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Majesty, that sounds like my novel RAW novel - Chapter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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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에게서 배웠던대로 클리토리스를 만졌다.
거기를 만지면 정말로 기분이 좋아지고 여자가 헐떡인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그건 그냥.
다른 소설들을 보면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쓴 것 뿐이었다.
나는 거기가 만져지는 걸로는 별로 흥분이 되지도 않고 느낌도 그저 그런 것 같았다.
“좋아?”
그런데도 이스마힐은 그렇게 묻고 있었다.
“아뇨.”
나는 거기보다는 내가 직접적으로 느끼는 성감대를 그에게 알려주었다.
그도 내가 즐기기를 바라서 애무를 해 주는 건데 다른 곳만 주구장창 만지고 있을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그의 손톱이 내 옆구리를 훑고 지나갔고 혀가 귓불을 희롱했다.
그럴 때마다 내 입에서는 교태로운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스마힐의 기분을 좋게 해 주자고 일부러 내는 소리가 아니라, 참을 수가 없어서 흘리는 비음이었다.
“좋아하는 것 같군.”
이스마힐이 말했다.
나를 만족시켰다고 자랑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이스마힐은 좀 더 나를 애무해주었지만 오래 계속되지는 못했다.
빨리 내 안으로 들어오고 싶은 것을 더이상 참기가 어렵게 된 것 같았다.
그가 오줌 마려운 강아지처럼 재촉하는 표정을 짓는 걸 보면서 나는 그의 허리를 안고 그를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
“그런데 피스팅이라는 건 왜 하는 거야? 그렇게 하면 기분이 좋은가?”
나는 그의 입을 내 손으로 틀어막았다.
“한 번만 더 그런 얘기하면 그냥 나가버릴 거예요.”
“아니. 나는 정말로 궁금해서 물어본 건데?”
“나도 정말 궁금한 게 있어도 안 묻는 거 많잖아요.”
그러자 이스마힐이 실망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나도 잘 몰라요. 애널에 뭘 넣어본 적도 없고요. 손가락만 들어가도 아픈 게 당연할 것 같은데 간혹 좀 두꺼운 걸 넣어야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식으로 수위 높은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요.”
“그렇군.”
이스마힐이 나를 약간 기묘하게 바라보았다.
혹시 아젤린도 그걸 좋아하면서 창피해서 말 못 하는 거라면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는 것 같은 그런 눈빛?
내가 괜히 그런 걸 써 가지고, 아니, 그런 오타를 내 가지고 두고두고 이스마힐에게 이런 눈빛을 받게 될 것 같았다.
“이스마힐이 원하면 말해요. 넣어줄게요. 주먹.”
“아니. 절대로.”
진작 이 수법을 쓸 걸.
아주 그냥 겁에 질려버리는군.
얼마나 겁에 질렸는지, 그때까지 단단하게 솟아있던 페니스가 죽어서 쪼그라들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우리는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했고 우리 사이에서 피스팅은 금지어로 하기로 정하고서 다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아젤린이 아는 야한 단어들. 나한테 알려줘.”
“저도 잘 모르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내가 뿅 가게 해 줄게.”
아오.
이스마힐이 저런 싼티나는 말을 쓰다니.
이 누나 잘못이구나.
내가 이스마힐을 망친 거다.
저 말도 내 책에서 보고 배운 게 틀림 없었다.
“그런데 뿅 간다는 게 뭐야?”
“이런 느낌요.”
이 호기심 많은 이스마힐을 입 다물게 할 방법은 하나뿐인 것 같아 나는 이스마힐을 눕게 하고 그 위로 올라갔다.
“책상이 무너지지는 않겠죠?”
“이런 용도로 사용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충분히 튼튼하게 만들어졌으니까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는 그의 말을 믿고 이스마힐의 위로 올라갔다.
여성 상위 체위가 뭔지 그에게 확실하게 알려주면서 나는 내 그곳을 조였다.
“미칠 것 같아…”
이스마힐이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듯이 말했다.
내가 그곳을 조인 채로 천천히 움직이자 이스마힐은 더이상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의 시선은 내 얼굴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지, 나한테? 이렇게 좋을 수도 있는 건가?”
이스마힐이 한참만에 한 말이었다.
그는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평소에 이스마힐이 어떤 속도로 내 안에서 피스톤질을 했는지 기억해 보려고 하면서 나는 그의 위에서 허리를 움직였다.
퍽퍽 소리가 나면서 그의 살과 내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음란하게 공간을 채워 나갔다.
내 몸에서 애액이 나오면서 계속해서 미끈거렸고 지걱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음란하게 파고들었다.
아름답고 처절하게 일그러진 이스마힐의 얼굴을 보면서 내가 느끼는 흥분감은 점점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못 참겠어, 아젤린.”
그가 흐느끼듯 속삭였다.
그는 나를 꼭 죄듯이 안더니 나를 눕혔다.
그리고 내 위에서 마지막으로 전력을 다 해 달렸다.
마침내 그의 입에서 거친 비명이 토해지며 헐떡이는 숨소리와 함께 정액이 토해졌다.
“아젤린!!”
“이스마힐.”
“정말 좋았어. 너무. 황홀했어.”
그가 말했다.
나는 그런 말 못 하겠던데 이스마힐은 자기가 어떻게 느꼈는지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자기도 그 말을 듣고 싶어했다.
