는 일을 한 건 없는데.
연회에서 내가 너무 예쁘게 하고 있는 걸 보고, 빨리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나를 다른 사람한테 뺏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돼서 그런 건가?
나 혼자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왔더니 클레이튼이 기다리고 있었다.
밀크 단장은 급한 볼 일이 있어서 자기가 나를 호위하기로 했다고 말하는데 얼굴에 자부심이 가득했다.
이제 자기도 번개의 그림자 일원이라 이건가.
“사람들은 좋아요?”
웃음을 지으며 클레이튼에게 물었다.
“예, 공녀 전하. 그렇지 않아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진작 드리고 싶었는데 이제야 말씀 드리게 돼서 죄송합니다. 저를 위해서 어려운 말씀을 해 주신 것 감사합니다.”
클레이튼은 정말로 행복해보였다.
그가 혼자서 이루기는 어려운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었는데 도움 받은 것을 잊지 않고 고맙다고 거듭 거듭 말을 해 주니 더 기분이 좋았다.
“대신 공녀 전하께 제가 아는 검술을 전부 다 알려드리는 것으로 이 은혜를 다 갚겠습니다.”
그 말.
분명히 좋은 말일 텐데 왜 땀이 나려고 하지? 협박처럼 들리는 건 왜고?
클레이튼이 의욕에 불 타 오를수록 나는 조금씩 긴장이 됐다.
별궁에 가는 길에 나는 클레이튼에게서 궁 안 팎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중에는 이스마힐의 얘기도 있었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