“좋았어, 아젤린?”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걸로는 그에게 충분치 않은 느낌이 드는 모양이었다.
“좋았어?”
“네. 너무.”
다른 때는 잘만 표현하면서 그럴 때는 표현력의 빈곤을 절실하게 느꼈다.
이스마힐은 나를 바라보면서 좀 더 많은 말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정말. 너무. 좋았어요.”
아 진짜.
네가 그러고도 작가냐?
왜 말을 못 해.
뿅 갈 것처럼 좋았다고 왜 말을 못 해.
“정말 좋았어요. 이스마힐. 침대에 누워도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이 정도면 이스마힐도 만족할까 하면서 말하자 그의 얼굴에 드디어 웃음이 지어졌다.
“수트는 아젤린 앞에서만 입어야겠어. 아젤린이 짐승처럼 변하는 걸 보니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입으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주 좋은 생각이에요.”
정말 우리 이스마힐.
왜 이렇게 똑똑하지?
그래. 수트 입은 이스마힐은 누나만 볼게.
그런데 지금 짐승이라고 했냐?
뭐.
반박할 말이 없기는 하네.
그는 직접 나를 별궁으로 데려다 주었다.
이제 내가 그와 함께 거니는 모습은 황궁의 누구에게도 낯선 풍경이 아니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와 나 모두에게 인사를 해 왔고 나도 점점 더 자연스럽게 궁중의 법도를 익혀나갔다.
별궁으로 가는 동안 밀크 단장이 뒤에서 우리를 따라왔고 그의 뒤로 번개의 그림자 단원들이 함께 했다.
이스마힐에게서 일련의 이야기들을 들은 후라 이제 그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덜 수 있을 것 같았다.
미래의 일을, 아주 먼 미래의 일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근시일내에 일어날 일을 알 수 있다고 하니 이스마힐이 스스로 대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대가없이 이루어지는 축복이나 능력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 그때를 위해서라도 나 역시 계속 정진할 생각이기는 했다.
“신관은 어떻게든 데려올 생각이다. 지금은 포션도 넉넉하지 않고, 몸을 다치면 많이 아프겠지만 조금만 더 참아줘.”
이스마힐이 말했다.
“아버지가 방해를 많이 할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방해를 하더라도 데려올 생각이다. 너를 위한 거니까. 숙부가 자기 앞에서 무릎을 꿇으라고 하면 무릎을 꿇지, 뭐.”
“네?”
나는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설마 정말로 그런 것까지 생각하고 있는 건가.
“왜 그렇게 놀란 눈으로 보지? 그게 뭐가 그렇게 대단한 일이라고.”
그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폐하. 절대로 그러시면 안 돼요. 지존께서 그러시면 안 되는 거라고요.”
“나는 괘념치 않는다. 고개를 숙이라고 하면 숙일 것이고 무릎을 꿇으라고 하면 꿇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챈들러 백작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면 나는 그렇게 했을 것이다. 나는 아젤린을 잃지 않을 거야.”
“아아아…”
나 때문에 그런다는 게 아니라, 이스마힐에게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겠다는 거구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 샐쭉해지며 말했더니 그가 웃음을 터뜨렸다.
“다른 모든 이들을 위해서도 그러겠다는 건 아니다. 밀크라고 해도 어려울 거야. 밀크랑 관련된 일이라면 숙부에게 화를 내고 협박을 하고 말겠지. 내가 이렇게까지 다짐하는 건 아젤린이라서 그러는 거야.”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보여요? 왜 그런 말을 해요?”
속으로는 그 말을 듣고 너무 좋았지만 좋아하는 내색을 하지 않고 말했다.
그러나 내색을 하지 않았다는 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었던 것 같고 내 얼굴에는 웃음이 방긋방긋 번져나갔을 것 같기도 했다.
“방법은 있어요? 신관을 데려 올 방법요.”
“그쪽에서 거절하지 못할만한 제안을 해야겠지.”
“이스마힐은 가난하다면서요. 밀크 단장한테서 들었어요.”
“그 소문이 벌써 아젤린한테까지 들어간 거로군.”
반박은 하지 않았다.
제국의 황제가 돈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그게 진짠가 했는데 진짜라는 걸 알았을 때의 허망함.
줄을 잘 선줄 알았더니 이스마힐이 보석도 슬슬 팔고 있고 자신의 영지도 경매로 내놓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는 상당히 걱정이 됐었다.
그 모든 게 다 전쟁 경비 때문이었다.
얘는 무슨 전쟁을 사비로 해?
그게 다 대공 때문에 대귀족들의 동의를 못 받아서 그런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스마힐은, 자기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전쟁은 반드시 할 거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침략 전쟁은 없었다.
제국을 먼저 침략한 자들에 대해서 철저한 응징을 하는 것일 뿐, 그리고 변방의 백성들이 무력에 노출되고 삶의 터전을 잃는 것을 묵인하지 않는 것일 뿐.
그는 그것을 자신의 전쟁이라고 불렀다.
그들이 제국민이어서 당한 일은 자신으로 인해서 당한 일이라고 하면서 그는 몸을 사리지 않고 달려나갔다.
그것이 챈들러 백작이 그를 위해 싸우면서 죽음에 이른 이유였고 밀크 단장이 그를 주군으로 삼게 된 이유였을 것이다.
내가 말없이 그를 바라보자 이스마힐이 나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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